너무 오랜만이죠? 이차 저차 글을 올리는데 게으름을 피우다보니 "오랜만에 쓰는데 좀더 도움이 되고 좀더 좋은 글을 써야될텐데..."하는 부담에 쓰다가 말고 쓰다가 말고... 그래버렸네요. 그래서 오늘은 부담을 좀 덜고 그냥 제 소식을 전해보려합니다.

지난주에 나흘간 시애틀에서 2007 TESOL Convention이 있었습니다. 저 사는 곳이 버지니아다 보니 사실 엄두내기 쉬운 거리는 아닌데, 프리잰테이션 프로포절 낸게 채택된 걸 빌미로 오만 이유를 갖다 붙여서 질렀지요. ^^

시애틀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컨벤션센터에 8000여명의 영어 선생님들이 모였습니다. 혹시 시애틀 사시는 미씨님들 중 왜 이리 파란가방매고 왔다갔다하는 사람이 많냐 느끼신 분이 계셨다면 그들이 그들입니다. ^^

저는 Factors Affecting Children's Second Language Acquisition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했습니다. 어떤 요인이 아이들의 제2언어 습득을 성공적으로 만드는가에 대한 case study 결과 이었는데, 다행히 반응이 좋아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리서치 페이퍼를 자기네 저널에 내자는 제안도 두군데서 받았지요. 헤.. 하나는 인도, 하나는 한국. 기분 무지 좋더구만요. 다만 세계 각지에서 오신 교수님들이 그게 박사 논문인지 알고 막 심도있게 이야기 하실라는데 좀 민망했습니다. 이거 박사논문아니야... 석사논문도 아니고... 그냥 대학원에서 쓴 리서치 페이퍼야... 점점 작아짐...  누구의 무슨 이론과 어떤 점이 어떻고 하는데 모름... 으흐 으흐 그냥 그러다 그 저자 이름하고 제목 알려달라 받아적고 꼭 읽어볼께 그냥 그랬죠 뭐. 배움의 길은 끝이 없어라... ㅠㅠ

다른 발표들에서 배워온 걸 앞으로 컬럼쓰는데 올려볼께요. 여러분들과 다시 의사소통을 시작하는 기분으로 소식전합니다. 사진은 그곳서 만난 다른 박사과정분이 저 발표하는걸 저도 모르게 찍어서 보내주신거예요. 물론 가운데 있는게 저구요. ^^ 그럼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