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영어 배우기의 첫단계로 알고 계시는 파닉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참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이 방법이 옳다 저 방법이 옳다 쌈도 많은 분야 입니다. 반면 또 일단 책을 읽기 시작하면 아무것도 아닌 분야기도 하지요. 

오늘 제가 얘기드리고 싶은 것은 어떤 방법이 정답이다라는 것 보다는 우리 어머님들이 아이들 공부 봐주실때 좀 덜 폭발(?)하시게끔 배경이야기를 해드리고,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교육용 액티비티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첨에 아이들이 알파벳을 외우고 나면 거기서 나는 소리를 배우게 됩니다. 그리곤 그 소리들을 연결해 단어를 만들라고 하지요. 예를 들어 "bag" 이면 "브" "애" "그" 이렇게 하나씩 소리낸 후 이걸 합쳐서 "백" 이라고 하라는 겁니다. 하지만 여러 어머님들이 경헙해보셨겠지만 애들은 "브""애""그" 하고 나서는 절대 "백" 이렇게 못합칩니다. 속 터집니다.  지금 저희 아들이 딱 그러구 있거든요. "트""아" 해놓구는 "타"가 안되는 겁니다. 으아----- 얘가 혹시 바보가 아닐까, 나한테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결국은 버럭하고는 공부 접습니다. 또는 아이가 먼저 "나 안해" 하던지요.

하지만 사실은... 첨엔 이렇게 못합치는게 당연한 거더군요. 언어학자들이 쓰는 오만가지 기계 중에 한가지로 사람의 소리를 녹음합니다. "ba--" 그리곤 그걸 그래프같은 시각적 장치로 변환하죠. 왜 영화에 보면 많이 나오는... 그리곤 여기서 "b" 소리와 "a" 소리의 경계를 찾아 자르고자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소리의 구간을 확장해서 그 경계를 찾으려해도 기계는 찾지 못합니다. 다시말해 인간의 뇌는 "ba"를 하나의 소리로 인식할 뿐 "b" 따로 "a" 따로 인식하는 게 아닌겁니다. 우리가 이런 식으로 파닉스를 공부하는 건 학습의 편이를 위해 도입한 하나의 방법일 뿐인거죠. 따라서 아이들이 반복 학습을 통해 이 방법에 익숙해지지 않고서 저절로 소리를 합칠 수는 없는 겁니다. 인간이 그런거지 아이들이 우릴 골탕먹이려는 게 아닌거죠. ㅠㅠ

그래서 한가지 대안으로 나올 수 있는 것이 rhyming word를 이용한 것입니다. 아래 글에서 보여드린 것 같은 건데요, Tag/ Bag 이런식으로 반복을 하다보면 아이들이 "--ag"이 "- 액" 소리가 나는걸 알게 되는거죠. 하지만 결국 이것도 소리 합치는 연습이 어느정도 병행이 되어야 효과적이긴 합니다.

다음은 집에서 할 수 있는 액티비티 소개. 위에 사진 참고하시면 좋아요.

아~ 저도 요리 칼럼 쓰시는 분들처럼 이거 너무 해보고 싶었어요. ^^

1. 준비물: 플라스틱 통 (혹은 지퍼락 비닐) 26개, 광고 카달로그 잔뜩. 풀. 가위.

2. 과정: 1. 플라스틱 통 뚜껑에 알파벳을 하나씩 쓴다 (대문자, 소문자 같이)

            2. 통들이 준비가 되면 카다록을 펴서 그에 해당하는 그림 찾기 놀이를 한다

                발견하면 오려서 통 속에 넣는다.

                예: c --자동차, 크림, 크레용, 소... 등등

            3. 가끔은 통을 들고 아이와 집안 구석 구석 헌팅을 다닌다.

                위에 있는 자동차나 레고 부속, 작은 인형 등등 찾다보면 생각보다 많다.

3. 주의: 1. 하루에 너무 많은 알파벳을 하지 말것. 아이가 질리거나 엄마가 질림.

            2. 가능하면 정해진 시간, 정해진 장소에서 할 것

            3. 가능하면 아이랑 찾은 그림을 코팅하여 보관할 것. (뒤에 빳빳한 종이를 붙여야 깔끔)

            4. 26개의 통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다.

                (정성들여 한게 집안에서 뒹굴고 있으면 아이가 상처 받음, 학습효과 확 떨어짐)

이렇게 하면 공부도 되고 문자, 소리에 대한 인식도 생겨 일상 생활에서도 아이가 늘 생각을 하게 되죠. 사실 이렇게 만든 교구를 팔기도 하는데 무지 비쌉니다. 집에서 하면 엄마랑 유대도 쌓이고 시간도 떼우고 ^^ 좋지요. 아이가 기본 소리를 다 익히면 위에 이야기한 rhyming sound로 바꾸어 붙이고 다시 하시면 됩니다. 

긴 여름동안 함 시도해 보세요. 책읽을 때 나오는 새로운 단어에 계속 연상시키시는 거 잊지 마시구요. (예를 들어 cow가 나오면 "크" 소리나는게 또 뭐가 있었더라... 하시면서 유도)

도움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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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닉스 학습에 도움이 될만한 사이트 들이예요.

http://www.sadlier-oxford.com/phonics/control_page/front2.htm

http://www.enchantedlearning.com/phonetic/

http://www.starfall.com/

한번 둘러보시고 좋은 아이디어 얻어가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