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주신 분은 미국에 오신지 2년되셨구요, 4학년 남자아이를 두고 계십니다. 아이가 수학, 과학 등에 재능을 보이는데 비해 영어가 부족해 1)어찌하면 발음이 좋아지는지 2)일상회화를 어떻게 하면 빨리 늘릴지 3) 책과 친해지게하는 방법을 문의해 오셨습니다.

답변--------------------------------------------------------------------------------------------

1) 우선 발음...

한국에서 온 남자아이들은 발음이 쉽게 동화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경상도 남자들이 서울서 십년, 이십년을 살아도 경상도 사투리를 고치치 못하는 것과 같은거죠. 전문적으로는 language identity라고하는데 뭔가 꼬부라지게 발음하는것이 좀 간지럽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한거죠. 그래서 주로 남자 아이들이 많이 그럽니다. 하지만 이것과 공부 잘하는것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제가 아는 아이는 미국에온지 일년만에 GT 반에 들어가고 상도 많이 받고 했는데도 한국에 돌아갈때까지 버터바른 발음을 너---무 싫어했습니다.

2) 다음, 일상회화...

이것 역시 언어를 배우는 사람 누구에게나 있는 일종의 마음속 방어막이 스스럼없이 실수도 두려워하지 않고 말하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남자아이들은 흔히 게임을 하는동안 이 방어막(affective filter)을 쉽게 낮춥니다. 미국인친구와 게임하면서 막 전화로 이야기 하는거 있잖아요. "너 이거사라" "저거 죽여라" 막이러면서요. 시간을 정해놓고 미국친구랑 함께 게임을 하게하는 것도 방법이 될겁니다. 아이가 몰라서 말을 안하는게 아니니 일단 자신감이 생기면 금방좋아질겁니다.

3) 책이랑 친해지기...
젤 쉬운건 좋아하는 내용이 담긴 책을 읽게 하는거죠. 아이가 수학, 과학분야에 재능이 있는듯한데 그쪽 관련한 미스테리 물이나 과학책 같은것을 함께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골라주세요. 아이들에게 젤 중요한것은 책읽는 것을 습관화하는 것입니다. 시간과 장소를 정해 재미있는 책부터 시작하게 해주세요. 리딩쿠션이나 리딩의자같은걸 사주셔도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