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학원에서 TESOL을 전공하며 버지니아와 디씨의 초등학교에서 자원교사로 일하고 있는 미씨의 한사람입니다. 저도 3살바기 아들과 씨름하며 해법을 찾기위해 이곳을 들르다 아래 글올리신 분의 경우 및 몇몇 경우에 제가 도움이 될수도 있을 것같아 몇자 적어봅니다. 전공에서 배운것, 현장에서 경험한 것들, 그리고 이번 졸업research 등에서 얻은 자료를 토대로 말씀드립니다.

1. 초등 1,2 학년에서 반드시 아이들의 읽기와 쓰기를 잡아주셔야합니다. 어머님들께서 흔히 아이들의 speaking 실력만을 보시고 마음을 놓으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원하는 것은 읽기, 쓰기, 그리고 논리전개에 필요한 사고력입니다. 제일 좋은 것은 부모님이 책을 많이 읽어주시는 것이고, 그것이 안되실 경우, 근처 대학에 구인광고를 내셔서라도 자격을 갗춘 원어민 선생을 구하시어 책을 읽어주도록 하셔야합니다. 단순히 소리내어 읽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그 안에서 적절한 질문을 던져주어 생각하며 책을 읽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제가 1,2 학년을 강조하는 것은 선생님들의 expectation이 그때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이후에 한국에서 오신 분들은 오신후 1년정도가 될거구요. 버지니아의 경우 작은 규모의 소위말하는 좋은 학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곳에는 또 빠짐없이 한국학생들이 많이 있구요.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SOLtest를 아실겁니다. 그 시헙에서 패스하는 학생 수로 학교 레벨이 정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때문에 선생님들은 늘 그에 미치지 못하는 학생들에 대해 서로 논의하고 대책을 세우는데 노력합니다. 그 말은 좋게 해석하면 관심과 배려를 해주는 것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늘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필요한 학생"으로 찍혀버리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민감한지 아실겁니다. 선생님의 무의식적인 말한마디, 행동하나가 상처도 되고 용기도 됩니다. 일단 믿음주는 학생이되면 학교생활은 정말 즐거워집니다. 무얼해도 용서가 되지요.

3. 한국어 공부를 꼭 병행해주십시요. 이 역시 말 뿐만이 아니라 읽기가 병행이되어야합니다. 성공적인 학습에 필요한 아이들의 사고력은 학교 다니기 시작 후 5-6년이 걸려야 발달한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기간 내내인 셈이죠. 그 기간에 아이들은 mainstream 보다 낮은 영어실력때문에 사고력 발달면에서 많은 부분을 놓치게 됩니다. 그걸 우리말이 채워줄수 있습니다. 우리말로 형성된 논리력 등의 사고력은 그대로 영어 contents에도 연결이 됩니다. 부모님께서 영어가 부족해 집에서 해줄게 없다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말 책을 읽어주시면 됩니다. 과학, 사회 다양한 분야를 읽고 대화하시면서 사고력을 키워주세요.

4. 학교행사 및 선생님과의 대화에 적극적이 되십시오. 이곳은 우리나라와 달라 치맛바람이 오히려 바람직한 엄마상입니다. 부모가 care하는 아이, 선생님도 care 합니다. 적당한 때(seasonal occasion 등)에 반드시 사전허락을 얻으시어 관심을 표현하시면 좋습니다. 먹을거리, 문화적 자료등등... 미국학교는 늘 다양한 수업거리를 환영하고 부모들의 참여로 자기의 클래스가 풍요로워지는 것을 반가워합니다.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데도 실력을 제대로 발하지 못하는 한국학생들을 학교에서 보다보니 아쉬운 점이 있어 그리되었나 봅니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자녀분들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어주시기 위해 이곳에 오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우리아이들은 정말 훌륭합니다. 태도도 바르고 사고력도 뛰어나 선생님들의 기대치도 높은 걸 볼때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어머님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