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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굴러가는 아이들

같은 시간, 더디게 흐르는 시간 김복희 (bokkp) 2021-7-29  11:30:29
시간은 햇빛이 그런 것처럼
의로운 사람에게나 불의한 사람에게나
부유한 사람에게나 가난한 사람에게나
차별없이 공평하게 쏟아진다.

시간에 쫓기는 이에게도
남는 건 시간 밖에 없는 이에게도
주어진 시간은 하루 24시간,
한 시간은 60분,
1분은 60초.

그렇게 일정하게 흐르는 시간인데도
행복을 느낄 때의 시간과
불행을 느낄 때의 시간,
재미있는 일을 할 때의 시간과
하기 싫은 일을 할 때의 시간,
좋은 사람과 함께 할 때의 시간과
보고 싶지 않은 사람과 함께 할 때의 시간이 다르게 느껴진다.
시간은 게으름없이 똑딱똑딱 정직하게 흐를 뿐인데
늘 내 마음이 문제인게다.

나에게 7월은
유난히 잘 안 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시간이다.
남편 절친의 죽음과 같은 갑작스런 일을 당해
그저 빨리 이 시간이 지나기만을 바라서일까?
9월쯤 오겠다는 딸아이의 방문이 두달이나 남은 탓일까?
푹푹 찌는 더위에 늘상 해오던 돌밥(돌아서면 밥) 일상이 지쳐서일까?

찾으려하면 이유가 수만가지는 나올 것처럼 더디게 가는 7월이다.
사흘을 더 넘고 넘어야 7월이 간다.
잔인하다.

8월이라고 문제를 해결할 뾰족한 묘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어쩌면 7월보다 더 더디 갈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그저 7월의 달력을 찢어내고 8월을 맞고 싶은 생각 뿐이다.

2021년 7월.
더디고 더디고 더뎌서 아픈 달.
이 시간도 먼 훗날엔 퍼뜩 지난 시간처럼 느껴질테지?
하지만..제발 지금은 빨리 가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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