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졸업식을 마친 딸아이에게 소감을 물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때와 대학교 졸업..느낌이 어때? 뭔가 좀 다를 것 같은데? "
"네..많이 달라요. 고등학교 졸업 때는 '이제 자유다'라는 느낌이 강했는데
대학교 졸업 때는 '책임감'이 많이 느껴져요.
내가 이제 어른이구나...내 앞길은 내가 책임져야겠구나...그런 생각이 들어요."
4년을 부모와 떨어져 살며
학교 공부하랴, 실험실에서 일하랴, 봉사활동하랴, 밥 해 먹으랴..
매일매일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온 딸아이가 던진 그 한마디는
사실 좋은 학점보다도 마음에 더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자유를 의식하면서도 책임있게 생활했고,
책임있게 대학 생활을 해냈으면서도 또 다른 책임을 생각하는 아이.
그것이 부모의 교육이었거나 타고난 자립심이었거나 환경적 요인이었든지 간에
21살의 나이를 크게 보이게 합니다.
유난히 책임을 전가하는 사람들이 많은 요즈음입니다.
자식을 낳아 유기하거나
자신의 오락을 위해 자식을 죽이는 사람도 있고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지 못해 다른 사람의 목숨까지 백척간두에 서게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책임이라는 것이 그 단어의 중압감이 크게 느껴져서 그렇지
주어진 일, 맡은 일, 자신의 역할, 자신이 할 일에 충실하게 임하는 것입니다.
학생의 책임..
부모의 책임..
엄마의 책임..
아빠의 책임..
선장의 책임..
작가의 책임..
선생님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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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직업과 자신이 가진 이름의 책임은 결국 ...그 할 바를 하는 것입니다.
대학교를 졸업한 딸아이의 책임과 관련된 말은 잠시 제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이렇게 또 엄마는 어른이 된 아이에게 하나씩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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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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