맺힌 마음을 가지고 살아서는 안 됩니다.
열린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내가 누구를 위해서 삽니까?  
각자의 인생을 위해서 사는데, 누구 탓을 하지 마십시오.
원망하면 내 마음이 구겨집니다.
모든 것을 긍정적이고 낙관적으로 생각하면 어려운 일도 잘 풀립니다.

비관적이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세상이 어두워지고 뒤틀리는 것입니다.

- 법정의《일기일회(一期一會)》중에서 -

'4주 후 愛'라는 프로그램을 보신 적이 있나요?

이 프로그램은

부부에게 당면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는데

대화법, 역할극, 심리치료, 그림치료, 재정상태 점검 등 다양한 집중 솔루션을 통해

부부 사이가 원만한, 좋았던 처음 관계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부부의, 부부에 의한, 부부를 위한 부부 프로그램입니다.

매회 출현하는 부부마다 각각 다양한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둘 사이에 얽혀있던 매듭이 풀어지면서 화해하고 이해하며 보듬아주는 과정에서는 저절로 눈물이 나오며

'나도 남편에게 더 잘해야지!!'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실 실타래가 꼬여있을 때 풀기가 힘든 것이지

일단 실마리를 찾기 시작하면 풀지 못할 오해가 무엇이며 이해하지 못할 일들이 무엇이겠어요?

제가 그 프로에서 특히 눈여겨 보았던 점은

남편이든지, 아내든지 어린 시절에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가 있었던 사람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자존감이 없더라는 것입니다.

사전적인 의미의 자존감이란,

개인이 자신의 특성과 능력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이나 판단, 감정, 기대, 역할 등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인간이 갖고 있는 내면적 특성 중 가장 핵심이 되는 특성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우리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 하는

자신에 대한 평가 같은 것이죠.

자존감이 없는 사람은 자신에 대한 능력이나 가치를 인정하기가 쉽지않고

행복에 대한 추구도 쉽게 포기해 버립니다.

그래서 대인관계나 부부관계에 있어서 오히려 남을 비난하고 타박함으로써 자신을 보호합니다.

이런 자존감은 자신이 사랑받고 가치있는 존재임을 느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며

대체로 그런 존재임을 느끼는 것은 자라면서 가족이나 친지, 학교 선생님이나 친구들 등

주변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는데

'사랑을 받아본 사람이 사랑할 줄도 안다.'라는 말은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적절한 표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또 이 대목에서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사랑을 듬뿍 줘야겠다!!' 였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남편이든, 아내든 자기 배우자의 어린시절의 아픈 과거에 대해서까지는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해결 과정에서 그 시절이 이야기 되어지고, 부부는 서로의 아픈 과거를 들여다 보게 되고

극적으로 얽혀있던 실타래의 실마리를 찾는 계기가 됩니다.

그리고 그림이나 단어를 통해 각자가 생각하는 배우자의 이미지나 단어들을 고르게 되지요.

그렇게 함으로써 배우자가 자신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알게 됩니다.

또 하나 인상깊었던 solution은

추억으로 돌아가 옛날,

서로가 사랑했던 시절에 찍었던 사진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들을 고르는 것입니다.

그 사진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처음의 마음으로 되돌아가보는 것이지요.

조금이라도 상대에게 잘 보이려고 했던 연애시절의 애뜻한 감정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그런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는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서로에게 칭찬하는 solution도 참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제대로 눈도 안 마주치려했던,

만나기만 하면 다짜고짜 서로를 헐뜯고, 묵사발을 만들고, 자존심을 짓밟았던 부부들이

배우자의 칭찬 한가지씩을 서투르지만 진실되게 하는 모습은 

남편의 모습을 빛나게 만들고, 아내의 모습도 눈부시게 만들었습니다.

분명히 조금 전에 악다구니를 쓰던 그런 부부의 모습이 아니라

사소한 칭찬을 먹은 부부들은 서로를 보듬아주고, 이해해주고,

배우자의 상처까지 껴안은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얽힌 실타래를 풀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그 프로그램에 출현한 부부들의 힘이 크다는 것을 느낍니다.

어떻게든 서로에게 얽힌 것을 풀어내려는 의지가 없다면

감히 프로그램에 도전하기는 힘든 일일테니까요.

더구나 프로그램에 출현한 상당히 많은 부부들이 집중 솔루션의 덕택으로

금슬 좋은 부부가 되어가는 모습은 프로그램의 가치를 더욱 크게 하는 것 같습니다.

남편에게..혹은 아이들에게..

혹시라도 막혀있는 마음이 있다면 오늘 당장 풀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정직하게 자신의 상처를 보여주고 아픔을 말하고, 자신의 기대도 말하고,

상대의 상처도 들여다보고 아픔도 알아보며, 상대의 기대도 들어보면서

긍정적이고 낙관적으로 풀어나가면 풀리지 않을 문제는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