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든 사물이든 뭔가를 사랑하면 더 오래 산다는 게 여러 과학적 연구를 통해서도 입증됐다고
호주 RMIT 대학의 마크 코언 교수가 브리스번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4일 밝혔다.

코언 교수가 말하는 '사랑'은 상당히 광범위한 개념으로
남녀 간의 사랑 뿐 아니라 취미 생활을 포함한 다른 열정을 갖는 것도 포함된다.

그는 "종이 비행기를 만들든, 정원을 가꾸든, 사랑하는 사람의 눈을 들여다보든
당신이 좋아하는 활동을 할 때는 시간이 멈춘 것 같거나 실제 1시간인데도 5분처럼 느끼는 순간을 겪게 된다"며
"한가지 행동에 완전히 몰입해 시간의 흐름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사랑하는 활동"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따라서 싱글들도 뭔가에 열정을 가지면 연애하는 커플들만큼 오래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실험실 조교들이 안아준 토끼들이 그렇지 않은 토끼들보다 60%나 오래 살았고,

이스라엘에서는 남성 심장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건강이 호전된 절반은
모두 원만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여성이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오래 사는 이유는
여성이 연인, 아이들, 부모들을 더 사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코언 교수는 덧붙였다.

(시드니 dpa=연합뉴스)

어느날 아침,
무뚝뚝한 사춘기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아들 녀석이
잠을 깨우러 간 제 품에 "엄마~~" 하며 안겼습니다.

어렸을 때는 엄마랑 잠시 떨어지기만 해도 눈가가 촉촉해지던 녀석이었는데
코 밑에 수염이 나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안아주는 것도 마다 하고,
얼굴에 여드름이 나면서는 자기 전에 꼭 빼먹지 않고 하던 뽀뽀도 시늉만 했었거든요.
그러기를 한 3년 쯤 했을까요?
그러고보니 얼추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부터 내외를 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랬던 아이가 갑자기 게슴츠레 눈을 비비면서 "엄마~~"하며 팔을 내미니
제가 얼마나 당황했던지요.
하지만 당황도 잠시, 엄마는 두 팔 벌려 아들녀석을 꼬옥..아주 세게 꼬옥 껴안아 주었답니다.
잠결이라도 좋다..그렇게 안아만 다오!! 이런 기회가 언제 또 오겠느냐..싶어서 말이죠.

그런데 그날 이후..
아들 녀석의 태도가 확~ 달라졌습니다.
아침에 등교할 때 항상 제가 먼저 안아주어야 했는데..
그것도 가슴과 가슴이 맞닿으면 큰일나서 (간지럽다나요?? )
가슴과 가슴 사이에 5센티미터의 간격을 유지하는 포옹을 했었어야 했는데..
녀석이 먼저 두 팔 벌려 저를 무간격 포옹으로 껴안아주는 겁니다.
그때의 놀람과 설렘이란...^^

도대체 녀석이 무슨 바람이 불어서 엄마와의 무간격 포옹을 재개하고
먼저 적극적인 제스춰를 취하는 지
저는 단순하게 녀석이 '사춘기의 터널을 빠져나왔다!'라는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엄마와 여자의 차이를 본격적으로 깨달은 걸까요?

아무튼 아들 녀석과의 일화는 엔돌핀을 촉진하기에 충분했고,
제 자신을 더 젊어지게 만들기 충분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의미에서라면 저 위에 인용한 코언 교수의 말이 신빙성이 있는 것이 되는거겠죠?

많은 사람들은 사랑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신과 사랑을 하고
어떤 사람은 사람과 사랑을 하고
어떤 사람은 일과 사랑을 하고
어떤 사람은 돈과 사랑을 하고
어떤 사람은 자연과 사랑을 하고...

각각의 대상은 다르지만 사랑이 없이는 인간은 살 수 없게 만들어졌기에
무엇이든 사랑하고 살아가게 되겠지요.
그리고 코언 교수의 말처럼 그렇게 무엇인가를 사랑하고 열정을 갖고 있을 때
오래 살 수도 있는 것이구요.

저는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는 것이 꿈입니다.^^
그래야 보고싶은 것, 하고싶은 것, 듣고싶은 것, 먹고싶은 것..다 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오늘도 열심히 사랑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에게도 제 사랑을 전합니다.^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