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키우면서...

오늘날, 본연의 애정이 없어져가는 오늘날, 아이들을 키우면서...

부모와 자식 간에도 가장 잘 유지해야 하는 것이 '관계'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엄마와 딸,

엄마와 아들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격체로 대하는 관계.

종속관계, 상하관계가 아니라 인간 대 인간으로 수평적인 관계.

쉽게 상처받고 쉬이 깨질 수 있지만

동등한 한 인격체로 서로를 대한다면

가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많은 문제들이 상당히 많이 줄어들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말썽부리는 자식을 견디지 못하고 포기하고 싶다고 말하는 엄마가 있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자식은 포기한다고 포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엄마가 포기하는 자녀를 받아드릴만큼 이 세상은 녹록치 않으니까요.

오히려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네 곁에는 엄마가 있겠노라.."말해보세요.

처음엔...힘들겠지만...그런 마음이 자녀와 화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관계 회복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아이와의 관계 회복이 힘들다 여겨지면...

그 옛날..우리 아이가 주었던 작은 행복들을 기억해보세요.

꼬물꼬물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엄마의 엄지 손가을 붙잡고 일어나던 기억,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 발그레해진 볼에 뽀뽀하던 기억,

막 샤워를 끝내고 나와 트윙클을 불러대던 그 귀여웠던 몸놀림과 

학교 첫날 엄마와 떨어지기 싫다고 징징대던 그 모습까지..

아이들이 우리 부모에게 주었던 행복감이 얼마나 많은지요.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어가고, 그 시절의 기억들을 아이들도 잊고 엄마도 잊고 있었지만

세월이 지났을 뿐..추억은 남는 것입니다.

그 추억이 아까워서라도, 그 추억이 서러워서라도...

아이와 화해하세요. 절대...포기하지 마세요.. 

오래도록 우리 아이에게 쉬어갈 수 있는 의자가 될 수 있기를.

모든 엄마들이 우리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를..

우리가 깨지고 상처받기 쉬운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그렇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