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오늘 집에서 한시간 반 거리에 있는 바닷가에 다녀왔습니다.

피어 맨 끝에 자리를 잡고 네명이 올망졸망 낚싯대 드리우고 피어 낚시를 했지요.

저는 그다지 낚시를 좋아하지 않은 터라

그저 '바람 쐬고, 바다만 좀 보고 오리라...석양만 좀 보고 오리라...'했었는데

남편이 "잠깐만 잡고 있어봐~" 했던 낚싯대에 눈 먼 고기가 걸리는 바람에 재미가 붙어

도합 4마리를 잡는 쾌거를 거뒀네요.^^

딸래미도, 남편도 모두 몇 마리씩을 잡아 의기양양하다가

세마리나 잡았다가 놓쳐 속이 상한 아들 녀석 때문에 나중에는 잡고도 맘껏 좋아하지도 못했네요.

다행히 아들녀석이 2마리를 잡아주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어쨌든 오늘 우리 가족이 잡은 생선은 모두 16마리..^^

내일 하루는 매운탕에 생선구이, 온 집안에 생선 냄새가 폴폴나게 생겼습니다.

당일 낚시 여행이 준 소중한 추억들~

그런 추억들이 모여 일년이 되고 인생이 되는 것이겠지요?

잘했던 일,

못했던 일,

부족하고 모자랐던 일,

넘쳐서 오히려 부족함만 못했던 일..

그런 생각들이 모여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것이고, 더 나은 순간을 만드는 것이겠죠?

순간 순간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하고,

매일 매일 하루가 소중하고,

일주일, 한달, 일년의 모든 날이 소중하지만 

유난히 달력의 마지막 장, 마지막 날은 이처럼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매 순간, 더 열심히 웃고, 더 행복한 시간을 만드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