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컨의 모성애

바다를 가로질러 날아가는 새 가운데 하나인 펠리컨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늘어진 큰 목주머니를 가진 우스꽝스러운 외모만으로 기억하지만,

그들에겐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모성애가 있다.

바로 자신의 새끼가 먹이가 없어 굶어 죽을 지경이 되면,

자신의 신장을 쪼아 나오는 피로 새끼의 목숨을 살리는 것이다.

----좋은 생각 중에서---

뒷마당에 심어놓은 상추를 뜯으러 나갔다가

자몽 나무 근처에서 큰소리로 신나게 짹짹대는 새 한마리를 보았습니다.

남편 왈, 자몽나무 안에 아기 새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그 근처에서 얼쩡거리니

혹시라도 제 새끼에게 해를 입히지는 않을까싶어

떠나지않고 계속 우리를 방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얼른 자리를 비껴주는 것이 어미 새에게도 아기 새에게도 좋을 듯 싶어

속히 그 자리를 떠나 멀찍이 지켜보니

어미 새는 한동안 그렇게 그 자리에 앉아있습니다.

어미 새 한마리의 모성애가

모처럼 이 세상 어머니들의 모성애와

내가 가진 모성애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모성애가 강한 동물로

1위, 원숭이

2위, 개

3위, 닭

4위, 곰

5위, 사람을 꼽고 있습니다. (네이트 지식에서 참고)

사전적으로 '모성애'의 뜻은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본능적 사랑'이라고 하는데

자식들이 위험에 노출될 때 자신의 생명을 뒤로하고 자식을 먼저 구하는 마음도 모성애고,

우리 아이들이 잘되고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도 모성애의 한 부분이 되겠지요.

요즘엔 자식을 내다 버리고, 심지어 죽이기까지도 하는 부모가 있다는 뉴스도 보게 되는데

아무리 시대가 그렇다해도

사회 전반적으로는 모성애가 강한 어머니들이 많다는 것이 분명 더 맞는 말입니다.

오히려 자식을 너무 사랑해서

헬리콥터 엄마

(자녀들이 어렸을 때와 마찬가지로 성인으로 성장한 후에도 주위를 맴도는 엄마를 가리키는 신조어)가

많이 양산될 지경이니까요.

그렇듯 아이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아이들을 졸졸졸 따라다니며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일일이 간섭하는 모성애도 있고

아이들에게 한계를 정해놓고 책임을 다할 것을 가르치는 모성애도 있습니다.

큰 일이건 작은 일이건 매번 사사건건 잘잘못을 따져 짚고 넘어가는 모성애도 있고

작은 일은 눈 감아주고, 큰 일에는 따끔하게 혼을 내는 모성애도 있습니다. 

어머니들의 생김새 만큼이나 모성애의 표현 방법이 다 다른 것은

어쩌면 동물들의 그것과 구분되는 인간의 모성애가 아닐까요? 

지난번 뉴스를 보니 한국에 패륜카페가 판을 치고 있다고 합니다.

익명이 보장된 인터넷 세상에서

부모를 죽이고 싶다는, 심지어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죽이고 싶다고 말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이런 양상이 비단 아이들만의 탓은 아니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분명이 그 아이들의 어머니도 그녀만의 방식으로 자식에게 모성애를 표현했음을 믿기 때문입니다.

흔히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합니다.

이상하게도 세상은 5월만 가정의 달인 것처럼 떠들어대지만

사실 가정의 달은 일년 열두달..내내여야 하지 않을까요?

매일이 어린이날이고,

매일이 어버이날이고,

매일이 스승의날이고,

매일이 부부의날인 것처럼 살아간다면...

오늘날 우리가 가진 문제는 상당부분 많이 사라져 있으리라 생각하며

매일매일을 가정의 날을 만들어가고자 노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