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나는 너무나도 멀리서 행복을 찾아 헤매고 있나 봅니다.
행복은 마치 안경과 같습니다.
나는 안경을 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안경은 나의 코 위에 놓여 있습니다.
그렇게도 가까이!

- 쿠르트 호크의《나이 들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중에서 -

하긴 물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좋은 물은 무미(無味)한 맹물이지요.
아무 맛도 없는 게 맹물이지.
맹물은 날마다 먹어도 괜찮습니다.
꿀물은 달지만 그렇게 마실 수가 없지요.
그런데 우리는, 가끔 먹는 것을 귀하다 하고
매일 먹는 것은 별로 귀한 줄 모르거든요.

- 장일순의《노자이야기》 중에서 -

서로 다른 사람의 글이지만, 어찌보면 이야기하는 것도 서로 다른 것 같지만
두 사람의 글은 묘하게 닿아있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행복은 안경처럼 가까이에 있는 것이고,
우리가 귀하게 여기지 않는, 쉽게 취할 수 있는 것들은 도처에 널려있다는 사실.

‘나이 들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라는 제목이 말해주듯이
어릴 적에는 행복이 코 위에 놓인 안경처럼 가까운 것이라는 사실을 결코 깨닫지 못하다가
아이들을 낳아 키우고, 나이 마흔을 넘기면서 하나씩 깨달아지는 것이 있습니다.
행복은 쉽게 취할 수 있게 우리 주변에 숱하게 널려있는데
때로는 욕망이 너무 커서,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가려진다는 것을…

언젠가부터 행복에 대해서 더 자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가진 생각이, 내가 소망하는 것이 실재적이 되려면
그것을 자꾸 자꾸 생각하고, 믿는대로 행동하고, 생활에 적용하는 것이 되어야 하니까요.
일상이 주는 소소한 행복에 대해 자주 생각하고 감사하는 만큼
남편에게 하는 말 한마디, 아이들에게 만들어주는 간식 하나도 행복으로 가는 길이 되어갑니다.

흔히 행복을 주관적이라고 합니다.
많이 가졌다고 행복한 것도 아니고, 덜 가졌다고 행복하지 않은 것도 아니지요.
그런데도 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 보입니다.
이혼도 이전 어느때보다 많이 하고,
존속 살인이며, 자살도 어느때보다 많이 하는 걸 보면요.

지금 내가 가진 불행에 대해 생각하지말고 행복에 대해 자주..자주 생각해보면,
분명히 행복을 찾아가는 열쇠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맹물처럼..도처에 널린 소소한 행복들을~^______^

행복에 대해 더 자주, 더 많이, 더 열심히 생각하며 지내는 나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