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년이 길을 걷다가 발부리에 반짝반짝 빛나는 동전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소년은 급히 그것을 줍고는 누가 보지 않았나 얼른 주위를 둘러 보았다.

'이건 내 것이다. 아무 고생도 하지 않고 돈을 벌었다.'

소년은 가슴이 떨려왔고 자랑스런 기분마저 들었다.

그 뒤로 소년은 어디를 가든 머리를 숙인 채 눈을 크게 뜨고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보물을 찾으며 걷게 되었다.

소년은 그렇게 평생동안 1페니 동전 262개, 5센트 동전 48개, 10센트 은화 19개,

25센트 동전 16개, 50센트 은화 2개 그리고 똘똘 뭉쳐진 1달러 지폐 한 장까지

총 13달러 26센트를 땅에서 주웠다.

세월이 지나 죽음을 앞둔 그는 자신이 땀 흘리지 않고 번 돈을 보며 흐뭇해 했다.

하지만 그는 땅바닥만 내려다보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인생의 귀한 것들을 잃고 살았다.

눈부시게 빛나는 무지개,

가을 서리에 붉게 물든 나뭇잎들,

푸는 하늘과 그곳을 지나는 새하얀 구름들,

빛나는 태양,

사람들이 미소...

---좋은 생각 <얻은 것과 잃은 것> ...작자미상---

늘 정신없이 바쁘고, 할일이 많고, 주위를 둘러볼 시간이 없는 요즘같은 때에

특히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해주는 글입니다.

그나마 미국의 소도시, 높은 건물들이 많지 않은 곳에 살기에

고개를 들면 늘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 경이로운 노을을 감상할 기회를 자주 갖게 되지만

빽빽한 마천루, 빌딩숲에 사는 사람들은 하늘 한 뼘, 구름 한 조각 허용한 공간마저 허락되지 않으니까요.

자연이란게...그 자체를 보고 느끼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치유능력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고개를 들기만 하면 하늘을 볼 수 있는 환경에 산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많은 축복을 누리고 있음을, 감사할 거리가 넘친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고개를 숙이고 바닥에 떨어진 몇 달러의 돈을 찾는 소년의 모습이

어쩐지 요즘 우리들의 삶을 투영하는 것 같아 다시금 내 삶을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져 보고자 합니다. 

바쁘고 바빠서 하늘 한번 쳐다볼 수 없는 삶이

인생의 귀한 것은 놓치고 잃어버려,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는 수도 있으니까요.

요즘 아이들을 보면 공부하느라고 참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고 산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개울가에서 물장구치고, 소에게 풀 베어 먹이던 그런 어린시절을 보내진 않았지만

방과후에는 친구들과 어울려 땅따먹기, 고무줄놀이, 숨바꼭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며

엄마가 밥 먹으라며 찾으러 나올 때까지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최고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어지간히 공부도 했습니다.

요즘은 모두가 최고를 꿈꾸고,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자기 자식을 최고로 만들고자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저 최고가 되기 위한 삶..

그 삶으로 인해 나중에 얻게 되는 것은 무엇이고 또 잃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학창시절에는 공부한다고 부모와 이야기 할 시간이 없고,

대학 들어가서는 멀리 떨어져 사니 또 대화할 시간이 없고,

그리고..엄마의 바람대로 아이는 최고가 되어 결혼하고...가정을 꾸려 살겠지만,

먼 훗날 지금을 돌이켜보면서

그것을 과연, 내 인생의 얻은 것? 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것이 혹시, 내 인생의 잃은 것?은 아닐까요?

당장은 얻은 것이라 여겼지만 지내놓고보면 잃은 것이었던 경우가 많습니다.

저 위에 평생 지폐를 줍던 소년의 삶이 그랬고,

어쩌면 최고에 목매달며 살아가는 엄마들의 삶이 그럴지도 모릅니다.

지금 이순간..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그것을 얻고자 노력하는 것은 무엇을 잃는 결과를 낳을 것인가..

지금 무엇을 잃는다 할지라도 결국 나중에 얻게되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내 아이에게 바라는 그것은 무엇을 얻게 하고 무엇을 잃게 할 것인가..

지금 나의 행동으로 인해 얻게 되고 잃게 되는 것을 분석해보는 것..

그것도 삶을 지혜롭게 사는 방법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