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남자가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마을의 현자를 중상했습니다.
후에 그 악의적인 중상자는 잘못을 깨닫고 현자를 찾아가
자신이 입힌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필요한 일은 무엇이든 할 테니 용서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현자는 가서 깃털이 든 베개를 가져다가 천을 뜯어서 바람에 깃털을 날리라고 했습니다.
그 중상자는 현자가 시키는 일이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그 말대로 한 후에 현자에게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제 용서해 주시는 건가요?” 그가 물었습니다.
현자가 대답했습니다. “우선 가서 깃털을 전부 모아 오게.”
“아니 어떻게요? 이미 바람에 다 날아가 버렸는데요?”
“자네가 말로 입힌 해를 되돌리는 것은 깃털을 다시 모으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라네.”

----유대인들 사이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 중에서---

이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한마디로 ‘말조심하자!’입니다.
일단 입 밖으로 나간 말은, 바람에 다 날아가 다시 모을 수 없는 깃털처럼, 절대로 주워 담을 수 없으며

말로 입힌 피해는 어떠한 것으로도 치유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남의 이야기를 하여 중상하는 것은 요즘은 인터넷에서 공공연히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대상은 특정 연예인이나 정치인들이었다가

‘신상털기’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특정한 대상을 겨냥하기도 하는데요.

말하는 사람은 그저 아무 생각없이 하는 말일지 모르지만
그 말로 피해를 당한 사람은 우울증에 시달리며 대인기피증까지 보인다고 합니다.

따지고보면 남의 말 한번 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 것이며,
남의 말 한번 옮기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하지만 말 한마디로 인해 생긴 각종 오해가 난무하는 세상이니
주워 담을 수 없는 말의 위력에 스스로 조심할 것을 약속해봅니다.

사실 남의 이야기 하는 것도 조심해야 하지만
우리가 아이들에게 하는 말도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은 피해야 합니다.

“네 까짓게 무얼 할 수 있겠니?”
“내가 그럴줄 알았다..”
“넌 안돼….” 등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는 말, 공연한 피해의식을 심어줄 수 있는 말 등이
부모라면 자녀에게 절대로 해서는 안될 말이겠죠.

아무 생각없이 남에게 전하는 말이나
별뜻없이 툭툭 내뱉는 말,
확인되지도 않은 이야기를 마치 진실인 양 하는 말,
자녀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지 않고 상처를 주는 말..
이런 말들로 입힌 해를 되돌리는 것은
유대인 현자의 말처럼 이미 바람에 날린 깃털을 모으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일임을~
그리고 그렇게 내뱉은 말들은 결국엔 부메랑이 되어 자기 자신에게 돌아올 수 있음을 압니다.

현자의 말을 잡지에서 본 순간
그저..말조심, 입조심..해야겠다…생각해 본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