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필 때는
불어오는 바람에게
아프다고 말하잖아

진주조개는
상처가 쓰리면
파도에게 하소연하는데

아프려면
사랑하는 당신
물어보고 아파야지

그래야
아픈상처
바람에게
호~ 불어 달라 부탁하지

쓰라린 가슴
비에게 일러
어루만져주라 얘기도 하지

정말이야
이제는 당신
내 허락없이 아프지마

- 유상희의 시 <내 허락없이 아프지마>중에서 –

돼지독감이라고 이름 붙여진 신종플루가 우리 삶에 들어온 지 몇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신종플루의 위험은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미국은 그나마 조용한 듯 하지만 한국은 어찌나 시끄러운지
뉴스마다 신종플루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질 않으며
가족들에게는 하루 걸러 한번씩 별일 없냐는 안부 전화가 빗발치네요.

한국에서는 휴교를 한 학교가 벌써 여럿이며 유명을 달리한 사람도 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일반 독감까지 극성을 부리는 판이니

아무래도 이번 겨울은 플루 덕택에 그리 즐겁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걱정스런 마음에 여기저기 사이트를 기웃거려보니 플루 독감에 대해 말들이 많습니다.

예방하는 차원에서 주사를 맞아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맞는다면 미스트를 뿌릴 지, 주사를 맞을 지
플루에 걸렸다면 타미플루를 복용해야 할 지
아니면 타이레놀을 먹고 말 지…
 
이런저런 말들이 많아 저희 가족도 아직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습니다만
대세론을 택하든 신중론을 택하든 모두 가족 건강을 위한 선택임을 부인할 수는 없겠지요.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지..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만 
어찌된 것인지 우리네 인생은 건강할 때는 건강에 대한 별다른 생각도 없고
고마움도 모르고 지나치기가 쉬운 듯 합니다.
사는 것이 바쁘고 힘들어서 정기검진을 놓치기 일쑤며,
가끔씩은 지나치게 건강을 자신한 탓에 큰 화를 맞이하게 되는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막상 아파서 드러누운 다음에야
늘 곁에 있어 무신경했던 친구처럼 ‘건강’의 고마움이 새삼 뼈에 사무칩니다.

아이들과 티격태격 다툴 때는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신경에 거슬리더니
아이들이 몸저 눕기라도 하면 그래도 ‘건강’이 제일이야..생각하게 됩니다.
평상시에는 공부는 뒷전인 채로 그저 잘 놀기만 하는 모습이 못마땅 하더니만
아프기라도 하면 잘 놀던 그 모습이 어찌나 그리운지요.^^
그래서 아이들이 앓아 누우면  “놀기만 해도 좋으니 빨리 나아라~” 하는 말을 하게 됩니다.
그것도 아주 간절하게요.^^
 
그렇기에 사람을 상대적 동물이라고 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자신이 품고 있던 생각들이 바뀌기도 하니까요.
아이들이 아팠을 때 그렇게도 ‘건강’이 제일이라고 생각했던 마음이 병이 치유되는 순간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어느새 ‘건강’보다는 다른 것을 일 순위에 올려놓고 말거든요.
 
어찌됐든 건강할 때 지켜야 할 건강…예방이 제일이겠죠?
그 예방을 위해서는 크게 세가지로 이야기를 합니다.

1. 규칙적이고 위생적인 생활-생체리듬을 유지하기
2. 적당한 운동
3. 충분한 영양 섭취

위에 언급한 세가지는 신종플루를 예방하기 위한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꼭 필요한 필수요건입니다.
다른 것들이야 그냥 그렇다쳐도 도대체 어떤 것이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음식인지
궁금해서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김치

*마늘

*바나나

*버섯
 

*녹황색 채소와 견과류

*콩, 쇠고기, 어류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 

*배즙

*양파

*귤껍질

*솔잎이나 매실 엑기스

*된장
 
음식 아래 구구절절 설명이 덧붙여져 있었지만 읽고나서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것들이라
그저 이름만 따왔습니다.
우리 식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특별하지 않은 것들이라 그런지 갑자기 맘이 편해집니다.
‘아, 밥 잘 먹고 과일이랑 야채랑 열심히 먹고 된장국도 열심히 끓여먹고 해야겠다…’ 생각하면서요.
 
신종플루와 싸워 이기기 위해 여러분들은 꼭!!!
몸에 좋은 음식들을  섭취하고
생체리듬을 유지하게끔 규칙적인 생활과 청결에 유의할 것이며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휴식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절대로! 제 허락 없이는 아프지 마십시오!!^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