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눈뜨면 새날입니다.
햇살이 눈부시지요! 밝습니다.
살아서 맞는 모든 아침이 새날입니다.
그 어느 아침도, 전에 있었을 리 없는 옹근 새날입니다.
그렇듯, 존재도 그렇게 새로워져야 합니다.
성취와 보람은 물론, 실패와 좌절, 실망조차
새날의 경이로움 위에 놓인 것을 확인하는 새 아침이 되시기 빕니다.

- 이철수의《당신이 있어 고맙습니다》 중에서 -

어렸을 적..저의 좌우명은 '오늘은 내 인생의 첫째날이다' 였습니다.
물론 제가 지은 좌우명은 아니었구요.
어디선가 본 어떤 시의 첫 구절이었는데 제 뇌리에 콕 박혀 그대로 좌우명이 된 것이지요.
그때부터 누군가가 좌우명을 묻거나 좌우명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저는 으레 '오늘은 내 인생의 첫째날'임을 강조했지요.

문득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책의 한 구절도 생각납니다.
당신이 아무 생각없이 흘려버리는 오늘이
누군가는 그렇게 살아보고 싶어하는 내일일지도 모른다는 글귀.
매일 매일이 같은 날 같아도 따지고 보면 오늘은 어제와는 완전히 다른 새 날입니다.
그것도 온전히 옹근 새 날이지요.
그렇게 옹근 새 날을 마치 인생의 첫 날을 살 듯이 살아낸다면,
마치 다시는 오지 않을 내일을 살아가는 것처럼 살아낸다면,
오늘은 정말이지 굉장한 날이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온전히 옹근 새해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맞이할 매일 매일은 빛나고 눈부신데다 차라리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그 새날이 아무런 의미없이 사라지지 않게
예쁘게 가꾸고 단장하는 것은 살아있는 우리의 몫입니다.

희망과 열심과 노력과 최선으로 모두에게 꿈이 되는 그런 새해, 새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새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복이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경인년~~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