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저녁 어린 딸 아이가 부엌으로 들어와서
저녁준비하고 있는 엄마에게 자기가 쓴 글을 내밀었다.

이번주에 내방 청소값____2,000 원
가게에 엄마 심부름 다녀온 값___1,000 원
엄마가 시장간 사이에 동생 봐준 값___3,000원
쓰레기 내다 버린 값___1,000 원
아빠구두 4컬레 닦은 값___4,000 원
마당을 청소하고 빗자루질 한 값___2,000 원
전부 합처서______13,000 원

엄마는 기대에 부풀어있는 딸 아이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잠시후 엄마는 연필을 가져와 딸 아이가 쓴 종이 뒷면에 이렇게 적었다.

너를 내 뱃속에 열 달 동안 데리고 다닌 값---- 무료 !
네가 아플 때 밤을 새워가며 간호하고 널 위해 기도한 값----무료 !
널 키우며 지금까지 여러해 동안 힘들어 하고 눈물 흘린 값----무료 !
장난감, 음식, 옷 그리고 네 코 풀어 준 것도----무료 !
너에 대한 내 사랑의 정까지 모두----무료 !

딸 아인 엄마가 쓴 글을 다 읽고 나더니 갑자기 눈물을 뚝 뚝 흘리며 엄마에게 말했다.
" 엄마 사랑해요 !"
그러더니 딸 아인 연필을 들어 큰 글씨로 이렇게 썼다.
"전부 다 지불되었음"

-작가 미상-

인터넷에 떠도는 이 글을 발견하고는 '어머니의 사랑'을

이보다 적절하게 표현한 글은 없음을 알았습니다.

자식은 그저 하찮은 심부름 하나에도 1000원이라는 가격을 매겨 계산하는데

엄마는 밤을 새워가며 간호한 것은 물론이고 사랑의 정까지 모두 다 무료로 주니 말입니다.

요즘의 드라마를 보면 여러 이유로 자식과 어머니가 갈등을 갖는 것이 주요 소재가 되곤 합니다.

맘에 맞지않은 며느리감을 데리고 온 아들 녀석에게 

어머니는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며 말하곤 하지요.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니가 저런 여자애를 데려와?"

어머니의 뜻에 맞지않은 일을 하려하는 딸 아이에게

어머니는 땅을 치고 통곡하며 말합니다.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니가 내 뜻을 이렇게 어겨?"

저는 그런 장면들이 연출될 때마다

(사실 저 대사는 자식과 부모의 갈등 때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꼭 끼어있습니다.^^)

부모에게 자식이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귀하고 아까운 존재이거늘

굳이 저렇게 공치사를 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곤 우리 생활에서 되도록이면 그 말은 삼가야겠구나..하며 제자신에게 다짐을 합니다.

우리가 자식에게 듣기 싫은 말이 있듯이

저 말은 필시 자식들이 우리에게 듣기 싫은 말일 것이라...생각하면서요.

아이를 뱃속에 열 달 동안 데리고 다녔고,
아플 때 밤을 새워가며 간호하고 기도했고,
아이르 키우며 지금까지 여러해 동안 힘들어 하고 눈물 흘렸고,
장난감, 음식, 옷, 그리고 코 풀어주고 똥 기저귀 갈아주고,
이런 모든 어머니의 사랑과 정까지 모두 무료로 줄 수 있는 우리이고 보면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한마디로 우리의 점수를 몽땅 깎아버릴 필요는 없겠지요.^^

우리가 아이들에게 주는 사랑과 헌신과 봉사와 노력이 모두 무료인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그 아이들이 우리에게 주는 웃음과 희망과 기쁨은

세상의 어떤 것으로도 값을 매길 수 없는 귀한 값어치입니다.

우리가 아이들을 위해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헌신하고, 더 많이 봉사하고, 더 많이 노력한다면

분명 아이들은 우리에게 더 많은 웃음과 더 많은 희망과 더 많은 기쁨을 줄 것입니다.

이땅의 모든 어머니들...당신의 사랑에 감사합니다.  ^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