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
옛 것을 보내고 새 것을 맞는다는 말입니다.
2007년이 불과 10 여 일 밖에 남지 않고보니 지나온 날들이 옛 것이 되고
다가올 2008년이 새 것이 되겠구나 싶어져 지나간 시간들이 자꾸 떠오릅니다.
그 중 가장 먼저 고개를 내미는 것은 고맙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건강하게 한 해를 나주어서 고마운 가족들,
그리고 주변에서 항상 힘이 되어주던 친구들, 이웃들, 미씨 님들 감사합니다.

늘 새해를 맞는 다짐은 각별하지만 2008년 새해에는 더욱 더 좋은 부모가 되기로 다짐해봅니다.
특별히 missyusa에 칼럼을 쓰기 시작하면서
내가 한 말이 공염불이 되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그래도 여전히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이번 칼럼은 새해를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우리 아이들을 처음 대하는 태초의 그 마음으로
매일 매일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따뜻한 말을 생각해 봤습니다.
2008년 새해를 시작으로 마음속에 담아두고 하루에 한 두개씩 꺼내 사용해보세요.
습관이 안되어 쑥스럽지만 자꾸 하다보면 버릇처럼 자연스러워질 것입니다.^^

사랑해
캬….사랑이라,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많이 들어도 지겹지 않은 말..사:랑:해:
백번, 천번, 만번, 천만번 들어도 듣기 좋은 말…사:랑:해:
2008년 새해에는 적어도 하루에 한번은 우리 아이에게 사랑한다 말해보세요.
아침에 일어나 부시시한 얼굴을 한 아이의 귓가에 대고 살며시 “사랑해” 속삭여보고,
학교에 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에 “사랑해”하고 소리쳐보세요.
지치고 피곤한 아이를 안아주며 “사랑해” 믿음을 주고,
잠자리에 들기 전, 아이의 이마에 뽀뽀하며 “사랑해” 말해주세요.
부시시했던 아이의 눈이 반짝반짝 빛나고,
학교에 가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 질지도 모릅니다.
지치고 힘들지만 다시 일어설 힘이 생기고,
사랑받는다는 따뜻함에 잠자리가 포근해질 것입니다.

고마워
고맙다는 말..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잘 하지 않는 말 중에 하나입니다.
아이들이 무엇을 잘해내면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는 것이 어른들의 태도이고 보면
아이들도 별반 그 말을 듣고자 기대를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대하지 않은 선물을 받을 때 그 기쁨이 배가 되는 것처럼
기대하지 않은 고맙다는 말은 아이들에게 행복한 기운을 선물해줄 것입니다.
2008년 새해에는 아이들의 작은 도움에도 고맙다고 말해보세요.
장난감을 제자리에 잘 갖다놓은 아이에게~
밥 잘 먹고, 잘 놀아주는, 아프지않고 건강한 내 아이에게~
고맙다, 감사하다, 고맙다, 감사하다..하루에 한번씩 말해보세요.

넌 할 수 있어
아이들의 잠재력은 어른들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하지만 그 잠재력은 영원히 뭍히기도 하고, 겉으로 드러나 진가를 발휘하게도 됩니다.
아이들의 잠재력이 겉으로 드러나길 원하는 것은 모든 부모들의 마음이겠지만,
그것이 드러나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강한 자신감이 중요하겠지요.
내 아이가 의기소침해 있을 때나 좌절할 때..
부모가 믿고 있는 만큼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을 때..
2008년 새해에는 “왜 그것밖에 못했니?” 라고 말하기 보다
“넌 할 수 있어~” 하며 힘을 줘보세요.
아이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의 능력을 분:명: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난 널 믿어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말이 있지만,
설사 발등을 찍히는 한이 있더라도 내 아이에 대한 믿음은 있어야 합니다.
탈선에 대한 이러니 저러니 말이 많아도 날 믿어주는 부모가 있는 아이들은
잠시 나쁜길로 갔다 하더라도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그만큼 부모와 자식간에도 믿음과 신뢰가 중요하다는 것이겠지요.
2008년 새해에는 그저 묵묵히 믿음을 주기보다는 “엄마가 널 믿고 있어!!” 하고 말해보세요.
백번의 눈짓보다 한번의 말이 큰 메아리로 전달될 것입니다.

잘했어
아이의 첫번째 콘서트를 기억합니다.
돌림노래도 아닌 것이 돌림노래로 탈바꿈해서 들려오는 것은 기본이고
갑자기 튀어나오는 뿌…….소리. 음정이나 박자가 틀린 것은 애교였지요.
하지만 엉성하고 소리가 제각각이었던 콘서트가 끝나자
여기저기서 우렁찬 박수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뒤따라오던 말..Good Job!! (잘했어!!)
초보들의 연주라 연주는 엉망이었지만
그 열정과 최선을 다한 모습에 “잘했어”라고 말해주는 모습에 아이들은 우쭐해합니다.
2008년 새해에는 잘은 못하지만 열심히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기꺼이 “잘했어” 말해주세요.
그 말 한마디에 힘을 얻은 우리 아이들은
다음번엔 더 나은 열심으로 부모에게 보답할 것입니다. 

~하는 게 좋겠다
여기 침대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보통의 경우 뛰지마!, 침대에서 뛰어서는 안돼! 라고 주의를 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주의를 주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것은 안되지만 이것은 괜찮아..그것은 안되지만 이렇게 하는 게 좋겠다..라는 식으로
다음 단계를 제시해주는 것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효과적이랍니다.
말하자면…그냥 단순히 “침대에서 뛰지마!!” 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침대에서 뛰지말고 의자에 앉아서 노는 게 좋겠다.” 라든지,
“침대에서 뛰지말고 책을 좀 보는 게 좋겠다.” 라는 식으로
다음 행동을 제시해주는 것이지요.
2008년 새해에는 뭐..하지마!! 하지말고 “그것 대신~~~하는 게 좋겠다.”라는 말로
분별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분별력을 키우는 말을 해주세요.

이리와, 안아줄게~
예전에는 몰랐는데 요즘에는 안아줌(hug)의 위력에 대해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가슴과 가슴의 맞닿음, 그 통함과 이어짐의 미학..
그것을 단순히 이렇게 말하고 마는데는 뭔가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어쨌든 안아줌의 느낌은 사람의 기분을 안정적으로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2008년 새해에는 아이들에게 “이리와, 안아줄게~” 말해보세요.
그리곤 가볍게 머리를 쓰다듬어주세요.
아이는 사랑받고 있다는 마음과 함께 안정되고 평화로운 마음을 얻게되고,
아이를 안아줌으로 우리 역시 포근하고 따뜻한 마음을 얻게 될 것입니다.

내가 어떻게 도울 수 있겠니? / 나 좀 도와주겠니?
아이들이 어려서는 어리기때문에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고
사춘기에 접어들어서는 사춘기이기 때문에 또 부모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 도움은 단순히 아이의 고민을 들어주는 것일 수도 있고
더 나아가서는 아이가 안고있는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습니다.
2008년 새해에는 엄마가 먼저 아이에게 손을 내밀어보세요.
“내가 너에게 도움이 되었음 좋겠구나,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하며
엄마의 입장이 아닌 아이와 동등한 입장에서 말이죠.
그리고 필요하면 아이에게도 도움을 요청해보세요.
아주 어린 아이라 할지라도 자기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자라서는 더 큰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랑해
고마워
잘했어
넌 할 수 있어
난 널 믿어
이리와 안아줄게
내가 어떻게 도울 수 있겠니?
~하는 게 좋겠다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만큼 말 한 마디의 무게가 깊고 크다는 의미겠지요.
2008년 새해에는 우리 아이들에게 더 많은 자신감을 주는 말,
분별력을 주는 말, 믿음과 신뢰를 심어주는 말, 안정된 마음을 갖게 하는 말을 해줄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온 마음을 다해 바랍니다.
          

2007년 한 해 동안 많은 미씨 님들께서 사랑해주시고 격려해주셨습니다.
미씨 님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제게는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마음의 선물을 듬뿍 보냅니다.^___^
Heejung shin 님, 이지선 님, Ji Young Kim 님, Soo Kim 님, Jaynee Ahn 님, 박윤희 님, Eunice Lee 님, so yeon lee 님, Wooyoung Kim 님, 지혜진 님, 전희순 님, 박한정 님, 이현진 님, Kim jung-youn 님, 김양희 님, 주재경 님, 윤지은 님, 정소영 님, 이가은 님, 곽유화 님, 배새롬 님, 황인호 님, 이수경 님, 박은혜 님, 김효정 님, 한소연 님, 김원희 님, 민경지 님, Jin Kyunghee 님, Julie park 님, Sophia Kim 님, 송애경 님, 김수연 님, Kim Cindy 님, Jookyoung Hong 님, Coco Kim 님, Yoon Cho 님, Jiwon Park 님, Hyun Oh 님, Jung myoung-hee 님, Hyunsoo Cha 님, 정회진 님, 최보경 님, 정지연 님, Sujin Kim 님, tina Cha 님, 김보미 님, 강현주 님, hj singh 님, Amy Kang 님, Saerom Han 님, Hannah Lee 님, Helena 님, 성주현 님, 정희영 님, 황유정 님, 김진은 님, 김수진 님, 임현아 님, Catherine Chang 님, heeju Choi 님, Mrs Lee 님, joanne jeong 님, Eunsook Barber 님, jinalee 님, 고은 님, Miyoung Montgomery 님, kyung kwon 님, Kim mijung 님, 최은희 님, Eun Yeo 님, lee na young 님, 송혜원 님, 조윤주 님..

한 해 동안 고마웠습니다.
답글과 쪽지는 주지 않으셨지만 제 칼럼에 공감해주신 많은 미씨님들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2008년에는 더 좋은 칼럼으로 찾아뵙겠습니다.^_____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