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와 희망, 기회가 드는 해인 쥐때 해..무자년이 밝았습니다.
부지런함과 재복의 상징인 쥐처럼 무자년 새해에도
미시 님들이 소망하시는 일에 기쁨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누구나 새해가 되면 마음과 정성을 다해 소원을 빌게 됩니다.
집안의 건강과 안녕을 비는 것은 물론,
부자 되게 해주십사, 사업이 잘 되게 해주십사, 시험에 붙게 해주십사…등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소원을 빌게 되지요.
저 역시 새해 첫날 아주 오래된 습관처럼 소원을 빌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제가 빈 소원은 예전의 그것과는 사뭇 달랐지요.
예전의 것이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고 들을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것이었다면,
올해의 소원은 그것들을 전부 다 포함하고 있는 것이면서도
그 자체의 힘이 강력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쯤되면 그게 무엇인지 슬슬 궁금해지시죠?
사실 저의 소원은 소원이라기 보다
차라리 올해를 살아가는 작은 다짐이라고 말하는 것이 옳을 듯 합니다.
아니 어쩌면 올해 뿐만 아니라 일생을 살아가는 작은 다짐이라는 표현도 적절할 듯 싶구요.
자….이제 그만 뜸들이고 제 소원이자 다짐을 고백합니다.
저의 소원이자 올해의  작은 다짐은 ‘어제보다 조금만 더 행복해지기’ 입니다.
막상 펼쳐보니 별거 아니죠?? ^^
아무튼 올해의 제 화두는 ‘행복’입니다.

네잎 클로버는 행운을 뜻하지만 세잎 클로버는 행복을 뜻하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네잎 클로버는 누구나 찾을 수 없지만 세잎 클로버는 사방 천지에 깔려있습니다.
행운은 아무에게나 오지 않지만 행복은 찾고자 하면 곳곳에 있다는 말이지요.

행복은 비가 개인 후 파랗게 맑은 하늘에서 느껴지는 상큼한 공기 속에도 있고,
해질 녘 뉘엿뉘엿 넘어가는 붉은 노을 속에도 있지요.
스산한 가을 바람 속에도, 하염없이 내리는 첫눈 속에도 있습니다.
깔깔거리며 뛰노는 천방지축 아이들의 목덜미에도 있고,
그들의 해맑은 미소와 끄적이는 낙서 하나에도 있습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철부지 엄마에게는
하얀 햇빛에 뽀송뽀송 마르는 천기저귀를 보는 것이 행복이고,
다리가 고단한 할머니는 모처럼 고개를 내민 햇빛이 행복입니다.
우울한 사람에게는 반가운 친구의 편지가 행복이고,
허기가 진 사람에게는 따끈한 식사가 행복입니다.
자명종 소리에 놀라 제치고 나온 따뜻한 온기를 가진 이불 속에 행복이 있고
식구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손끝 하나하나에 행복이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맡게되는 커피향이 행복이고
빨래를 다 하고난 후 비어있는 바구니가 또 행복입니다.
차곡차곡 반듯하게 개어진 빨래 바구니도 행복이고
설거지 하지 않아도 되는 외식날이 또 행복입니다.
바닷가 외딴 곳에 가서 큰 숨을 쉬고 바다공기를 마시는 것도 행복이고
높은 산 골짜기 속에서 풀잎이슬을 바라볼 수 있는 것도 행복입니다.
이렇듯 행복은 우리 주변 곳곳에서 호시탐탐 우리들에게 발목을 잡힐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행복에는 비밀이 몇가지 숨어있습니다.
물론 이 비밀은 보키표 비밀이고,  순전히 저의 주관적인 생각일 뿐임을 밝힙니다.
혹시 이것과는 다른 생각이 있으시더라도 너그러이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일단 행복은 절대로 보고자 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습니다.
오로지 보고자 하는 사람에게만 보이며, 그것을 찾고자 하는 사람에게만 잡히지요.
오죽하면 행복의 파랑새는 우리들 마음에 있다는 말까지 나왔을까요.
하지만 우리는 가끔 너무 멀리만 내다 보느라 가까이 있는 행복을 보지 못하고 맙니다.
그래서 아주 쉽게 “난 행복하지 않아.”라고 말하지요.
나중에 갖고싶은, 하지만 지금은 붙잡을 수 없는 행복에 신경쓰느라
지금 차지해야 할 사소한 행복들을 포기합니다.
그러고는 “행복은 너무 멀리있는 것 같아.”라고도 말하지요.
정작 사소한 행복들이 지천에 깔려있는데도 말입니다.

행복은 또한 여러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식탁에 둘러앉은 가족을 한번 상상해보세요.
아빠는 하루종일 상사에게 시달려 스트레스가 가득 쌓인 얼굴로 식탁에 앉았습니다.
아이들도 숙제가 너무 많아 피곤하고 지쳐 합니다.
엄마 역시 집안일에 하루가 고달픕니다.
하지만 엄마는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기위해 분위기 메이커를 자청하고 나섭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일부러 꺼내보기도 하고,
별로 썩 잘한 것도 없는 아이들에게도 칭찬의 한마디를 넌즈시 건넵니다.
남편에게는 스트레스가 많은데 도울 길이 없어 미안한 마음을 살짝 내비칩니다.
엄마의 노력은 금세 아빠와 아이들에게 전달이 되어
식탁은 어느새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됩니다.
이렇듯 행복은 나로 인해 시작해서 내 남편, 내 아이, 내 이웃으로 까지 전염되는 힘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가족과 함께 모여앉아 하룻동안 있었던 일을 나누시나요?
뿔뿔이 흩어져 놀다가 모여 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으로,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시간으로 식사시간을 강력히 권합니다.
그 시간 속에 행복이 잔뜩 숨어있거든요.

행복의 비밀 또 한가지는 절대 돈이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돈을 잔뜩 들여야만 행복을 느낀다면야 어쩔 수 없지만 그렇지않다면,
행복만큼 거저 얻을 수 있는 것도 없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나누는 수많은 에피소드들, 그들의 미소, 자라는 모습 등은
우리를 굉장히 행복하게 해주면서도 절대 돈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행복은 정말 돈 안들이고도 멋을 부릴 줄 아는 멋쟁이입니다.

행복의 다른 비밀 하나는 욕심을 버릴수록 행복해진다는 것입니다.
많이 가지려할수록, 쌓아놓으면 쌓아놓을수록 행복은 그만큼 줄어든다는 것이지요.
누군가에 집착하는 마음이 크다면 그 집착을 놓아보세요.
집착을 놓은 그 자리에 행복이 찾아들 것입니다.
상대방을 배려하지않고 그저 많이 갖고자 욕심을 부렸다면  그 욕심을 던져버리세요.
욕심을 던져버린 그 자리에 오롯이 자리한 행복을 느끼실 것입니다.
사용하지도 않은 것들을 차곡차곡 쟁이는 데에 익숙해져있는 우리지만
그것들을 버리는 데는 서툰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제 그런 것들을 버리기로 합니다.
그것들을 버리고 넉넉해진 그 자리에 반짝이는 행복이 함께 할 것입니다.

기억하세요.
행복은 찾고자 하는 사람에게만 보인다는 사실을요.
행복은 나 뿐만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전염된다는 사실을요.
행복은 돈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사실을요.
행복은 욕심을 버릴수록 함께 한다는 사실을요.

이제 행복의 비밀을 알았으니 올해 제가 세운 다짐 ‘어제보다 행복해지기’를 지키기 위해
저는 구체적인 방법 마련에 들어가겠습니다.

어제보다 행복해지기! 그 첫번째 마련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선을 준비합니다.
고속도로를 진입하려 하는 찰라, 내 차 뒤에서 뒷차가 속절없이 빵빵거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어찌나 놀랐든지 간이 철렁 내려앉았고 오히려 사고가 날 뻔 했지요.
바쁜 일이 있었는지 내 차를 휘리릭~ 추월하고 달려가는 그 차를 향해 크게 소리를 질러 주었습니다.
“복 받으실거예요!!!” "행복하세요!!!"
그렇게 말하고나니 혼자 어찌나 웃음이 나든지 사고가 날 뻔한 순간은 잊어버리고
금세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어제보다 행복해지기! 그 두번째 마련으로
어제보다 오늘 한번씩만 더 웃어주는 고마운 미소를 준비합니다.
거울을 보면 이제는 얼굴에 주름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미소로 생긴 주름과 짜증이 섞인 주름은 그 모양이 판이하게 달라
쉽게  판별해낼 수 있습니다.
나이와 함께 주름도 늘어가지만 그 주름이 미소로 생긴 주름이고 싶어
오늘도 거울을 보며 웃어봅니다.
“나는 행복해!!”라는 주문과 함께요.

어제보다 행복해지기! 그 세번째 마련으로 낮은 목소리 톤을 준비합니다.
목소리가 큰 선생님의 교실은 언제나 우왕좌왕 시끌벅적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선생님의 목소리에 맞춰 아이들의 목소리도 덩달아 높아지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목소리가 작은 선생님 반의 아이들은 말 한 마디도 차분하게 하게 됩니다.
목소리를 한번 낮춰보세요.
아이는 엄마 말에 더 귀를 기울일 것이며, 남편은 아내를 더 신뢰하게 될 것입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미처 생각지 못했던 마련들이 하나 둘씩 자리를 잡아가리라 생각합니다.
혹시..미씨 님들께서 당신들의 마련들을 나누어주실 수도 있구요.^^

이 글을 쓰는 지금 저는 어느 때보다 행복합니다.
그것은 이 글이 올려지고, 읽혀지고, 공감하며 함께 행복해지기에 동참하실 미씨 님들이
많음을 아는 까닭입니다.
어제보다 행복해지기!! 작은 다짐에 동참하실 분~~ 이리이리 붙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