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Win 전략
들어보셨죠?
원래는 비즈니스 용어로 시작됐는데
꼭 비즈니스에서 뿐만아니라  인생 전반에 걸쳐
참으로 효과적인 전략 중 하나라 여겨져 이번 칼럼의 주제로 삼아봅니다.

풀어보면..
너도 살고 나도 살자.
너 이기고 나 이기자.
우리 모두 잘 살자…쯤 될라나요?

보통 상황이 극에 달했을 때 사람들이 강행하는 전략 중 하나가
‘너 죽고 나 죽자’ 입니다.
한마디로 화끈하고 아쌀한 전략이죠.^^;;
이판사판 합이 여섯판에 곱이 여덟판이니
내 고집대로, 뜻가는대로, 맘가는대로, 원하는대로, 일반적인대로..
별로 어렵지않게 행하게 되는 전략이기도 하구요.
아쌀하게 성질 한번 보여주고
다시는 사람들이 자신을 얕잡아 보지 못하게 하는 데는
탁월한 효과가 있는 전략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화끈한 반면 그 끝이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세상 다 끝난 것처럼, 다시는 그 사람을 안 볼 것처럼
그 전략을 생각없이 강행하다가는
인격을 의심받게 될 수 있으며
종당에는 실없는 사람이 될 수도 있거든요.
그 전략을 구사하는 사람에게 존경하는 마음이 생길까요?
그런건 절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사랑은 아무나 할 수 있지만 존경은 아무나 받을 수 없으니까요.
자기가 살기 위해서 남을 짓밟는 사람에게
진정한 마음 속에서 우러나는 존경을 하기란
하늘의 별을 따는 것 보다 어렵기 때문이지요.

 ‘너 죽고 나 죽자’의 전략은
간혹 엄마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사용하곤 합니다.
우선은 뱉어버리면 그 뿐이라 생각하는 [말]로 하게 되는데요.
우리는 뱉어놓고도 그 말이 내 아이를 죽이는 말인지 미처 깨닫지 못합니다.
깨닫지 못하니까 계속 하게 되고
계속 하게 되는 탓에 습관처럼 입에 붙게 되고
습관처럼 입에 붙게 되니 고치기가 영영 힘들어지구요.
고치기가 힘드니까 그냥…하고말지~ 하고 체념하게 됩니다.

헉…내 말이 자식을 죽인다고라고라~~~

엄마로서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식 잘되라고 하는 말이 전부이거늘
자식에게 무슨 사심이 있어서 죽이는 말을 할 것이며,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서 ‘너 죽고 나 죽자’의 전략을 행하겠냐구요.
그런데…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무 생각없이 그 전략을 말로써 행하고 있더라구요.ㅠㅜ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그냥 불쑥 내던졌던 말로
내 아이를 죽이고 나도 죽고 있더라 그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를 죽이는 말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내가 못 살아…너 때문에 미쳐…”
“너는 왜 하란 데로 안 하고 맨날 그 모양이니?”
“옆집 **를 봐라..얼마나 열심히 하니? (비교의 말투)”
“네가 또 그럴 줄 알았어..빈둥빈둥 놀 때부터 알아봤지”
“아놔~ 고소하다..(마음은 없으면서 입으로..^^;;)”
“네가 그렇지 뭐..첨부터 기대를 한 내 잘못이지. (아이의 사기를 뚝:::)”

결국 이렇게 말을 하면서 엄마는 아이들을 죽이게 되지만
이때 이미 엄마의 인격도 함께 죽습니다.
또한 아이들의 마음 속에 엄마에 대한 존경심도 함께 죽지요.
왜냐하면 엄마가 했던 한 마디가 ‘너 죽고 나 죽자’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위에 열거한 말들 외에도 습관처럼 생각없이 내던진 말들이 있을거예요.
특별히 습관처럼 사용한 말이 있다면 이제는 살짝 업그레이드 시켜보세요.
‘너 죽고 나 죽자’의 전략이 아니라
‘너 살고 나 살자’의 전략으로 말이죠.

친구 중에 욕을 엄청 잘하는 친구가 있는데요.
그 친구가 아이를 낳자 저으기 걱정이 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아이들한테 욕하면 어떡할까? 하고요.^^
그런데 그 친구..욕을 아주 멋드러지게 하더구만요.

“아이고 우리 장군 될 넘이 그렇게 했어?
장군 될 넘은 그렇게 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하는 것이 더 어울릴 것 같은데…안 그래?”
(친구는 아이가 장군이 되기를 무지 소망했던 모양..:-))

지금 생각해보니
친구는 욕을 잘하는 자신의 단점을 승화시켜
아이에게 ‘너 살고 나 살자’ 전략의 완벽한 예를 보여준 것 같아요.
모르긴 몰라도 친구의 아들은 멋진 군인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혼자만 잘 살기 위해 서로 죽이는 세상은
기아와 전쟁, 미움, 질투, 시기 등으로 가득차게 되지만
모두모두 잘 살기 위해 서로 살리는 세상은
배부름과 따뜻함, 사랑, 평화, 행복 등으로 가득차게 되잖아요.
과연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있는 우리집을
무엇으로 가득 채울 것인가? 
아이들에게 무슨 말을 해서 그들도 살리고 나도 살 것인가?
그것은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입니다.

그래서..전 이제부터 아이들에게 무슨 말을 하게 될 때 하나만 생각하려구요.
내가 지금 하려는 말이
‘너 죽고 나 죽자’인가?’ , ‘너 살고 나 살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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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내뱉었던 말로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는 것이 인간사입니다.
게다가 요즘엔 말 뿐 아니라 인터넷 댓글로도 심심찮게 상처를 주는 것 같더군요.
남에게 상처를 주는  댓글을 달고 과연 그 사람은 두발 뻗고 잠을 잘 잘 수 있는지..ㅠㅜ
무서워서 댓글도 마음대로 못 달게 됩니다.
댓글에서도 Win-Win 전략이 절실한 요즘입니다.
5월 마무리 잘 하시구요~~^___^
항상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