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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굴러가는 아이들

아들의 이사 김복희 (bokkp) 2018-6-29  14:42:05
집에서 독립한 후 
아들아이가 다섯 번째 이사를 하게 되었다. 

막 대학에 들어갔을 때 한번, 
2학년 때 한번, 
4학년 졸업하고 두달간 임시 거처로 또 한번, 
졸업하고 한번, 
그리고 이번까지.  

이번에 이사하기 전까지는 2베드룸 아파트에서 가장 친한 친구와 한 방을 사용하고 
다른 방에는 잘 알지 못하는 사람과 살았다.

 "잘 사냐?"는 물음에 아들은 번번이 두가지 불평을 하곤 했다. 
하나는 애들이 설거지를 제 때 안하고 쌓아놓는다는 것, 
다른 하나는 함께 방 쓰는 친구의 심한 코곯이. 

두가지 불평 이유 모두가 제딴에는 제법 심각했던 모양인지 
이번에 새로 살 집을 구하면서부터는 혼자 사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는 것 같았다.

 혼자 살고싶으면 방법은 스튜디오 뿐일텐데.. 
회사 가까이는 1500불이 훌쩍 넘고, 
좀 먼 거리로도 1200 불이넘는다 했다. 

트래픽 때문에 길에서 한시간씩 정체하고 몸 피곤하고 이것저것 따져보면 
1500불이나 1200불이나 별 차이가 없어 보였지만, 
렌트비를 보태주는 것도 아니라 그저 알아서 하라 했다. 

 막상 가서 보고, 따져보고, 머리를 굴려보니 영 타산이 안 맞기도 했을 터.  
고민하던 중에 아주 우연히 투베드룸 중 매스터 베드룸 하나와 화장실을 사용하고 
유틸리티 포함해 1000불이 안되는, 
그것도 회사와 아주 가까운, 게다가 엄청 깨끗한 집을 찾게 되었다.  

사는 사람이 일단 두 사람이니 한가할테고, 
혼자 쓰니 상대방의 코곯이 따윈 신경쓰지 않아도 될테고, 
회사와도 가까워 트래픽 걱정 안하니 맘도 편할거고. 이래저래 잘된 일이다.  

내일은 아들의 이삿날. 
마침 딸아이도 시간이 나서 집에서 함께 만나 가보기로 했다.  
5년 만에 혼자서 방을 쓰게 된 아들의 심정을 물었더니 은근 설레고 기대된단다. 
이사 기념으로 만들어놓은 산세베리아 들고 갈 생각에 내 마음도 역시 설레고 기대된다.  

소원했던 것처럼 깨끗하고 조용한 집에서 좋을 일만 많이 많이 생기기를 바란다.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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