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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굴러가는 아이들

참으로 격세지감 김복희 (bokkp) 2018-8-25  09:27:57
"엄마 이 버튼 모양은 왜 이렇게 생겼어요?" 
 만 5세 아들을 키우고 있는 직장인 김지현(36)씨는 아이 질문에 당황했다. 
아이가 스마트폰에 있는 ‘전화하기’ 버튼의 수화기 모양이 무슨 모양인지를 물어왔기 때문이다. 
아이가 전화기를 실제로 본 적이 없어 수화기 모양의 생김새를 몰라 질문한 것이었다. 
 김씨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아이가 수화기 모양에 대해 물어봐 조금 놀랐다"며 
"스마트폰은 많이 만지게 해줬는데, 친정이나 시댁에도 전화기가 없어 직접 접해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에서 이미지를 찾아서 전화 버튼 모양에 대해 설명해줬다"고 덧붙였다.

 -http://biz.chosun.com에서 인용한 글-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17/2018081702499.html#csidx1f02b8151229a488a3c22b49c84169b 

 이 기사를 읽고
 '맞다. 요즘 아이들은 전화기를 스마트폰으로 접해서 우리가 알던 전화기 모양은 모르겠구나.' 하고 깨닫게 됐다. 
우리집 애들에게도 기사 이야기를 해줬더니 
마치 큰 깨달음을 얻은 듯 "진짜, 그렇겠네요." 한다. 

쌍둥이에게도 세대차가 느껴지는 시대라고 할만큼 눈만 뜨면 새로운 것 천지인 세상이 되었다. 
있던 것들이 자취를 감추고 그 사이 IT 기술은 급속도로 성장해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전혀 의문시되지 않았던 아이콘들이 어린 아이들에겐 의문시 되었던 게다. 

위의 기사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아이들이 의문시하는 아이콘은 비단 전화기 아이콘 만이 아니다. 
사진기 모양을 본뜬 사진기 아이콘, 플라피디스크를 본뜬 내 파일 아이콘, 편지봉투 모양의 이메일 아이콘..  

육아 정책 연구소의 한 조사에서는 평균 0세에서 2살 사이의 아이들 47.9%가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한다고 보고했다. 
아이들의 절반 가까이가 2살 이전에 스마트폰을 접하는 셈이다.  
그러고보니 아주 어린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부여잡고 이것 저것 눌러보고 혼자서 낄낄대던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엄마가 뺏을라치면 더 큰 목소리로 울어대며 끝까지 스마트폰을 사수하던 아이를 보며
문득 '요즘 엄마들 애 키우기 힘들겠다 ' 생각했다. 

물가 상승이니, 독립적 사고방식이니, 교육비니 뭐니 차치하고라도 
스마트폰이라는 계륵 같은 물건 때문에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실제로 요즘 아이들은 글자도 스마트폰이나 테블릿으로 배운단다. 
그것이 직접 손으로 써가며 익하는 것보다 쉽게 접할 수 있고 아이들이 선호하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쉽고 좋아하기 때문에 그 방법이 꼭 좋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나 역시도 책장을 넘겨가며 읽었던 내용은 오래도록 기억하는 반면 
인터넷으로 봤던 건 단기 기억에 만족할 수 밖에 없다는 걸 몸소 경험했기 때문이다. 

위 기사에서 한 교수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으므로 
아이들이 그것을 과잉 의존하지 않도록 부모가 잘 이끌어줄 것을 당부했다. 
사실, 아이들이 혼자서 사고할 수 없는 시기에는 모든 것에 대한 결정도 그에 따른 책임도 부모의 몫이다. 
그래서 이전 그 어느 때보다도 부모의 역할더 무겁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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