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강요해서 얻을 수 없는 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사랑이고, 둘째는 존경입니다. 
그런데 그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의 눈을 마주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 김지영의《엄마 아빠는 이야기꾼 날마다 세계명작》 중에서 - 

그렇다.

아이로부터의사랑과 존경.

그것은 절대 강요해서 얻을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분명 그것을 알고있다.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끝없는 잔소리를 내뱉고 난 후에

점점 더 벌어지는 사이를 체감하고서 되풀이되는 악순환.

풀려고 애쓰지만 풀리지 않는 실타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아이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기 원한다.

사랑과 존경을 받지 못하는 이유를 늘 아이에게서 찾는다.

과연 악순환의 고리는 끊을 수 있을까?

실타래는 풀릴 수 있을까?

무엇이 문제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무엇을 어떻게 시작하지?

먼저 자신에게 솔직하게

우리 아이에 대해 무엇이 불안한지 물어보기로 한다. 

그리곤 아이의 말을 듣기로 한다.

그냥...잠자코 듣자.

어떤 이야기를 하든지, 무슨 말을 하든지..일단 듣자.

내가 아이가 되어 감정이입을 하면서 들어보자.

아이가 할 말을 다 할 때까지 그저 들어주다보면

아이는 슬그머니 엄마의 이야기를 하라고 하겠지.

그때 엄마의 이야기를 하자.

아이의 불안과 고민과 엄마의 불안과 고민이 만나는 그 지점을..

그저 엄마 혼자 하는 잔소리가 아니라 함께 하는 이야기를 해보자.

분명 아이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눈으로 엄마를 바라보겠지.

그리곤 엄마를 이해하고 엄마가 틀린 게 아니라 다만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되겠지.

엄마는 아이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기 원한다.

분명 아이도 우리 엄마를 사랑하고 존경하고 싶다.

우리 엄마를 마음 속 깊이 사랑할 수 있고 존경한다고 말하는 아이들의 삶은

보지 않아도 얼마나 행복할 것인가!

과연 나는 그런 엄마인가?

우리 아이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고 그들의 삶을 그것만으로도 풍요롭게 해주는 엄마인가?

사랑이라는 미명 아래 잔소리만 해대는 그런 엄마는 아닌가?

정직하게 자신을 검토해본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