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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굴러가는 아이들

산 넘어 산..그러나 못 넘을 산은 없다 김복희 (bokkp) 2016-4-3  18:18:39

가까운 지인의 딸이 아기를 낳았다.
나이 마흔에 첫 애를 낳았으니 그 기쁨이 얼마나 클까 싶으면서도
출산 때까지 건강한 애가 나올까 노심초사 했던 것을 알기에
건강한 아이를 낳았다는 소식이 무엇보다도 기뻤다.

아기에게 줄 옷이랑 신발을 쇼핑하면서 
그 깜찍한 사이즈에 어찌나 가슴이 떨리든지...
24년 전 첫 아이가 태어났던 때의 일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뱃속에 있을 때는 몸이 무거워 
'아이고..하루라도 빨리 나왔음 좋겠네....'하다가
막상 출산하고나니 몸은 가벼워졌으나
시간 맞춰 먹어야 하고 갈아줘야 하고 재워야 하는 일이 또 힘들어
'차라리 뱃속에 있을 때가 좋았구나..'하고 느꼈다는 말씀~

시간 맞춰 먹여야 하고 재워야 하는 일이 힘들때는
'아이고...빨리 걸었음 좋겠네..'하다가
막상 걷고 뛰는 날이 되어 맨날 나가자하고 보채는 아이를 보는 일이 또 힘들어
'차라리 누워만 있었을 때가 좋았구나..'하고 느꼈다는 말씀~

걷고 뛰고 맨날 나가자고 보채는 일이 힘들 때는
'아이고..빨리 커서 학교나 다녔음 좋겠네..'하다가
막상 빨리 커서 학교를 다니고 친구를 더 좋아하는 나이가 되자
'차라리 엄마 곁에서 졸졸졸..나가자고 보채던 그 시절이 좋았구나...'하고 느꼈다는 말씀~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니고 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아이고..빨리 커서 대학교나 다녔음 좋겠네...'하다가
막상 대학교를 들어가 졸업할 나이가 되자
'차라리 집에서 고등학교 다녔던 때가 좋았구나..'하고 느꼈다는 말씀~

이제 대학을 졸업할 때가 되니
엄마는 그저..자기 앞가림만 잘하면 좋겠다는 말씀~

이런 것들은 비단 나 혼자 느끼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모두에게 갈수록 첩첩산중이니까.

참말이지 육아도 산 넘어 산.
큰 산 하나를 넘었다고 생각하니
또 다른 큰 산이 턱~ 하니 나타나고,
그 산을 넘으니 또 다른 산이 기다린다.

임신해서 아이를 낳고보니 고물고물 육아전쟁이 시작되고
육아전쟁이 끝나고 나니 취학하고 사춘기가 되고 
어느새 입시 전쟁이 시작된다.
입시 전쟁을 끝냈나 싶었는데 취업 전쟁이 시작되고
계속 그저...전쟁이고 산이다. 

멀리 있는 산을 생각할 필요도 없다.
그저 지금 앞에 있는 산을 넘어가야 한다.
그런데...분명한 것은
아무리 높고 가파른 산이라도 
못 넘을 산은 없다.

이 산을 넘었으니 저 산도 넘을 수 있는 것이다.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결코 못 넘을 산은 없다.

이제...또 다른 산을 넘을 준비를 하는 분들이
기억할 것은 단 하나!
우리가 결코 못 넘을 산은 없다.
그런 산은 절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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