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일상생활이 흐트러진 이 시기에 자녀를 돌보고 학습까지 도와주느라 많은 부모님들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ADHD를 가진 아이들은 주의 집중을 유지하고 행동을 조절하기 위해 더 많은 구조(structure)와 지원(support)이  필요합니다.  ADHD 자녀를 돌보는 부모님들을 위한 조언을 소개합니다.

학교와 소통하세요.

아이가 학급에서 어떤 도움을 받고 있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집에서도 그 연속성을 유지할 것인지를 부모님이 잘 알아야 합니다. 아이가 과제를 잘 조절하고 집중하게 하려면 부모님이 어떤 역할을 해주면 될지 학교 선생님께 물어보십시오.

“아이를 집중시키는 데에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이었나요?”

“아이가 과제를 하는 동안 제가 얼마나 도움을 주면 될까요?”

“과제를 다 끝냈는지를 누가 책임지고 감독해야 하나요?”

이런 변화의 시기에 학교와 자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것은 부모와 학생 모두를 수월하게 해줍니다.

하루일과의 구조를 만드세요.

지금과 같은 불안정한 시기에는 일상을 구조화(structure)시키는 것이 어떤 아이들에게나 유익합니다. 특히 ADHD를 가진 아이들에게는 ‘모든 게 불확실하고, 만족감을 오랫동안 지연시켜야 하며, 많은 보상이 따르던 활동들이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이 상황이 몹시 힘겹습니다.  따라서 하루 중 언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스케줄표를 집안 어딘가에 붙여놓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공부시간을 작은 덩어리의 단위로 쪼개세요.

아이들이 실제로 집중해서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시간은 길어야 45분입니다. 따라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학습이 계속되는 학교일과를 기준으로 삼지 말고, 작은 시간 단위로 쪼개어 접근하세요. (Learning burst)

즉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attention span(주의 지속시간) 동안은 아이가 과제를 하도록 하고 이후에 휴식시간을 주는 것으로서, 전문가들은 이를chunking(학습의 덩이짓기)이라고 표현합니다. 특히 ADHD 아이에게 효과적인 방법이며, 학습과 휴식의 chunk(작은 덩어리로 된 단위)가 몇 분이며 그 시간 동안 무엇을 해야 되는지를 아이에게 미리 정확하게 알려준 다음 예정대로 잘 되어가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활동들을 교대로 끼워넣으세요.

아이에게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서는, 덜 흥미로워하는(학교공부 포함) 활동들과 본인이 좋아하는 활동들을 번갈아서 하도록 하십시오. 덜 선호하는 활동 뒤에 매우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게 스케줄을 조율하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내 준 숙제를 45분이나 한 시간 쯤 하고 나면, 좋아하는 간식을 먹는다거나 산책이나 비디오게임을 하는 식입니다.

집중시간이 짧은 아이들에게는 어떤 과제를 완수하는 데 대한 보상으로 어떻게 다른 활동을 양념처럼 사용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아이에게 긍정적으로 주목해 주세요. 그리고 아주 크게 표현해 주세요.

긍정적으로 주목해주는 것(positive attention)은 자녀의 행동에 좋은 동기부여를 합니다. 특히 ADHD를 가진 자녀에게는 최대한 강력한 표현을 보여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주의집중이나 충동조절이 어려운 아이들은 크고, 뚜렷하고, 즉각적이며, 강렬한 피드백이 필요합니다.

부모의 피드백이 부정적이냐 긍정적이냐만을 생각하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긍정적으로 주목해 주는가, 얼마나 친밀하게 표현하는가, 얼마나 구체적인가, 목소리 톤은 어떤가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저 “잘했구나”라고 말하는 것과 “세상에나 이렇게 금방 숙제를 하기 시작하다니 정말 대단하구나!”라고 말하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부모님의 주목을 동기부여와 보상으로 사용하세요.

온가족이 집안에서만 지내게 되면 아이들은 부모의 관심을 더 많이 끌고 싶어합니다. 이는 부모님에게(특히 재택근무를 하는 경우라면) 꽤 벅찬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부모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을 잘 마련해 놓으면 스스로 잘 집중해서 과제나 활동을 하게 만드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 됩니다.

예를 들면, “네가 블럭놀이를 하는 동안 엄마/아빠는 컴퓨터로 작업을 할 거야. 그런데 네가 그 동안 안전하게 놀고 방해하지 않으면 이따가 우리 같이 블럭놀이를 할 수 있을 거야”라고 미리 알려주는 것입니다. 이때 기대되는 결과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령 두 가지 색의 신호등 표시를 이용해서 “엄마가 빨간 불일 때는 너한테 시간을 내줄 수 없어. 일하는 중이거든. 하지만 엄마가 초록 불일 때는 너랑 같이 놀 수 있는 시간이야.”라고 말해주는 식입니다.

만약 부모가 같이 있는데, 아빠는 초록불이고 엄마는 빨간불이라면 두 사람의 주목을 배분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흔히 부모들은 아이패드 하게 해주는 것을 보상으로 생각하게 마련이지만, 자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부모님의 주목과 관심입니다.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에는 그 순간에 충실하십시오.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를 돌보는 것과 재택근무 사이에서  곡예를 하고 있습니다. 부부가 교대로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합니다. 만약 “근무시간이 끝나고 부모님이 컴퓨터 앞에서 일어서면 이제는 내가 부모님의 주목을 받게 될 거야”라고 아이들이 확신할 수만 있다면, 이런 전략은 잘 작동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일의 경계선을 정확히 유지하고, 양분되지 않는 전적인 관심을 주기로 약속한 그 시간 동안은  휴대폰이나 이메일 확인을 피하세요. 목표는 부모님이 다시 일을 해야 할 때 자녀의 연료탱크가 가득차 있도록 함으로써 부모님의 근무 시간 동안 아이들이 스스로 잘 지탱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즉각적인 성공을 기대하지는 마세요.

주의집중이 어려운 아이가 온라인 학습에서 좋은 성과를 내도록 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따라서 부모님 자신의 기대치를 잘 조절하십시오. 최소한 처음에는 어느 정도 리듬을 탈 때까지 기준을 낮게 잡고 이 방식이 가족 전체에게 효과적인지 어떤지를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종의 시행착오의 과정으로 생각하십시오. 그 다음 날에는 좀 더 성취가능한 목표들로 수정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온라인 학습을 갈등과 실패의 근원이라고 느끼게 할 수는 없겠지요. 나도 성공해냈다 라는 느낌을 갖도록 해주세요.

Source - https://childmind.org/article/

아래 링크를 통해 한미특수교육센터 웹사이트에서 더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kasecca.org/specialist/detail?no=226&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