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아무도 나랑 같이 안 놀아”라고 말한다면

"아무도 나하고 안 놀아요."

자녀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나요? 이럴 때 부모로서 어떻게 해야 할지, 뭐라 말해야 할지 막막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여러분에게 감정을 이야기할 때는 먼저 들어주세요. 

아이에게 ‘놀이’란 어른들의 돈이나 사랑 만큼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니 같이 놀 친구가 없다는 건 아이에게 정말 중대한 일입니다. “내일이면 다 괜찮아질거야” 같은 말로 가볍게 다루지 마십시오.

다음과 같은 개방형 질문으로 상황을 더 자세히 알아보세요.

 “어째서 오늘 그런 느낌이 들었니?”

 “누가 너랑 놀기 싫다고 했니?”

 “네가 같이 놀고 싶은 친구가 있었는데 놀 기회가 없었니?”

내용 못지 않게 질문을 하는 태도도 중요합니다. 아이의 생각과 감정에 마음을 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아, 오늘 정말 힘들었겠구나” 같은 말은 아이에게 귀기울이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려 하지 마세요. 어린 아이들이 “아무도 나랑 안 놀아요”라고 말하는 것은 드물지 않게 있는 일입니다. 가끔은 정말 심각한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저 아이들이 상황을 해석하는 방식 때문일 경우도 있습니다. 정말로 일어난 상황은 아닐 수도 있죠. 가령 아이가 과제를 마무리 하느라 쉬는 시간에 10분 늦게 운동장에 나갔더니 아이들이 이미 축구를 시작해 버려서 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면, 이 경우는 친구가 아니라 타이밍 탓입니다.

아이가 얼마나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하는가도 중요합니다. 어쩌다 한 번이라면(가령 월 1회) 대개는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만약 더 자주 불평을 한다면 좀더 깊게 들여다보세요.

중요한 것은 성급하게 문제를 해결해주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가령 다른 친구를 초대한다든지) 

그보다는 아이와 함께 해결 방법을 고민해 보세요.

아이가 쉬는 시간에 놀 친구가 없다면, 아이에게 four square같은 게임을 해보라고 권해주세요. Four square를 할 때는 그냥 줄에 서면 됩니다. 그러다가 자기 차례가 돌아오면 게임을 하고 놀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에게 연락을 취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대개 학교마다 아이들이 잘 어울려 놀도록 도와주는 전략이 있을 것입니다. 그 중 하나가 lunch bunch인데, 친구 사귀기를 힘들어 하는 아이들과 인기가 많은 아이들을 한 그룹으로 모아서 선생님이 함께 점심식사를 하는 것입니다. 선생님의 가이드가 있기 때문에 아이가 친구들과 대화를 해나가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게임, 만화, 레고 같은 관심사를 위주로 모이는 클럽도 좋습니다.

아이가 며칠 동안 계속 속상해 한다면, 뭔가 더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또래친구와 노는 것이 모든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되는 일은 아닙니다. 어떤 아이들은 친구 사귀는 기술- 가령 같이 놀자고 할때는 어떻게 요청해야 되는지, 대화를 어떻게 시작해야 되는지, 번갈아 가면서 이야기 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같은 것을 배워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역할극이나 social skills 클래스 등을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가끔은 ‘놀 친구가 없다’는 말이 정말 심각한 문제의 징후일 수도 있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괴롭히는 말을 하거나 따돌린다면 학교에 연락하세요. 도움이 필요하다면 학교 상담선생님께 지체하지 말고 연락하십시오.

요점

Source : www.understood.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