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엄마는 오늘도 지원이에게 숫자세기를 가르칩니다. 이제 지원이도 엄마와 한글로 일부터 이십까지는 쉽게 따라합니다. 영어로도 원..투..쓰리…하며 수를 세는게 그리 어렵지 않은가 봅니다. “테엔~!” 하고 10을 센 아이는 만족스러운 얼굴을 합니다. 

하지만, 한국어로 11(십일)에서 20(이십)도 잘 세는 아이가 영어로 11(일레븐)에서 20(트웬티)을 말하는데는 실수도 많이 하고 가르치기도 더 오래 걸립니다. 

왜일까요?

영어로 숫자세기를 가르치는 엄마들이 자주 겪는 고민입니다. 11서 부터 20까지의 고민. 왜 11에서20까지 세기가 이리도 어려운 걸까요?

바로 언어의 차이 입니다.

한글은1서부터 10까지 알면 99까지의 수를 셀수 있습니다. 한글언어 구조가 수를 쉽게 셀수 있는 언어구조 때문이죠.  언어 자체에 숫자가 들어있습니다. 11(십일)은 하나의 10과 또 다른 1이 모여져 만들어지고, 20은10이2개 모여 있다는 것. 또한30은10이 3개.. 한국어는 언어 자체에 수학이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는 10을나타내는 단어만도 3개. 텐(ten), 틴(-teen), 티(-ty). 게다가 어디서 나왔는지, 11(eleven)과 12(twelve)는 스펠링까지 헛갈리게 합니다. 아이는 당연히 영어로 숫자 배우는게 힘들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수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영어를 알아야한다는 것이죠.

엄마는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그럼,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요?

시간이 약이겠죠...라고 말하면

이 칼럼  쓰는 의미가 없어지겠죠?

"딱! 이 방법이닷!" 라고 공식이 정해져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예전 "수학의 정석"이라는 책처럼 공식하나 있고, 연습문제 풀듯 아이를 공식에 대입해서 "수학천재"가 정답이 나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네요. 

이 칼럼은 아이에게 "수학 잘 하기"를 가르치기보단, 엄마와 함께 어떻게 수학과 친해질수 있을까를 연구해 보려고 합니다.  덧셈, 뺄셈, 곱셈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것이 있습니다. 수학이 언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수학단어와 친해지는 것입니다. 

수학= 언어+ 논리적 사고력 

특히,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많은 엄마들에게는 영어로 수학 가르치기가 힘들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니마 도움이 될까해서 칼럼을 시작합니다. 튼튼한 수학기초를 엄마와 함께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