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유동재료를 이용한 미술 놀이는 긴장을 완화시켜 줌으로써

다른 어떤 미술 놀이보다 치유의 효과가 높은 놀이인 만큼

가급적이면 아이들이 원할 때 마다

반죽 놀이에 관한 여러가지 레서피를 정리해 두고

약간의 재료를 바꾸어가며 진행하곤 합니다.

 

반죽놀이의 재료는 참으로 간단하면서도

만들어 지는 과정 하나 하나를 아이들과 함께 해 볼 수 있어

실험 놀이로써의 장점도 가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소금과 베이킹소다, 그리고 콘스타치를 가지고 Dough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필요한 재료는

1. cornstarch 1/2컵, 물 1/4컵

2. 소금 2/3컵, 베이킹소다 1/3컵, 물 1/3컵

 

1. 먼저 cornstarch 1/2컵, 물 1/4컵을 믹싱 볼에 잘 섞어 준비합니다.

 

이때 사용하는 녹말은 반드시 "cornstarch"이어야 합니다.

녹말에 따라 그 전분의 성질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감자 가루를 이용하게 되면 인절미처럼 찰떡 반죽이 되기 때문이지요. 

 

2. 소금 2/3컵, 베이킹소다 1/3컵, 물 1/3컵의 재료를

작은 냄비에 섞어 끓여줍니다. 

 

오래 끓일 필요는 없고

전체적으로 부르르 한 번만 끓게 되면 불에서 내립니다.

 

베이킹 소다와 소금을 물과 섞어 끓이면

이렇게 셔벳의 느낌이 되는데요...

  

 

불에서 내리자 마자 곧바로

맨 처음 준비해 둔 콘스타치 반죽에 넣어 재빨리 섞어 줍니다. 

 

반죽은 재빨리 섞어 주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반죽이 되지 않는듯 보이나...

1~2분 후가 지나 반죽이 식으면

찰기가 거의 없는...

밀가루 반죽과는 또 다른 느낌의 "옥수수 전분 소금 반죽"이 완성되지요.

 

  

 

여러가지 방법으로 많이 만들어 보았는데요...

어떤 때에는 물을 약간 더 넣어 밀가루를 적당량 추가할 때도 있었습니다.

 

이때에는 소금이 버석거리는 느낌이 조금 덜 하여 지기도 해서

가끔 밀가루를 조금 넣기도 한답니다. 

 

얼마전에 눈에 띄기에 구입해 놓은 식용색소가 있어 색반죽을 만들었지만...

만약 식용색소가 없으시다면

비트즙이나, 코코아 가루, 카레가루, 시금치즙, 당근즙등으로

색을 내주면 아이들에게 더욱 재미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작은 녀석은 파란색 반죽을 쪼물딱 거리며 지구별을 맨 처음 만들어 내었고~

큰 녀석은 사람의 모습을 간단하게 표현해 보았지요.

   

 

43개월의 규진이는 누나의 사람 표현이 흥미로왔는지

좀 더 구체화된 형태를 만들기 시작해서는...

꼬마 몬스터의 모습도 만들고,

비교적 대칭적인 형태를 만들어 자신있게 "나비"라며 선을 보였답니다. 

 

 

부분을 표현 할 수 있도록

몇가지 곡물들과 작은 재활용품을 내놓았더니

나름대로 잘 활용하여 표현하고 있었지요.

 

9살 규리는 작은 조각 케이크도 만들고 예쁜 떡모양도 만들어 보더니

이젠 스펀지 밥을 만들어 보겠다며

레코드를 들고있는 노오란 스펀지 밥을 만들어 보였습니다.

    

 

불과 며칠전에 만들어본 "눈사람 몬스터"와 "생일 케이크"를

미처 포스트에 올릴 사이도 없이

거의 매일같이 반죽놀이는 진행이 되었답니다.

  

 

케이크에 딸기와 크림을 대신하여

시리얼을 이용해 장식을 했는데요~

너무나 좋아하며 온 가족의 축하 노래를 몇번이나 불렀던지 말이죠~~ㅎㅎㅎ

 

캔 뚜껑이나 버려지는 작은 스티로폼들을 모아두면

이렇게 미술놀이 할 때 좋은 재료로 잘 활용할 수 있습니다.

  

 

주물럭 거리더니 "구름 몬스터"라며...

눈사람 몬스터에 붙어있던 눈,코,입을 죄~ 다 떼어 다시 만들어 보이고 있는 녀석이었죠~~^^

 

형태를 만들고 세부 표현을 해 낼 정도로 성장해 있는

아이들의 결과물을 보고있자니...

 

어릴적... 수제비 띄우는 날에는 엄마를 도와 준답시고

옆에서 밀가루를 하염없이 쪼물딱 거리다가...

"아니 도와 주는 것이, 곧 도와주는 것"이라는 핀잔을 얻어들으며...

밀가루 반죽 한 점 얻어 가지고는 물러난 기억도 새록새록 떠오르네요~~ㅎㅎㅎ

  

 

이렇게 Bake Salt Dough를 이용해서

아이의 손도장을 찍어두고

오븐에 구워낸 뒤...

색감을 입혀 액자고리 뒷장식을 달아 마무리 해주면

어려운 석고몰딩 작업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아이들의 성장기록을 할 수 있게 된답니다.

 

Bake Salt Dough에 관한 정보는 이전 페이지(22번 글)를 돌아 보시거나...

이곳에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mac9093.blog.me/107557008

 

이 글을 기록하는 이 시간에도

밀가루와 소금, 기름 한 스푼을 넣어 만든 Dough를

바로 옆에서 쪼물딱 거리고 있으니...

말랑말랑한 Dough 놀이가 그렇게 좋은지 말이죠~~ ^^

 

약간의 재료를 달리한 여러가지 방법의 Dough를 알아두시면

꼭 정해진 레서피가 아니더라도

때에 따라 자유롭게 아이들과 언제나 좋은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음을 기억하며...

 

많은 놀이를 통해 우리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이

풍성히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