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인사드리지요~
거의 한 달동안 몇가지 바쁜일을 끝마치느라
(물론 그 사이에도 아이와의 미술놀이는 계속되었지만요...)
미술놀이 업뎃은 하지 못했답니다.
사실...
미술놀이든지 요리든지간에
진행할 때에 사진 촬영까지 해야 한다는 것은
참으로 매끄러운 진행에 걸림돌이 되는 일이기 때문에
두배로 힘들게 되는데요...
그동안 촬영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와 되는데로 천천히 펼쳐가면서 놀다보니
진행하면서 숨가쁘게 촬영하고, 거의 밤을 새워가며 사진 편집을하고,
제 블로그와 이곳 미술이랑 엄마랑에 올리는 고된 작업을...
과연 내가 왜 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많은 분들이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을 부담스러워 하시고,
궁금한 점들에 대해 문의를 해오시거나,
혹은 감사의 글을 받게 될 때면...
많은 생각이 있는 가운데...
마음을 가다듬고,
조용히 카메라를 꺼내들게 됩니다.
내게 능력주시는 하나님께 의뢰하면서 말이죠...^^
지난주 애플픽킹을 다녀온 이후로
냉장고에 꽉~들어차 있는 사과들을 재료로
craft와 snack을 만들어 보았어요.
재료는 냉장고속의 모든 야채들과 과일류, 이쑤시개, 기타 부재료들을 이용합니다.
정해진 주제가 없으니...
재료도 한정될 수 없거니와
과일이나 야채가 가진 형상대로 연상을 해서 아이디어를 얻으면 된답니다.
덩어리감이 좋은 야채들,
곧 오동통한 호박이나 이탈리언 가지, 무우등을 이용해 주고
라임이나 레몬의 단면을 잘라 바퀴를 만들어 주면
아이들과 함께 재미난 야채 자동차를 만들어 볼 수 있지요.
아직은 44개월의 규진이에게 칼의 사용은 위험하기 때문에
바퀴에 들어가는 라임이나 레몬의 단면은 미리 준비해 줍니다.
유아기의 어린아이의 발상대로
큰 덩어리에 바퀴만 달려있어도 그것은 자동차가 되고, 버스도 되고 하듯이...
아이들의 연령에 맞는 수준으로 작업하면 됩니다.
어린 유아들일수록 고정관념이 적기 때문에
파격적인 창작 활동이 무리없이 진행되지요.
이쑤시개로 꽂은 레몬바퀴가 호박에 찔러 넣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의 인상을 보아가며 힘들어하는 부분을 도와줍니다.
눈이 있어야 앞으로 굴러갈 수 있다며
핫글루를 이용해 눈을 붙여 달라고 해서
완성하게된 애호박 자동차~~^^
두번째로는 지난주 애플픽킹에서 따온 사과로
pom pom을 이쑤시개에 꿰어 애벌레를 만든뒤
벌레먹은 사과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쑤시개에 pom pom을 끼워 넣고
핫글루로 wiggle eyes를 붙여주고...
사과에 벌레먹은 위치를 잡아
pom pom애벌레를 고정시켜 줍니다.
애벌레를 만들때는
pom pom이 이쑤시개에 삐뚤빼뚤 들어가야 자연스러운데요...
이렇게 어린 유아들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삐뚤빼뚤~~
자연스럽게 잘(?)도 만든다는거죠~~^^
세번째로 만든 작업은 녀석의 간식으로
사과를 이용한 몬스터를 작업해 보았습니다.
피넛 버터대신... 잼, 또는 중탕한 쵸컬릿을 이용하여도 좋고,
땅콩대신 팝콘이나 다른 견과류, 옥수수등을 사용하여도 됩니다.
코와 입부분은 포도, 딸기, 방울 토마토, 무화과등...
적당한 크기의 과일류가 있으면 어떤 것이든 활용가능하지요.
자신이 만든 몬스터 과일 스낵을 보며
곧 학교에서 돌아오는 제 누나에게 줄까 말까를 고심하는 녀석입니다.ㅎㅎㅎ
간단하게 만들어본 "과일과 야채를 이용한 Crafts & Snack"
호박 자동차는 비록...
호박의 무게를 지탱하는 레몬바퀴가 워낙에 약한지라
진짜로 굴려보다가 바퀴가 덜렁 빠지기도 했지만요...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가지고 연상을 해보며
창의적인 작업을 한다는 것은
여간 신선한 자극이 아닐 수 없겠지요~~
누나의 간식으로 한참을 고심하던 녀석은 마.침.내...
자기 입으로 쏘~옥~~~
어떻게, 어느 부분부터 입에 넣어야 할지 망설이던 녀석은
포도알로 만든 코(?)부터 홀랑 빼먹고...
역시나 포도알로 만든... 눈(?)을 뽑아 먹은 후...
(표현이 어찌...좀...거시기 하지요....-.-)
땅콩을 집어먹고...
샌드위치 사과를 베어물더라구요~~ㅎㅎㅎ
이렇게 craft가 장난감이 되어 제 2의 즐거움을 줄 때도 있는 법...이지만...
재빨리 재료 본연의 모습을 되찾게 되는 것도 있게 마련인데요...
바로 그 주인공은 애.호.박~
녀석이 쪼물락 거린던 호박은 간단한 주인의 허락절차를 밟아,
비위좋은 엄마의 판단으로 호박전으로 거듭나 주시고...
유난히 호박전을 좋아하는 엄마의 기쁨이 되어 노릇노릇 구워지고 있는 찰나인데 말이죠...
굴릴수 없다고 거들떠도 아니보던 호박 자동차가
드디어 호박전 한 접시로 환생하자
녀석은 "내 호박 자동차~~"를 외치며 쓰러져 울어제끼는 바람에...
헐...
달래느라고 땀이 삐질났습죠...ㅎㅎㅎ
.
.
.
.
담에는 재료로 호박은 절대로 내주지 않을테여요~~
아~웅~ 내 호박~~
ㅋㅋㅋ
다른 "야채로 만든 Crafts"의 포스트는 이곳에 있답니다. ^^
or
저의 글 "8.야채를 이용한 삐에로"에 들어가보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10
쪽지
Back
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