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때 종종 학교에서 미술시간이나 방학 과제물로

종이죽을 이용해  탈바가지를 만들었던 기억들 있으실꺼예요.

그때는 신문지를 찢어 물에 불리고

밀가루 풀을 쑤어 불린 종이와 함께 절구에 팡~팡 찧어 죽을 만드는...

고된 작업이었던 것이 떠오르는데요...

게다가 신문지를 찢는 작업을 잘게 할 수록

절구질을 덜 하게 되고 고운 죽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오랜 동안 앉아서 잘게 뜯어내고 있었던 기억도 나고 말이죠...

또 신문지 잉크 때문에

한동안 손이 시커멓게 까망칠이 된 채로 지내야 했던

많은 사연이 담긴 종이죽이었지요~ ^^

며칠전에는 아이들과 밀가루 풀도 필요 없이

색도화지 몇 장만으로

간편하게 블랜더에 갈아 만든

색도화지 종이죽 그릇을 작업해 보았습니다. 

색도화지로 작업했기 때문에

건조 후에 별도의 도색 과정이 필요치 않아서...

아이들은 클레이도우를 이용해 또 다른 소꿉놀이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답니다~~

필요한 준비물은

색도화지 (9*12 in. size), 채반 여러개, 따뜻한 물, 블랜더. 

1. 원하는 색상의 색도화지를 2~3장 선택하여, 가위로 1.5cm 정도 크기로 잘라 준비합니다.

2. 블랜더에 따뜻한 물을 붓고, 중간 속도로 갈아쥽니다.

3. 잘 갈아 졌는지 확인합니다.

4. 채반에 슬쩍 받쳐 놓고 지긋이 눌러줍니다.

반죽에 물기가 부족하면 그릇을 성형하기가 어려우므로

질척한 상태를 유지시켜주세요.   

5. 그릇의 겉면에 나타날 무늬를 고려해서 채반에 물에 적신 도화지를 장식해 줍니다.

6. 종이죽을 채반에 올려 그릇을 균일한 두께로 성형합니다.

7. 다른 색상의 종이죽이나 티슈지를 이용해, 그릇 안쪽으로 무늬를 넣어 주어도 좋습니다.

그릇을 성형할 때에는

채반에 종이죽을 붙이면서 손으로 지긋이 눌러 남은 물기를 빼주고,

꼼꼼하게 붙여야 나중에 깨지지 않는답니다. 

이렇게 약 48시간을 건조시키면 완성이 되지요.

물론 헤어 드라이기로 건조시키면 완성 시간을 앞 당길 수 있겠지요~

색도화지 그릇이 완성되니...

아이들은 클레이 도우를 꺼내어 소꿉장 놀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틀이 되는 채반을 준비할 때는  

편평한 형태 보다는

오목한 형태의 깊이감 있는 채반으로 작업해야 더 좋은 결과물을 얻게 되구요.

풀을 쑤어 넣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두께가 너무 얇거나 일정치 않으면 균열이 생겨 쉽게 떨어질 수 있지만...

5mm정도를 유지하면서 균일하게 만들어 주면

탄탄한 그릇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블랜더에 종이죽을 갈아 만드는 작업이 너무나 쉽고 흥미로왔는지...

큰 아이, 작은 아이 한 개씩 작업 하려던 계획이

두 배로 늘어나기도 했어요.

아마... 채반이 더 준비되었더라면

마칠 줄 모르고 종이죽을 더 만들었을 것 같네요. 

풀이 없으면 종이죽이 되지 않을것이란 의심을 접으니~~~ 

자녀분과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라면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