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들이 미술놀이를 할 때

가장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활동이 바로 "손바닥 찍기"가 아닌가 싶네요.

 

맨 처음에는 손에 물감이 묻는 것을 두려워 해서

잠시 잠깐 머뭇거리기도 하지만요.

 

"손바닥 찍기 놀이"에 한 번 맛을 들인 후에는...

우리 규진이 처럼 어느 꼬마 들이나...

물감만 보면 과감하게 손에 묻혀 비벼대는 것을 서슴치 않을 것입니다.

 

저희집 둘재 녀석이 제일로 좋아하는...

신나는 손바닥 찍기는 작년 여름에 처음 시작해서,

지금껏 수도 없이 해 왔기 때문에...

1차적인 작업에서 업그레이드 된

응용 단계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너무나 다양한 응용 작업이 있습니다만...

 

지난주에는 공간조형으로 진행을 하였고,

겨울철 미술활동 이므로 

마른 나뭇가지를 소재로 작업해 보았습니다.

 

이 작업은 밖에서 아이와 함께 마른 나뭇가지를 줍는 것으로 시작이 됩니다.

 

 

필요한 재료는 마른 나뭇가지, 적당한 크기의 화분용 용기, 흙, 마끈, 색지, 무독성 물감.

 

그 밖에 나비를 만들기 위해서 티슈와 집게를 준비 하였지만...

작업량이 제법 많은 탓에...

나비 작업은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네요...

 

 

맨 먼저 화분으로 쓸 적당한 용기를 장식합니다.

 

화분의 장식은 물감 채색, 종이 붙이기, wood bar붙이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제한 없이 조건에 맞추어 작업하면 되겠어요.

 

목공용 본드를 드문드문 발라

마끈을 고정시켜 가며 둘둘 감아 주었습니다.

 

 

이 과정을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 하게 될 지 상상이 가시죠..??

 

작업하면서 너무나 신이나 했던 화분에 흙 담기 순서 입니다.

 

찰흙이나 클레이도우를 이용하려 했지만...

화분으로 이용한 통이 너무 커서...

실제 흙을 사용 할 수 밖에 없었지요.

 

저의 취미가 화초 가꾸기인 탓에...

집에는 언제나 소독된 흙이 준비되어 있어서

밖에 나가지 않고 작업할 수 있었답니다.

 

큰 비닐 종이를 바닥에 깔고 작업하게 합니다.

 

만약 댁에서 작은 화분이나 크지 않은 깡통을 이용하시는 경우라면...

앞에서 말씀 드렸던 클레이도우나 찰흙을 이용하시는 것이

흙보다 나뭇가지를 고정시키는 것에 훨씬 좋겠죠~~ 

 

 

즐거운 흙 담기가 다 되었으면...

밖에서 주워온 마른 나뭇가지를 보기 좋게 심어 줍니다.

 

미리 수형을 어느 정도 모아 잡아 주었고...

불필요한 가지들을 잘라 놓았기 때문에...

 

고려해 보지도 않고...

녀석이 푹~푹 꽂아 놓은 나뭇가지 수형은... 그런데로 봐줄 만 했어요~~ㅎㅎㅎ

 

 

화분 만들기가 다 되었으면

본격적인 손바닥 나뭇잎을 찍어줍니다.

 

손에 물감이 묻자 탄성을 지르며 좋아하는 저 모습 좀 보세요~~!!

물감이 묻은 채로 박수를 치니...

사방으로 물감이 튀고...

그걸 보며 재미나서 더욱 크게 웃고...ㅎㅎㅎ

 

 

손바닥 찍기 놀이는 천 번을 해도... 만 번을 해도... 너무나 재미있는 겁니다~~^^

 

찍혀져 나온 손바닥을 확인하며...

아리랑 춤을 추고 또 추고~~ 

 

 

도화지나 색지에 손바닥을 여러장 찍게 내버려 둡니다.

원~없이 말이죠~~~ㅎㅎㅎ

 

 

이렇게 원~없이 여러장을 찍게한 후

프린트 된 종이를 잘 말려주고...

손바닥 모양을 가위로 오려냅니다.

 

아이가 가위질 하기에 너무 어릴 경우는 엄마가 대신합니다.

 

 

마른 나뭇가지에 손바닥 나뭇잎을 붙이는 과정은

엄마와 합동 작업을 필요로 하는데요...

아이가 손바닥 나뭇잎의 위치를 정해주면... 엄마가 핫글루로 고정시켜 주는거죠.

 

가지에 손바닥 나뭇잎을 고정시키는 방법은

펀치로 뚫어 걸어주는 방법도 있겠고,

테잎으로 붙여주는 방법,

핫글루건을 이용해 붙이는 방법등 여러가지가 있을 거예요.  

 

 

완성 된 손바닥 나뭇잎 화분입니다.

 

아이에게 평면 작업이 공간 조형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경험하게 하고... 

앙상한 겨울 나무와, 풍성하게 잎이 돋은 나무의 차이점을 느끼게 하며...

직접 화분에 나뭇가지를 심어 봄으로써

자연 미술 활동도 겸할 수 있지요.

 

 

화초와 섞어 놓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아이가 만든 "손바닥 찍기를 이용한 나무 입체 조형"이 되었어요.

 

 

작년에는 손바닥을 찍어

화장실로 가는 복도에 붙여 두었습니다. 

 

 

손바닥을 찍어 오리고 붙여...

다시 여러가지 평면 작업이나

디자인 구성으로 응용해도 좋구요...

 

다만... 오려서 구멍 뚫고 실에 걸어 옷걸이 등에 매달아 

간단한 모빌을 만들어 준다 해도...

 

1차적인 평면 단계에서 벗어나

보다 완성도 있는 조형작업을 경험하게 할 수 있겠지요.

 

 

아이가 작업한 미술 놀이는

이렇게 한 동안 집안 곳곳에 전시되어야 함은 기본입니다~~

 

 

아무리 별 것 아니어 보이는 아이의 손쉬운 작업이라도

작품으로 남겨주는 엄마의 쎈쓰는

아이들에게 동기부여를 해 주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마시구요~~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