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숙한 재료를 가지고

평소 사용하던 방법이 아닌

다른 표현 기법을 이용해 활동을 하면...

아이들의 흥미로움과 집중도는 두 배가 됩니다.

 

그 중의 한 가지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크레파스 열처리 판화가 되겠는데요...

 

너무나 일상적인 재료와 평범한 기본 원리를 이용해

현대 추상회화의 거장... 잭슨 폴락이 울고 갈...

멋진 크레파스 판화를 작업해 봅니다.

 

 

필요한 재료 또한 너무도 간단하지요..

크레파스나 크레용, 긁어낼 도구, 스케치북, 일회용 접시,

그리고... 다리미가 있어야겠죠.

 

 

먼저...

크레용이나, 크레파스를 위험하지 않은 도구를 사용해

굵은 가루로 벗겨 냅니다.

 

유아용 안전 가위로 제가 먼저 시범을 보이고... 

손에 쥐어 주었더니...

곧 잘 가루로 긁어 내더라구요.

 

 

긁어낸 양이 어느 정도 되면...

준비한 스케치북에 덮을 종이를 한 장 앞으로 넘겨 두고...

두번째 장에 크레파스 가루를 골고루 뿌려줍니다.

도화지 낱장을 이용해도 관계 없겠어요.

 

크레파스를 뿌리다 말고...

신경쓰이는지... 손에 묻은 것을 털어내고 있네요...ㅎㅎㅎ

 

거의 다 뿌리고... 손가락으로 집기에 충분한 양이 아니 되다보니...

접시째 들어 붓고 있는 녀석 입니다...ㅎㅎㅎ

 

 

다림질을 하기 위해 남겨둔 종이를 덮어 줍니다.

 

"색칠도 안했는데...그냥 덮으면 어떻해..." 라고 걱정하며...

확인해 보고 있네요~

 

 

다림질을 해줍니다.

가장 낮은 온도로 슥슥 문질러 주면 되겠어요.

다리미가 닿자마자 깔린 크레파스가 녹으며...

화지 위로 기름이 쏙 배어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림질은 30초도 아니되어 빨리 끝이나는 과정인데다...

아이들에게 맡기는 것은 다소 위험하므로...

아이들은 옆에서 엄마가 다리는 것을 보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규진이가 조심조심 자기가 해보겠다고 졸라대는 통에

잠깐 넘겨주었고...

그 사이에 사진으로 살짝 담아 보았어요.

(그래도 뒷쪽으로는 제가 다리미를 잡고있지요~~)

 

 

다림질이 끝나고...

덮어두었던 종이를 펼쳐 확인하는 순서입니다.

아마... 아이들이 가장 설레하는 순간일 듯 싶네요~

 

크레파스가 뜨거운 열에 녹아서

"마술 처럼 덮은 종이에 찍혀져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를

미리 해 주었더니... 

"비비디~ 바비디~ 부~~!"를 외치며

덮은 종이를 들춰내고 있습니다.

 

 

동글동글 똑같이 찍혀져 나온 크레파스 그림이

알록달록 너무나 화려하고 예뻐서요...

보고 또 보고...감탄하고...신기해 하고...^^

 

 

이렇게 완성이 되어서...

오늘의 미술놀이 끝~~을 외치는가 했더니요...

 

글세...녀석은 굳이 물감으로 바탕을 채워 넣으셔야 겠다고...

 

 

한 쪽은 보라색 물감으로...

 

 

다른 한 쪽은 오렌지색 물감으로...

 

이렇게 작가(?)의 의도 대로...

배수성을 이용한 바탕 채색까지 완료하였답니다.

 

 

크레파스만 사용했더니...

옆에 있던 크레용으로도 다시 해보겠다고 하네요...

 

두번째는 아주 능숙하게...

색도화지를 이용해서 다리미로 슥~슥 밀어보고 있어요...

 

크레파스와 크레용의 차이는...

크레용은 기름성분이 많아 손에도 잘 묻고...잘 물러지고...

때문에 진한 색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구요...

 

크레용은 크레파스의 단점을 보완해서 나온 것으로써...

왁스 성분이 많아서 단단하고 손에 잘 묻어나지 않는 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그 때문에...아무래도 크레파스 만큼의 진한 색감을 입히기가 어렵기는 하지만요...

   

열에 녹는 정도는...

물론, 두가지 재료 모두 쉽게 잘 녹아 어떤 재료를 사용하던지

열처리 판화를 작업 할 수 있습니다. 

 

완성된 그림을 보시면...

어떤 것이 크레파스 그림이고...

어떤 것이 크레용을 사용한 것인지 쉽게 아실 수 있어요~~

 

 

fixative(고정액)을 뿌려주어 액자에 넣어 주면...  

정말... 잭슨 폴락도 울고 갈 정도의 그림이 탄생됩니다.

 

그나저나...얼마 전...

fixative(고정액)을 구입하기 위해 craft-shop에 갔었는데요...

눈 씻고 찾아봐도 fixative는 찾을 수 없었지요...

점원에게 fixative는 "painting에 뿌리는 스프레이 형식의 정착액"이고...

"마치 무광 바니쉬의 역할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을 해줘도...

다목적용 스프레이 글루만 딥따 소개해 줄 뿐...

이해를 못하는 것이 아니겠어요...쩝...

 

이쯤되면...

개.콘의 명대사...

"점원은 점원일 뿐...오해하지 말자..."가

막~ 되뇌어 지고 그러는 겁니다...ㅋㅋㅋ

 

너무나 쉬운 기법의 크레파스 판화...

주말에 아이들과 다림질 한 번 해보시죠~~^^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