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머쉬멜로우를 이용한

입체조형 작업을 둘째(36mon)와 진행해 보았습니다.

규진이의 미술놀이 시간은 언제나

누나가 학교에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규리도 함께 해보면 좋을것 같은 미술놀이 임에도 

큰 녀석은 매번 기회를 놓치게 되니...

종종... 미안한 마음이 생기곤 하지요...

머쉬멜로우를 이용한 입체조형의 재료는

머쉬멜로우, 이쑤시개, 15cm 꼬치, 큰 쟁반이 필요합니다.

준비가 간단하지만...

결과물은 절대 무시 못하지요~~

이 곳에서의 칼럼을 시작한 이후로...

엄마가 계획표를 갖고 시작하는 미술놀이에 제대로 재미를 붙인 우리 꼬맹이는요~

아침에 눈을 뜨기가 무섭게...

"오늘은 어떤 미술놀이를 해볼까...엄마?"

이렇게 먼저 서두르는 통에...

없던 계획도 부랴 부랴 만들어 내야 할 때도 생기고 그렇습니다...ㅎㅎㅎ  

재료사진 한 장 찍어야 하니...좀 비켜달라는 부탁도 못 들은체 하며...

온갖 포즈를 다 취하고 있는 녀석이네요~~!!!

얼마전 pom pom으로 작업한 (아직 포슷에 올리지 못한...) 입체 조형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보자마자 아주 능숙하게..

머쉬멜로우를 꼬치에 꿰어 연결하고 있습니다.

이 작업으로 아이가 느끼게 될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구조적인 짜임에 관한 부분인데요...

삼각형이나 사각형의 구조로 서로 맞물려 있지 않으면...

쉽게 무너지기 때문이죠~!!

처음에는...

세모, 네모를 만들며 연결해 주어야 튼튼하다고 이야기를 해 주어도...

36개월 녀석이 알아듣기엔 너무 어려운 이야기인 탓에...

잘....못 느끼다가...

구조적인 짜임새가 없는 부분이 힘없이 쓰러지는 것을 경험하고는...

"자깜만~자깜만~기다료~ wait~wait~!!" 을 외쳐대며

분주하게...

삼각형, 사각형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아니겠어요~~!!

마지막 하나 남은 머쉬멜로우는 어디에 연결할까...물으니...

계속 쪼물락 쪼물락거리기만...

그리고는

식탁을 향해 걸어가며 쫑알거리듯 한 마디하네요~

"머쉬멜로우는 규진이 코코아 먹을때 필요한 건데..."  

요렇게 이쁜데...암만...암만...

머쉬멜로우 듬뿍 얹은 핫쵸코 한 잔 타주지요~~엄마가~~~ㅎㅎㅎ 

그나저나...

코코아 덕분에... 이 날은 물감없이 작업이 끝이 났네요...^^

큰 쟁반에 담긴 채로...

작업한 조형물을 마치... 기차나 자동차 같은 탈것으로 둔갑시켜서는...

그 안에 인형을 놓아두고 끌고 다니며

하루를 재미있게 놀기도 합니다.

하루 죙~일 이렇게 밀고 끌고 다니면 무릎이 남아나지 않을 텐데 말이죠...ㅎㅎㅎ

저녁에 퇴근하고 돌아온 아빠가

"오늘도 엄마하고 미술놀이 했어요~?" 라는 질문에 

"머쉬 멜로우로 사각형, 셰모 만들었쪄요" 라고 대답해서...

내심 너무나 놀라고...

무척이나 뿌듯했던...

머쉬멜로우 입체 조형이랍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