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이들의 미술 활동과 더불어

Missy USA.com에 칼럼을 게재하면서

가장 많이 받아오고 있는 질문은

규진이(37개월)만한 유아들의 미술활동에 대한 궁금사항들인데요...

 

유치원을 보내기 전 단계로

주로 집에서 엄마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유아들과의 한정된 놀이 프로그램이...

엄마들에게는 크게 부담스럽기 때문일 것일테죠...

 

하지만...

영유아기의 아이들에겐

접해지는 모든 도구나 재료들이 모두

미술놀이의 한 부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소한 한 가지 작업일 지라도

아이들에겐 큰 자극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신다면...

 

내 아이들과 마주보고

선긋기나 스티커 붙이기로 종이 한 장을 채운다 한 들... 

결코 지루하거나, 부족한 미술놀이가 아님을 확신해야 합니다.  

 

아이들과 미술 놀이를 진행하다 보면...

처음 종이를 맘껏 찢게하고,

물에 종이를 적셔보고,

가위로 색종이를 싹둑싹둑 잘라보고,

색칠한 싸인펜을 번지게 하고...

깨끗한 손에 갖가지 색감을 묻혀보게 할 때...

아이들의 얼굴에는 긴장감과 동시에 흥미진진한 표정을 읽을 수 있는데요...

 

일종의 "파격"을 통해서...

아이들은 "자극"을 받게되고... 

"창의성"도 커나가기 때문입니다. 

 

비싼 핑거 페인트 물감이 준비되지 않았다면...

언제라도 예비되어 이있는 아빠의 "쉐이빙 크림"을 이용해 보는 방법도

아주 새로운 방법이죠. 

 

 

전에... 쉐이빙 크림을 이용한 판화 이후에...

규진이는 맘껏~ 호시탐탐~

아빠의 쉐이빙 크림을 가져다가

미술놀이를 하곤 하는데요...

 

"쉐이빙 크림을 이용한 핑거 페인팅"을 재미있게 해 나갑니다.

 

 

주방 도마로 쓰기에는 너무 얇아 불편 했던 플라스틱 쉬트가

녀석의 핑거 페인팅 매트로 깔렸구요...

(오븐팬이나 쟁반을 이용해도 좋아요.)

굵은 일자빗 한 자루 쥐어 주면...

쉐이빙 크림을 이용한 핑거 페인팅 놀이 준비가 됩니다.

 

 

쉐이빙 크림이라... 무독성인지 아닌지...

큰 걱정이 없구요...

옷에 묻어도 아니 지워지면 어쩌나... 걱정도 없구요...

 

게다가 거품이 쉽게 사그러 지지 않고...

느낌은 머랭처럼 단단해서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도구로 텃치를 주면

재미있는 텍스춰 효과를 느낄 수 있답니다.

 

 

굵은 빗을 이용하는 것이

텃치와 무늬를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도구가 되는 것 같아요.

 

 

물론 손바닥으로 화면을 지웠다가~

다시 그림을 그리는 것도 아이들은 좋아합니다.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릴 때는

자칫 소극적으로...부분적으로 선을 긋는 아이들도...

 

이렇게 손가락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다 보면

자신이 그리고 있는 부드러운 텃치와 곡선에 재미를 붙여

크게 크게 화면을 이어나가게 마련이죠~~!! 

 

 

위의 사진 처럼...

매트나 플라스틱지나 오븐팬이 진한 색감이라면

그림을 확인하는데 좋겠구요...

 

매트가 밝은 색이라면

쉐이빙 크림에 식용 색소를 떨어뜨려 주어

그림이 좀 더 잘 보이게 해 주면 좋겠죠.

 

 

이젠 손에 묻거나...

옆으로 삐져나간 자질구레한 것들에 칭얼거리지 않는군요.

 

퍼머넌트 마커펜(!)만 아니라면

옷에 묻는것 쯤은 눈감아 주어야

놀이를 맘껏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미술놀이용 티셔츠를 따로 준비해두면 좋겠죠~)

 

웬만한 것은 신경쓰지 않게

괜찮다...신경쓰지마라...해주었더니...

끈적거리는 시럽을 떨어뜨려도 "It's OK~" 해 버리더라구요~~이궁.... >.<

 

이렇게 30분 이상을 놀아주니...

퇴근 전 시간인 집안엔 온통...

"아빠냄새"로 가득하지만서두~~~^^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내내...

녀석의 호출이 없으니 살것 같아아요~~~ㅋㅋㅋ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