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4년간 한국에서 시험관을 9번을 했었습니다.

병원검사에서 아무 문제도 없고, 심지어 수정란도 제일 좋은 품질이라고 이번에는 잘 될 것라는 의사선생님 말씀도 4번씩 들었습니다.

다 포기하고 지냈어요.

그런데 친구가 이게 운명인지 착상탕 먹는 중에 임신했다면서 연락이 왔어요.

저도 착상탕 2개월째 먹는 중에 자연임신이 되었어요.  시험관할 때도 한번도 못본 진한 검은색 두선,  그런데 5주째에 생리처럼 쏟아져 나옴면서 유산을 해버렸어요.

원장님께서 화학유산을 한것 같다고, 아직 자궁이 허약해서 그렇다고, 그래도 자연임신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라고 하셨어요.

병원에 가서 검사해보니, 깨끗하게 다 나왔다고 하셨어요.

한약 계속 먹을 수 밖에 없쟎아요. 

그렇게 한달 한약 먹고 다시 임신이 되었어요. 

어떻게 그렇게 안된 임신이 이렇게 잘 될까요!!!  또 진한 두선!!!

이번에도 피가 약간씩 비추긴 했지만, 8주에 초음파로 심장박동까지 확인했었는데,  초음파하고 난 이틀 뒤에 다시 피가 쏟아져 나오면서 유산을 해버렸네요.

원장님께서 절대로 피가 비칠 때는 질초음파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를 받았고 이번에도 깨끗하게 다 빠져나왔다고 하셨어요.

다음번 임신시도는 생리를 두번 한 이후에 하는 것이 제일 안전하고 해서 3개월 기다렸다가 시도를 했어요.

착상탕은 중간에 한달 쉬고, 5개월 동안 꾸준히 먹었어요. 솔직히 지겹고 지겹고 지겨웠지만, 제와 같은 상황이 되면 안먹을 수가 없게 되네요.

3번째 임신도 빨리 되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9주 넘어서 배초음파를 처음으로 했는데, 병원에서 아기집은 있는데, 아기씨가 없는 것 같다고 배초음파를 해보자고 했어요. ㅠㅠㅠㅠ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요.  기형정자가 임신이 된 것 같다고 하시네요.

남편 검사에서 모두 정상으로 나왔었어요.

이 과정이 작년 10월까지 일어난 일들입니다.

남편은 한약은 절대 안먹겠다고 했어요. ㅠㅠㅠㅠ!!!  그래서 컨디션 좋게 만드는 방법 다 알려달라고 해서 시키는 것은 제가 다 시켰어요. 밀크씨슬, 나또, 냉온족욕법, 스쿼트 1일 90회, 케겔운동 등 매일 매일 시켰습니다.

그리고 작년 12월 말경(거의 크리스마스때 정도) 다시 임신이 되었어요.

임신이 된 후 피가 비치면, 무조건 유산방지한약 먹겠다고 계획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피도 비치지 않고, 질초음파는 무서워서 그냥 피했고, 9주에 배초음파 검사해보니, 우리 아이도 보고 다 건강하다고 하네요.

12주만 지나면 거의 어려운 고비는 다 넘기는 것이라고 하네요.

내일이 12주 넘어가는 날입니다.

이제 출산까지 태교 잘 하고 저도 건강하게 우리 아이도 건강하게 잘 지내는 일만 남았습니다.

이곳 한의원 원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너무 긴 시간동안 저도 고생했었지만, 원장님께도 카톡으로 너무 많이 괴롭혔습니다.  제가 임신 12주 넘어가면 제 후기 꼭 남기겠다고 약속드린 것 오늘 지킵니다.

스토리가 많고 길고 복잡해서 좀 멋진 후기 쓸 것 같았는데, 막상 적고 보니 너무 평범하네요.

힘들고 어려운 난임, 유산 같이 가는 동지 여러분, 꼭 꼭 임신 성공하시고 유산도 안하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