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 하신 분이 몇분 계셔서 교구 사용법만 급하게 글을 올리고

한동안 글이 뜸했어요. 다른 분들의 글을 읽는건 쉬운데 쓰기는 참 어렵네요.  ^^

요즘은 육아가 전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의 인내심과의 전쟁.

아이들과의 전쟁.

이제 시작된 이 전쟁에서 저는 꼭 이겨야 하는데 그리고 이길것이지만

앞으로의 헤쳐가야 할 일들을 생각하니 참으로 길게만 느껴집니다.

오늘 하루도 책상앞에 앉아 있는 아이의 허리를 수십번 펴주고,

레고 하다가 드러누운 아이를 열심히 똑바로 앉히고,

학교에서 받아온 스낵을 다 먹을 수 없는 이유를 배가 고프도록 설명하고,

가끔은 그냥 모른척해버리고 싶기도 하지만

그럴때마다 꼭 이기기를 다짐하면서 나와의 전쟁을 계속합니다. 

건강한 눈, 건강한 치아. 바른자세, 식습관은 어떻게 해서라도 지켜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또 하나는 아이가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랄수 있도록 아이를 이해시키는 아이와의 전쟁입니다.

친구가 때려도 왜 같이 때리면 안 되는지....

내가 먹고 싶어도 참고 뚝 떼어서 반을 동생에게 줘야 하는지.

갖고 싶다고 다 가질 수 없는  이유를

열심히 해도 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이 두번째 싸움으로 저는 요즘 너무나 힘이 듭니다.

아이는 진것이 화가나서 울기도 하고,

사고 싶은 것을 두고 나올때는 아쉬움이 가득한것을 압니다.

져주면 될것을 , 사고 싶다는 걸 사주면 될것을....

하지만 이 아이가 만나는 세상이 그렇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조금씩 연습을 합니다.

이제 시작인 이 전쟁앞에서

아래의 리스트를 꼼꼼히 챙겨보며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자기관리, 창의성, 대인관계, 문제해결, 의사소통, 시민의식, 문화이해

이렇게 좋은 것들을 내 아이의 몸과 마음속에 길러주자.

큰 나무가 되려면  잔가지를 쳐 주어야 하는 것처럼

아프더라도 크게 자랄 수 있도록 나쁜 습관과 행동을 미련없이 잘라주자

오늘하루도 이런저런 일들로 혼이 났는데 잠든 아이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찡합니다.  

그래도 잠들기전에 엄마한테 사랑한다고 하트를 팔 아프도록 빨갛게 칠해 준 걸 보면

오늘도 내 마음이 전해진것 같아 감사하고, 기운이 납니다.

미씨님들도 육아라는 전쟁에서 꼭 이기시길 바랍니다.

저는 지금 이 글을 속풀이 방에 올려야 하나 ... 생각하면서 쓰고있습니다.  휴우~~

몬테소리 교육법을 고수하다보면 엄마들한테서 자주 듣는 말이 있어요.

창의성, 사회성을 기르기가 쉽지 않다는 거예요.

창의성 - 교구를 장난처럼 가지고 놀 수 없으며, 교구 고안 원리에 따라서만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대인관계 - 6세까지는 아이들끼리 같이 협동하여 뭔가를 하기 보다는 혼자 하는 수업이 주를 이룬다.

홈스쿨링의 장점은 이 두 가지를 어느정도 해결할 수가 있어요.

저의 경우는 교구를 정리하기만 한다면 어떻게 사용하든 관여하지 않고 있어요.

길이가 다른 수막대가 오빠 동생이 되기도 하고,

원기둥은 집을 찾아가는 가족, 혹은 친구들이 되기도 하구요.

정통몬테소리 교육에서는 이렇게 하지 말라고 하지만 저는 생각이 다르거든요. ^^

대인관계 역시 정통몬테소리의 경우는

교구를 같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지만,

저의 경우는 다른 친구가 하고 있을때 ... 같이 해도 되는지를 물어보라고 합니다.

싫다고 하면 당연히 기다려야겠지만 괜찮다고 하면 같이 하기를 권합니다.

책은 진리가 아니라 저자의 의견일 뿐인 요즘.

종교도 아닌 교육이론 정도는 정통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시대와 사회, 내 아이에 맞게 바꿀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아래의 글은 얼마전 인터넷 신문에서 읽은 글입니다.

제목은 만 5세 무엇을 배우나.... 였습니다.

  교과부와 복지부가 공동으로 고시할 만5세 공통과정은 유아기에 필요하거나 강조해야 할 기본능력을 자기관리, 창의성, 대인관계, 문제해결, 의사소통, 시민의식, 문화이해 등으로 설정한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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