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쿨링 계획표를 올린지 벌써 한달이 되었습니다.

아이들과의 홈스쿨링은 잘 되어 가고 있으신지 궁금하네요.

저희도 계획대로 차근차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이가 읽어야 할 책으로 200 권을 정했습니다.

제가 읽어 주는 책은 100권 입니다.

영어와 한글을 둘다 매끄럽게 읽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서

읽기 연습 차원에서 쉽고 얇은 책들로 골랐습니다.

방학 한달이 지났는데 큰 아이, 작은아이 모두 벌써 100권 쯤 읽었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책을 이렇게 많이 읽을 수 있는 이유는 책 읽기가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큰 아이는 책을 읽다가 혼자서 배꼽이 빠지도록 웃고,

둘째는 혼자서 눈물을 훌쩍이기도 합니다.

재미가 있으면 그 다음은 설명이 필요없습니다.

큰아이 5세 생일 선물로 체스를 선물했습니다.

두어달 같이 했더니 제법 잘 따라하고, 아주 좋아해서

동네 도서관에서 하는 체스 프로그램에 데리고 갔습니다.

작년 여름 방학때니까 정확히 일년 전이네요.

여덞살, 열살 짜리 형들이랑 체스를 하는데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고 제법 잘 했어요.

 게임을 잘 하다가도 마무리를 못해서 지거나 비기는 걸 보면서

제가 아쉬운 듯한 말을 했었어요.

아이는 그게 책망하는 말처럼 들렸었나봐요.

아이에게는 재미있어하던 체스가 스트레스가 되었어요.

지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고,

두 달도 되지 않아서 체스 게임을 시작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한동안 체스를 하지 않았고,

일년만에 거의 다시 시작하게 되었어요.

요즘은 다시  재미를 붙여서 날마다 하지요.

지고 이기는 것에 대한 부분도 무뎌져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저희 아이가 체스를 다시 시작하게 된 것은

아마도 저와 저희 신랑이 자주 체스 두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일거예요.

저는 저희 아이가 체스를 좋아 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조급해 하지 않고 아이가 하고 싶어할때까지 기다린거죠.

아이가 해야 할 일을 어떻게 하면 마찰없이 잘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그게 무었이든 아이로 하여금 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할께요.

책 읽기.

1.  호기심과 재미를 주기-  최고의 방법 

2. 행동이 가져 올 긍정적인 결과를 설명, 이해 시키기 - 책을 읽으면 .......

3. 행동이 가져 올 부정적인 결과를 설명, 이해 시키기 - 책을 읽지 않으면 .......

4. 행동에 따른 즉각적인 물질적 보상하기  - 책 한권에 25 센트   -  마지막 방법

마지막 방법은 가장 부작용이 많은 방법이긴 하지만

많은 엄마들이 이 방법을 쓰는 이유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겠지요.

우리는 아직 이 방법을 쓸때가 아닙니다.

아이들이 커갈수록 유익한 것에 재미를 느끼기 보다는

유해한 것에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어렸을때 유익한 것들에 재미를 붙이면

유해한 환경에 눈돌리지 않고, 어려운 사춘기도 잘 넘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1번 방법은 아이가 어렸을때

2번, 3번 방법은 아이의 지능이 높아감에 따라.

연구에 따르면 학업성적이 좋은 아이들은 

2,3번과 같이 설명하면  하고 싶은 것도 참을 수 있고, 

하기 싫은 것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아직 1번 방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열쇠는 엄마가 갖고 있습니다.

재미 !

운동도, 악기도, 책도, 뭐든지 재미있게 .... 접근해야 합니다.

앞으로 갈 길이 멀잖아요.

미리부터 질리지 않도록 욕심내지 말자구요.

아이가 재미있어하면 그 다음은 게임 끝 ~ 

재미있게 , 즐겁게 홈스쿨링 하시길 .... 또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