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인생에서 성공하는 비결
아이가 인생에서 성공하려면 부모로서는 자녀에게 두 가지만 잘 가르치면 됩니다.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첫째, 텍스트를 잘 읽는(text raeding) 훈련을 시켜 아이의 인지역량을 키워줘야 합니다. 그냥 지식과 정보를 처리하는 수준으로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한 차원 위에서 저자의 의도, 출제자의 의도까지 읽어내는 힘을 키워주자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공부를 잘할 수밖에 없고, 최고의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둘째, 사람의 마음을 잘 읽는(mind reading) 훈련을 시켜주어야 합니다. 아이의 사회성, 즉 대인관계역량을 키워주어야 아이가 배운 것을 제대로 풀어 먹을 수 있고, 속칭 출세를 할 수 있습니다. 자녀가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도 나오고 그랬는데 나중에 그걸 제대로 풀어 먹지 못해보세요. 부모로서는 상당히 속이 상하는 일입니다. 아이도 학교 다닐 때 자기보다 공부도 못하고 별로였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하는 것을 보면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라 해도 일정부분 아이도 자괴감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있습니다. 공부를 잘하면 사회성이 떨어지고, 사회성이 좋으면 공부가 생각만큼 따라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좋은 경우가 극히 예외적입니다. 인류 역사까지는 아니라도 주위를 돌아보면 그런 경우가 아주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왜 그런지는 인지적으로는 제가 상당 부분 밝혔고(추후 칼럼에서 그 원인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른 뇌과학자들도 뇌영상으로까지 일정부분 확인했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지금까지 인류가 풀지 못했던 교육 분야의 난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러면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좋아지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그것이 바로 위에서 말씀드린 Text-reading과 Mind-reading을 하나로 통합해서 교육시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습니다. 지난 칼럼에서 올바른 읽기습관을 알려드린다고 했는데 그 문제도 이와 관련이 있기에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나가보겠습니다.
올바른 읽기란 주어진 글을 자신의 렌즈로, 즉 주관적으로 읽고(reading), 자신의 인지방식으로 글을 이해하는(understanding) 것이 아니라 주어진 글을 그 저자의 렌즈로 읽고(deep reading), 자신이 아닌 저자의 인지방식대로 이해하는(overstanding)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Uderstanding과 Overstanding의 차이입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화가 났을 때, 그 사람이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분명히 화가 났다는 것을 정확하게 잘 아는 것이 바로 Understanding입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서 그 사람이 왜 화가 났는지 또 어떻게 해서 화가 났는지를 아는 것이 일종의 Overstanding입니다. 무엇을 넘어 왜 그런지까지(why behind what) 이해하는 것이 Overstanding입니다.
이처럼 올바른 읽기는 Overstanding 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 때 필요한 사고가 바로 다차원적 사고(multi-dimensional thinking), 다른 말로 고차원적 사고(higher-order thinking)입니다. 다차원적 사고란 생각의 차원을 높이는 것을 말합니다. 생각의 1차원 → 생각의 2차원 → 생각의 3차원 → … 생각의 n차원으로 말입니다. 그렇다면 생각의 차원을 높인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알아볼까요.
생각의 1차원은 어떤 대상에 대해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 생각의 결과가 바로 지식(knowledge)입니다. 지식은 그 지식을 만든 사람의 생각의 산물이지요. ‘세상이 파랗다’라는 지식이 있다고 해봐요. 그것은 세상이 파랗다고 생각한 사람의 지적 결과물입니다.
생각의 2차원은 어떤 대상에 대해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입니다. ‘세상이 파랗다’라는 지식, 즉 그 생각에 대해서 한 차원 위에서 다시 생각하는 것으로서, 세상이 파란 것은 실제로 세상이 파란 것이 아니라 그 지식을 만든 저자가 파란 렌즈를 끼고 세상을 보아서 ‘세상이 파랗다’라는 지식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지식에는 그 지식을 만든 저자의 렌즈가 녹아 있습니다. 모래에서 실리콘을 추출하듯이 지식에서 저자의 렌즈를 추출할 수 있도록 아이를 교육시키자는 것입니다.
생각의 3차원은 어떤 대상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을 다시 한 차원 위에서 생각하는 것을 말합니다. 세상이 파란 것은 저자가 파란 렌즈를 끼고 세상을 보아서 그런 것이고, 그 저자가 파란 렌즈를 낀 것은 그 저자가 속한 사회적 렌즈, 즉 그 시대의 패러다임이 파랗고, 저자는 그 사회적 렌즈에 영향을 받아서 파란 렌즈를 끼게 되었고 그래서 그가 ‘세상이 파랗다’라고 한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의 차원을 계속 높여가는 것이 바로 다차원적 사고, 다른 말로 고차원적 사고입니다.
이 고차원적 사고가 미국 교육에서 21세기를 살아가는 아이들이 갖춰야 할 핵심역량으로 보고 있으며, 비판적 사고와 분석적 사고의 핵심 뼈대를 이루는 사고입니다. 특히 직관적인 우뇌적 사고를 잘하는 동양권 학생들이 미국 교육시스템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뇌에 장착해야할 지적 무기입니다.
이렇게 고차원적 사고를 잘하면 Overstanding 능력이 뛰어나게 되고, 그 능력이 뇌에 장착되면 텍스트를 읽을 때도 그렇고, 사람의 마음을 읽을 때도 둘 다 사용할 수 있어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습니다.
문의: (714)406-6811
msc2018@mscbrain.com
0
쪽지
Back
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