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은 두렵지 않아 🎶

눈물은 참을 수 있어🎵

하지만 홀로 된다는~~~ 것이

나를 슬프게 해🎼🎤

          변진섭-홀로 된다는 것

얼마전 문득 유투브 알고리즘을 통해 흘러 나온 노래 한자락, 변집섭의 ‘홀로 된다는 것’이라는 노래를 듣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찔끔 새어나왔다. 남녀 이별의 아픔을 노래한 가사지만 마지막 후렴구에 이별보다는 내가 홀로 된다는 두려움과 상처가 더 아프다는 약간은 자기 중심적인 가사인데 그게 이토록 가슴에 와 닿을 줄은 몰랐다. 

나는 오늘 여기서 이별한 아픔보다는 혼자 남겨진 자들의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한다. 물론 누구를 막론하고 애인과 이별, 남편과 이혼, 사별, 혹은 자식이나 부모님과의 이별, 또 다른 이유로 죽도록 원치 않던 혹은 그토록 손꼽아 바라던 이별을 한 경험이 다들 있을 것이다. 그 스토리를 다 풀어내자면 책 한 권을 써도 모자랄 것이고, 이제는 어떻게 홀로 서기를 해야 조금이라도 현명하게 남겨진 삶을 살아낼 것인지를 짚어볼 때가 됐다.

별의별 상상을 다 하다가 문득, 내가 전지적 하느님 시점에서 각 가정의 현재 처한 상황을 부감법(위에서 밑을 내려다 보는 방식)으로 한 눈에 내려다 보는 이미지를 그려볼 때가 있다. 남편과 냉전중으로 각방을 쓰는 부부도 있을 것이고, 아이들과의 전쟁, 혹은 자식들이 다 커서 집을 떠나 보낸 후 속 시원해서 맥주 한 잔 혹은 그리워서 소주 한 잔, 알콩달콩 아직도 남편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있는 반면 덩그러니 혼자 남아 아무 생각없이 허공만 응시하는 나같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인간사 사는 게 천차만별 아니겠어? 인생 뭐 있어? 다 거기서 거기지 뭐, 사는 거 똑같애~~

근데 여기서 짚고 넘어갈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각 가정마다 개인마다 처해진 어떠한 상황에서든 공통된 특징 하나를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외롭다는 것. 철저하게 혼자라고 느끼는 점이다.

복닥복닥한 식구들 틈에서도 나는 외롭고, 사랑받고 있음이 분명한데 또 외롭다. 아니면 원래 혼자 있어 그냥 외롭다. 인간은 원래 외로운 거 아니야???????

맞다, 맞으니까 오늘 이 글을 쓰려는 거다. 단, 외로움에 포커스를 맞추지 말고 그걸 극복하는 법에 대해 주절주절 말하려는 것이다. 처음엔 ‘왜 모든 인간은 외로울 수밖에 없는가’에 대해 쓰려 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며칠동안 베가스에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그 쨍쨍대던 햇볕 한조각 없으니 없던 우울증도 생길 것 같아 급하게 주제를 바꿨다. 원론적인 얘기를 들먹여 더 씁쓸해지기 보다는 웃기는 짬뽕이나마 해결책을 찾아보자는 변명이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안 외로운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 남녀노소, 지위고하, 통장잔액을 막론하고 모두가 외로워요, 슬퍼요, 살기 싫어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어떻게든 살아내야지요! 한번 뿐인 내 인생이니 말이에요!!

하나. 스타 작가 되기========== 

내가 가장 즐겨하는 수법 중 하나로 일명 도서관, 서점, 카페, 스타벅스 가서 죽때리기 전법을 쓰는 것이다. 다른 젊은 친구들 혹 멋진 수트를 잘 차려입은 젊은 직장인들은 뭐 그리 열심히 하나 슬쩍 쳐다봤더니 현란한 도표가 가득한 리포트를 쓰기도 하고 증시 동향을 체크하기도 한다. 유투브를 보는 사람이 가장 많았으며 한국식 카페에 가면 한국 드라마를 보는 외국인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리모트 직업이 많아져 컴퓨터 하나 달랑 들고 세계 어디서든 일하는 게 가능해졌다니 부러울 따름이다. 

예전 미국 히트 드라마인 ‘섹스 앤더 시티’를 보면 주인공 케리가 집은 물론 어느 곳에서나 컴퓨터 하나로 밥벌이를 한다. 칼럼을 쓰는 직업 하나로 남자들 바꿔가며 잘 먹고 잘 사는 스토리가 나온다. 모두가 그녀처럼 글만 써서 먹고 살 수는 없겠지만 여기저기 다니며 스타 작가가 된 듯, 노트북으로 외로움의 시간을 달래보는 건 어떨까. 분명 핸드폰 작은 화면을 보는 것과 확연히 다른 재미가 있다. 단, 음료 하나 시켜놓고 너무 오래 앉아 있는 건 상대 비즈니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니 간단한 식사 혹은 조각 케익 같은 걸 함께 즐기면 센스 짱.

들고 다닐 노트북이 없다굽쇼?? 흠.. 그렇다면 일기장 하나 장만하길 권한다. 내가 본 영화, 막장 드라마를 보고 느낀 점(평론가처럼 근사한 단어 따위 사용 안해도 좋다. 나쁜 x, 저런 ㅅㄲ, 같은 욕이라도 괜찮다), 혹은 사소한 일기라도 펜으로 한자 한자 직접 꾹꾹 눌러 기록한 일기는 내 인생에 가장 큰 나만의 보물 중 하나가 될 게 분명하다.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몇 시간 훌쩍 가는 건 기본임.

둘. 잘 차려입고 데이트 가기==========

이 역시 내가 좋아하는 외로움 극복 방식 중 하나로 최대한 멋을 내고 잘 차려 입은 후 데이트를 가는 것이다. 물론 혼자서 말이다. 허구허날 후줄근한 목 늘어난 티셔츠에 트레이닝 복만 입다가 오랜만에 하늘하늘한 원피스에 하이힐, 블링블링한 주얼리도 갖춰 잔뜩 멋을 낸다. 잠자던 명품백도 꺼내 들고 립스틱도 정성스레 발라준 뒤 딱 데이트하는 마음으로 집을 나서는 것이다.

데이트를 하면 가장 먼저 가는 곳은? 

향긋한 로컬 커피샵에서 차 한잔 마신 뒤 식당에 가서 저녁 먹으며 와인 한 잔 한다. 달달한 디저트도 먹으러 가고 영화관 가서 한국 영화도 한 편 관람한 뒤 분위기 좋은 Bar에 가서 사케 혹은 잭콕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참고로 일본식 선술집인 아자카야 Bar 가는 걸 좋아함) 실제로 혼자 이러고 논다. 정말 하루가 바쁘다. 주 6일 기본, 때로는 주 7일 뻘뻘대며 일하다 그 와중에도 문득 사무치는 외로움이 찾아오면 혼자 이렇게 발발거리고 다님. 

누가 보면 정말 중요한 비즈니스 미팅이 있거나 얼추 20살 이상은 어린 남친과 데이트 나가는 줄 암. 그런데 혼자 잘만 논다. 준비하고 나가 놀고 들어와 씻으면 하루가 후딱 감. 침대에 누워 미시를 보다가 잠들면 하루 완성!!!(까딱 잘못하단 미시때문에 잠이 홀랑 깨는 불상사가 발생하곤 하지만 말이다)  

셋. 쇼핑센터 건물주 되기==========

뭘 하자니 돈 들고 뭘 먹어도 돈 든다. 돈 안들이고 할 수 있는 재미난 일이 없을까 하다가 발견한 게 바로 쇼핑센터 건물주가 되는 상황극이다. 쉽게 말해 아이쇼핑인데, 솔직히 돈 없이 아이쇼핑하는 게 얼마나 지겹고 비참한 일인지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그래서 나는 외로움에 지친 내 영혼을 달래고자 발상의 전환으로, 브레인 스토밍의 일환으로, 약간의 관점을 달리 해 스트레스를 풀곤 한다.

쇼핑몰 주차장부터 출발하자. 솔직히 정리가 안된 경우가 많다. 쓰레기가 지저분하게 뒹굴고 주차관리도 엉망이다. 안전상의 이유도 있을 수 있다. 경비원 수를 조금 더 늘려 고객들의 편의를 높이면 좋겠다. 쇼핑몰 안으로 들어간다. 단순히 진열된 상품을 구경하는 차원이 아니라 입구 쪽에는 조금 더 유명한 브랜드를, 매니아 층이 많은 상점은 별도의 섹션을 따로 만들고, 공짜 샘플로 호객 행위를 하는 상점은 주의를 줘야겠다. 매장의 종류와 위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인포메이션 맵도 더 만들고, 다리 아픈 고객들을 위해 무료 안마 의자도 더 설치하되 위생상의 이유로 1회용 덮개 등을 사용하면 좋을 듯 하다. 화장실 위치는 멀리서도 쉽게 찾을 수 있게 간판 위치를 좀 바꾸고 특별 세일을 하는 브랜드는 쇼핑몰 입구부터 정보를 주면 더 편리할 듯 하다. 기타 등등 기타 등등 기타 등등…… 나 이런 상상 하는 거 너무 좋아 함. 그러다 가끔씩 현타가 세게 와 피식 웃어 넘기기도 함.   

넷. 미식가, 술집 탐험가========== 

한국인처럼 먹는 거에 진심인 민족 또 있을까? 밥으로 안부 묻고 밥으로 인사하는 식사의 민족이 아닐 수 없다. 아침 인사-”밥 먹었어? 아침엔 밥을 먹어야 든든하지!” 점심인사-”밥 먹었어? 국수로 대충 때우지 말고 밥먹어 밥!!” 저녁인사-”밥 먹었어? 저녁 한끼는 제대로 차려 먹어야지!!!” 오랜만에 만난 인사-”밥은 먹고 다니냐?” 헤어질 때 인사-”나중에 밥이나 한끼 먹자.” 최고의 힘- “밥심”, 좋은 사람-”밥 잘 사주는 사람”, 혼날 때-”너 밥도 없을 줄 알아” 오랜만에 만난 친구-”뭐 먹을러 갈까?”…..ㅋㅋㅋ

나 역시 엥겔지수(소비하는 지출 중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가  만렙이라 먹으려 일한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사람에 속한다. 아주 어릴 적부터 곱창집이나 갈비집, 닭갈비집같은 고기집에서 뻔뻔하게 혼자 밥먹는 건 물론 술집도 혼자 다니는 걸 즐겼다.(지금에야 평범한 일이 됐지만 예전에는 솔직히 여자 혼자 고기집 들어가면 이상한 사람 취급 당하기 일쑤였음, 식당 안 모~~든 시선이 나 하나에 쏠리는 쪽팔림? 관종? 그런 거 즐김) 세상에 얼마나 많은 술집과 밥집이 있는가? 경제적 능력만 된다면 모든 장소를 섭렵하며 후기를 쓰는 게 내 소원이다. 

하지만 꼭 으리뻑적지근한 곳만 좋은 게 아니라 한적한 공원에서 나 혼자 즐기는 점심 샌드위치도 상당히 낭만적임. 꼭 한번 해보시길 권한다. 시장 봐야지, 만들어야지, 운전해서 공원 가야지, 먹어야지, 산책하는 강아지 구경해야지, 겁나 바쁘다. 사회가 더 이상, 특히 미국에선, 혼자 밥 먹고 술 마시는 여자에 대한 편견이 없는 관계로 외로워 하기보단 밥이라도 잘 챙겨 먹으라는 말임.  

다섯. 몸짱 아줌마 도전하기==========

나는 이 말이 제일 싫다. “운동하세요.” 

여기 미시에서도 여러가지 속풀이를 쏟아내다 보면 가장 많이 듣는 대답이 바로 ‘운동하세요’이다. 아이고 참, 누가 몰라서 안하나요? 늘 운동하는 미시 분들은 절대 몰라요. 운동을 시작하는 게 혹은 지속하는 게 얼마나 어마어마한 결단력과 죽느냐 사느냐 정도의 고민과 절실한 꾸준함과 추진력이 필요한지 말이에요, 흑흑.

강아지 산책을 위해 아침 저녁으로 1마일 씩 걷는 것 조차 솔직히 버겁다. 때로는 내 화장실을 우리 강아지와 함께 쉐어하고 싶은 솔직한 심정이다. 하지만 이 지지배, 항상 밖에서 응가를 해야 해서 때로는 울며 겨자 먹기로 산책 시킨 적이 종종 있음. 어쨌거나 나 역시 미시 덕분에 자극 받아 난생 처음 헬스클럽 회원권을 끊었다. 1년에 열 번도 안 간 건 비밀, 가끔씩 실내 수영장 옆 자쿠지에서 뜨뜻하게 몸 녹이는 건 안 비밀! 

내 인생에 가장 존경하는 사람 중 1등이 싱글맘으로 풀타임 하면서 혼자 자식 키운 강철 여인네!(일 하며 아이들 라이드가 어떻게 가능한지 아직도 미스테리), 2등이 바로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무서운 여인네이다. 정말 무서워요. 어떻게 하면 그런 훌륭한 마음가짐과 규칙적인 루틴으로 살 수 있지요? 매일 회사 가는 것도 죽지 못해(?) 하고 있는데 운동까지 한결같이?? 이미 충분히 아름다운데도 날씬한데도 불구하고??? 

절레절레, 이번 생은 틀렸어. 저는 아니올시다, 엉엉엉 ㅠㅠ

여섯. 서울대 가기==========

설마요, 이 나이에 무슨 짓을 한다 한들 서울대가 가능키나 하겠어요? 그런데 나 요즘 이런 생각을 한다. 지금 세상을 살아 내는 마음으로 그 옛날에 공부를 했으면 서울대가 아니라 하버드라도 문제 없었을 것라고 말이다. 지나고 나서 하는 후회는 참 쉬워요, 그렇지요???

미시를 하면서 전문적으로 심리학 상담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너무 많은 분들이 ‘남친 혹은 남편과 싸웠어요’부터 아이들, 시어머니, 특히 바람, 상간녀, 거기에 돈돈돈…..

어줍잖은 경험담으로 충고하기 보다는 자격증(그 쪽 분야 학위)을 따고 싶다는 강한 욕구가 생겼다. 그 와중에 먹고 살 걱정도 해야 하니 작년에 거의 실명 수준의 눈 상태로 중도 포기한 포커 딜러를 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아직 있다. 이 나이에 풀타임 잡을 하면서 아르바이트로 파트타임도 하고, 또 다른 도전에, 후덜덜한 학비에 하루에도 몇 번씩 포기할까 생각도 하지만 나의 도전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천성은 참으로 게으른데 미국에서 덜렁 혼자 살아내자니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안된다는 결론에 이제서야 도달했다. 똑똑하기 그지없다, 칫. 

꼭 공부쪽이 아니면 어떤가? 나는 식당도 오래 운영했었다. 원래 음식 하는 것에도 관심이 많아 유투브 몇 달 독학 후 타주에서 족발집도, 곱창집도 했었다. 하다못해 집에서 잡채나 순두부를 한솥 해서(얼추 20인분) 중국인 딜러 친구들에게 나눠주는 일 따위도 행복하게 하곤 한다. 하자, 뭐라도 하자, 배우자. 외로워 하지 말고 뭐라도 해내자는 말이다. 나 남자만 있으면 정말 잘해 줄 자신 있는데 우씨~~~(여기서 이 얘기가 왜 나옴? 몰라!)

일곱. 막내 낳기==========

가슴으로 낳은 내 아기 시드니(Sydney), 미국 땅에서 유일하게 나랑 한국 말로 소통하는(미시 제외) 털내미이다. 난생 처음 도전하는 강아지 키우기. 원래 나는 태생이 애나 개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왕왕 짓거나 빽빽 우는 애나 개를 왜 좋아하지? 했었다. 옆에서 10분 정도 쳐다 볼 순 있어도 내가 직접 키운다는 건 상상조차 안 했다. 그러다 난생 처음 운명처럼 강아지를 만났다. 흔히들 아버지가 집에 강아지 데려 오면 쫓아 낸다 했다가 옆구리에 끼고 사는 딱 그 모양새이다. 

나에게 결단코 불평 한마디 없는 보물같은 존재, 그저 나만 따라다니고 나만 쳐다보고 있는 선물같은 존재, 100% 온전히 나의 선택에 의해서 새로운 가족관계를 형성한다는 건 정말이지 기적같은 일이다. 왜 안 힘들겠는가? 생명이니 말이다. 강아지든 고양이든 혹은 그 이상의 하드 코어든 애완동물을 키운다는, 아니 입양한다는 건 세상에서 가장 경건한, 정말정말 기적같은 일 중 하나가 틀림없다. 

결론은 몸을 움직이고 머리를 굴리라는 근원적인 해답을 도출해낸다. 정답은 없다. 해답만 있을 뿐이다.(해답의 사전적 의미=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도출되는 결론) 사람마다 다른 성향, ‘너 이렇게 해’ 라고 그 누가 감히 지시할 수 있겠는가. 내팔내꼰, 내 맘대로 나 꼴리는대로 할 수 있는게 내 인생 아니던가. 뭐하러 혼자 저런 쓸데 없는 상상하며 돌아다니지? 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명 ‘브레인 스토밍’- 마케팅 전법 중 하나로 최대한 머리를 굴리고 상상의 나래를 펴 가장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결론에 도달하기 위한 목적인데, 평생 이 짓 하고 살다보니 외로움을 극복하는데 브레인 스토밍만한 게 없더라는 말씀이다.

예전에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법’ ‘남극에서 북극곰에게 에어컨 파는 법’ ‘지하철 공짜로 타는 법’ 등 새로운 시각과 거친 아이디어, 즉 말도 안되는 문제를 툭 하나 던진 후 더 말도 안되는 유치하고 황당한 결론이 도출되더라도 부정하거나 흉보지 말고 꼬딱지만한 가능성에 대해 노력을 해보자는 말이다. 

우리가 원하는 건 뭐? 그렇지, 바로 외로움을 극복하는 것, 피할 수 없다면 부딪쳐 이겨내라고! 쬐끔이라도 덜 외롭게 사는 게 목적이기 때문이다. 

외로워하지 말자

왜냐하면 안 외로운 사람 없기 때문이다.

나처럼 정말 미국 땅에 일가친척 하나 없이 혈혈단신(아 참, 강아지는 있어요)인 경우도 있고, 설령 한국에 누가 있다고 한들 없느니만 못한 관계일 수도 있고, 남편이 있어도, 자식이 있어도, 부모 형제가 있어도 나 못지 않게 외롭게 지내는 사람 부지기수로 많이 봤다. 

이렇게 구구절절 외치는 나라고 어땠을까? 

매일 소주병 옆에 끼고 폐인처럼 살았던 적 분명히 있다. 

담배값 조차 없어 구질구질했던 적 분명 있다.(네, 지금은 끊었습니다, 1년 가까이 돼갑니다, 헤헷~) 

외로움에 몸부림 쳐 남자에게 돈 퍼주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또 반복했었다. 

이제는 아니다. 왜냐하면 미시가 있기 때문이다. 미시는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의 선한 영향력이 있다.

뭐라고 한마디로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로그인을 딱 하는 순간 수 천, 수 만의 내 편이 생긴 듯한 느낌? 남들 속풀이하는 글만 읽어도 대리만족이 되고 흥미진진하며 스트레스가 풀린다. 지나가던 따끔한 충고 한마디에 정신이 번뜩 들곤 한다. 물론 개 싸가지 없는 댓글들에 운영진들에게 고발, 신고 할만큼의 악영향이 있기도 하지만 나는 미시라는 사이트가 있어 여러 사람 살린다에 한 표 주고 싶다. 미시와 함께라면 외로움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쉬운 말을 엄청 주저리 주저리 풀어 쓰고 있음.

외로움을 방치하면 결국엔 우울증이 올 수 있다. 우울증은 사람의 맘으로 컨트롤 할 수 없는 “병”이다. 몸에 나타나는 암이나 다른 성인병처럼 마음에 나타나는 “병”이다. 의사를 만나 치료를 해야 하는 질병인 것이다. 거기까지 가지 않으려면 나가라! 꼭 집 밖으로 나가 돈을 쓰라는 것이 아니라 우울한 당신 마음 밖으로 뛰쳐 나가라는 말이다. 집에서 미친듯이 청소를 하든 음식을 하든 유투브를 보고 스트레칭을 따라하든 뭐라도 좋다. 아까도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았던가? 브레인 스토밍을 빙자해 어디든 돌아다니며 핑곗김에 할 짓 다 하라고, 적은 돈이지만 수입을 창출해 내는 일이라면 더 금상첨화이다. 

단, 머리에 꽃만 달지 말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