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립칠곡 숲체원 / 다부동전투 유학산,
도봉사.
경북 칠곡군 석적읍 유학로 532 주소지에는 국립칠곡 숲체원이 있다.
산에서의 삶을
통해 친환경교육과 함께 산림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배우고 산림보호의 의미를 알게 하려는
목적으로
세워진 것이 국립칠곡 숲체원입니다. 우리는 숲체원을 지나 유학산 정상에 있는
도봉사를 보기 위해 깎을듯한 가파른
언덕길을 올랐습니다. 경사도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지만 10~15 걸음 후 쉴 수밖에 없을 정도로 오르기가
힘듭니다.
유학산은 경상북도 칠곡군
석적읍~가사면에 위치한 839m의 산입니다.
올라가서야 도봉사 입구에 한쪽은 유학산 다른 한쪽은 도봉사라는 펫말이 보입니다.
세워진
안내판에서 이곳이 6.25 사변 시에 유명했던 다부동 격전지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유해발굴 작업이 있었다는 안내판에는 총123구의 유해를 발견했다고
적혀 있고, 고지의 주인이 아홉 번이나 (국군과 인민군) 바뀌는 격전을 벌인 끝에
국군1사단은 북한군 3개 사단을
섬멸했으며 다부동 지구 최고의 격전지인 이곳 유학산
능선과 계곡에는 전사의 피로 시산혈해( 사람의
시체가 산같이 쌓이고 피가 바다같이 흐름)를
이루었음도 적혀 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다부동 전투가 벌어진 지역이랍니다.
다부동전투가 낙동강 전투와 연결되어 있는터라 산 곳곳에 흔적이 남아 있는데
최근까지도 탄피나 유골이 발견되기도 했답니다. 유학산은 북쪽은 완만하고 남쪽은
가파른 남고북저의 지형으로
남쪽에서 공격하는 국군이 그만큼 불리한 위치였습니다.
이런 험준한 산, 무더위, 굶주림, 갈증, 퍼붓는 탄막 아래 고지로 총검 돌격을
하였다니
한걸음마다 저절로 숙연해지는 마음이었습니다.
정상까지 올라가보니 여기저기
돌탑들이 셀 수 없이 가득합니다. 지금도 후손들이 때되면 그 곳에 와서 제사도 드리고
고인을 기린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았지만 점심시간을 훨씬 넘긴 시간이라
급하게 하산하기로 했습니다.
조금내려오니 도봉사에서 절밥을 먹고가라는 사인이 붙어 있습니다.
솔직히 나는 절빕을 먹어본 경험이 없고 또 배가 너무 고파서 먹고 싶었습니다만,
남편이 안 먹겠다고 우겨서 할 수 없이 발길을 돌렸습니다. 급경사길이
내려오기가
더 힘들더군요. 그래서 꾀를 내어 뒤로 돌아서 뒷걸음질로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그곳은 교통수단이 전혀 없는 곳이고, 인적이
드물어 택시조차 들어오지 않아
무려 5시간을 쉬지 않고 걸었답니다. 무려 2만 254보를 별다른 휴식시간 없이 걷고
또 걸었습니다. 다리는 무섭게 경사진 곳을 다녀와 후들거리고
배는 고프고 참으로
힘들었답니다. 5시간을 걸었을때 어렵게 눈에 띄고 그래서 더욱 반가운 택시를
타고
돌아올 수 있었는데, 택시비는 갈 때에 두 배를 지불해야 했습니다. 지역이 다른 택시라
그렇다고 하는데 그것도 감지덕지였습니다.
오늘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복매운탕을 먹은 날입니다. 돌아가신 친정어머니가 절대
복국은 먹지 말라 하셨습니다. 알을
하나라도 먹으면 죽는디거 다면서 절대로 복탕은
먹지 말라는 말씀때믄에 나이가 이렇게 들어도 한번도 복탕을 먹은 적이 없습니다.
그날은 남편이 원해서 또 너무 많이 걸어 몸이 춥고 무릎이 아픈 내가 선택한
최선이 시원한 생선 매운탕이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은 다리가 땡땡 붓고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마치 학창 시절 토끼뜀으로 벌 빋았을떼처럼요. (뗴: 3월)
2.
고 박정희 대통령 생가.
우리는 구미에 박대통령 생가가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유학산
다녀오는 길에 택시기사님이 알려주어서 방문하였는데 입구에서부터 대통령의 발자취를 보여주는
사진을 보면서 옛일을 추억하였고, 성장기
시기에 오랫동안 대통령이었었던 분이었던
것에 대해 예우를 갖추었다.
경북
구미시 상모리에 있던 박정희대통령의 생가. 66년에 찍은
당시 생가는 워낙 가난했던 탓인지 나무기둥도 없이 쌓아 올린 흙벽이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하다.
원래 생가의 모습에 대한 기억은 다음과 같다. 메주 뜨는 냄새와 서까래가 보이는 천장에 파리똥이 새까맣게 앉은 황토 벽으로 된 방에는 신문지 한 장도 바르지 않았다.
장대 두 개로
시렁을 지르고 그 위에 세간을 차려 놓고 사는 전형적인 한국 농촌의 토방(土房) 속에서 태어났다.
(정재경 1992 {위인
박정희} 집문당 35쪽)
이 집은 대한민국 제5대에서 제9대까지 대통령을 지낸 박정희(1917~1979)가 태어나서 1937년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살았던 집이다. 원래의 안채는 一자 모양으로
부엌과 방 두개 사이로 마루방이 하나 있었다. 박정희가 태어난 사랑채에도 방이
둘이었다. 그의
산실인 큰방은 2×3m 크기로서 부엌으로 통하는 문이 있었다.
사랑채 작은 방에는 정희가 상희 형에게서 물려받은 앉은뱅이 책상 하나가 지금도
놓여 있다. 가로 88cm, 세로 53cm 정도인데 서랍이 두개 달려
있다. 박정희가 태어난
사랑채에는 외양간과 함께 소여물을 끓이는 큰 가마솥이 걸렸던 부엌이 있다.
(사랑채는 한사람 정도 누울 수 있는 작은 방이다.)이 부엌의 한쪽 벽을 따라서
디딜방아가 놓여 있다.
왼쪽 처마 밑에 나란히 매달린 것은 풀어놓은 닭들이 알을 낳도록
만든 둥지. 현재 생가는 구미시가 새로 단장해 깔끔한 초가집으로 바뀌었다.(중앙일보
1997. 4.)
남편과 나는 아침 10부터
저녁 5시까지 이곳에 머물면서 보리고개를
연상시키는
보리개떡을 먹는 일부터 시작해서 생가방문, 분향, 기념관,
새마을운동의 발자취, 국가발전을
위해 어떻게 대통령이 일했는지를 보여주는 각종 기록과 영상들을 보면서 하루를 보냈다.
주중임에도 의외로 많은 방문객들이 있었습니다.
방명록에 “눈물만 흐릅니다.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라고 쓰인 글도 있었습니다. 분향을 마친 어떤 노파는 얼마나
울었는지 눈시울이 빨개진 채로
훌쩍이며 안타까워, 불쌍해, 고마우신 분이라고 하며 우셨다.
잘 꾸며진 경내에는 많은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었으며 여러 대의 관광버스도 들어와
있었습니다. 주말에는 더 많은 국민들이 찾아온다며 주말과 특별한 날에는
분향소에
너무 많이 몰려 경내 새로운 장소로 이전할 것이 국가에서 허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중앙일보/입력 2023.02.18
15:00/업데이트 2023.02.18 19:02 인용
구미시에
따르면 매년 박 전 대통령 서거일 하루에만 1만여 명이 생가 등을 찾는다.
연간 방문인원은 20만명 규모다. 구미시 관계자는
“현 추모관의 누적 방문 인원은
425만명에 달할 정도지만 많이 협소해 방문객이 불편을 느끼는 게 사실”이라며
“더욱이
비탈길 위에 위치해 안전사고 위험도 따른다. 숭모관은 위치를 변경해 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금 등으로 건립비용 마련계획
구미시는
각계각층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박정희 대통령 숭모관 건립자문위원회’를
꾸려 오는 7월까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마칠 계획이다. 1,000억 원의
건립비용은 국·도비
지원 외 박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국민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마련하겠다는 게 구미시 설명이다.))
안내를 맡은 여직원과 함께 동행한 6명의
20대 젊은이들을 만났는데 의외로 그들도
안내원에 설명에 진지하게 경청하고 질문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나도 그들과 섞여
안내원(박정희대통령 역사자료관 근무)의 모든 설명을 경청했다. 통계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우리에게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습니다.
대답과 함께 나는
“유신 당시 대통령께서 하신 우리식 민주주의”라는 말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하자 그녀는 “어느 대학 교수님께서 우리가 민주주의를 먼저 했다면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주었습니다.
우리는 한국에 머무는 동안 지나간 모든 대통령들의 생가와 사저는 꼭 방문해
볼 애정입니다.(목포에서 김대중 대통령 공부하던 집도 다녀왔습니다)
나처럼 어려운 시기에 한국에서 성장한 사람들은 어느 당이든 상관없이
우리나라를
위해 애써준 대통령들이기 때문입니다.
0
쪽지
Back
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