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을 찾으러 가는길에 부두에서 어떤 여자가 우리에게 말을 건다. 호텔 에약을 했냐고 묻는다.

안 했으면 자신에 호텔로 가자고 한다.  침대방이 있냐고 물으니 홍도엔 어디에도 침대가 없고

모두 온돌방이라고 한다.

방이 마음에 안 들면 나오겠다고 하고 할 수 없이 따라 나선다. 한참을 따라 올라가니 모텔이 있다.

호텔이 아니고 모두 모텔 수준으로 보였다. 3층으로 안내해서 보니 정말 시골스러운 방을 보여준다.

베개와 이불이 모두 씨트를 갈아 끼우는 것이 아닌 있는 것을 그냥 쓰라고 한다.

색깔부터 시골스럽다. 돈 6만원을 지불했다. 베 개와 이불냄새를 맡아보니 조금 냄새가 난다.

오늘밤은 잠은 다 잤네 하고 생각하다가 오는길에 배안에서 홍도소개하는 곳에서 호텔을 본 것을 

기억해 냈다. 전화를 해보니 그곳은 침대방이 두 개 있단다. 그래서 숙소를 바꾸려고 주인을

찾아 1층으로 내려가 보니 아무도 없었고, 그곳엔 우리밖에 투숙객이 없었던 것이다.

어렵게 연락이 되어서 우여곡절끝에 취소를 하고 침대가 있는 호텔로 갔다. 그곳 역시 여관 

수준이었고 4층에만 침대방이 두개 있었다. 그 곳도 역시 시트를 갈아 끼우지 않는 이불과

벼개만 있어으나  할 수 없이 수건을 벼개에다 깔고 자기로 했다. 수건 역시 걸레를 쓰면

좋을 정도로 낡아 있었다.

하루밤 또는 이 삼일만 머무는 곳이라 관광객이 그냥 왔다 가면는 그만이라는 식에  시설들은

괜히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홍도는 관광사업에 신경을 아주 많이 써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다음날 아침 5시 반에 기상. 6시 반에 식당으로가서 조식 후 7시 반에 홍도유람선 탑승했다.

산들이 바위들로 형성되어 있고 바위들이 곧 떨어질 것 같은 형상을 이루었지만 절대 우리

세대에는 절대 안 떨어진단다. 가이드왈 다음생은 모른다나!

두 시간여 동안 탄성을 지르며 섬을 한 바퀴 유람했다. 자연의 장관에 놀라울 뿐이다.

사진을 꼭 찍어야 하는 장소라며 승객들의  사진을 찍어주더니 내릴 때 마음에 들면

찾아가라는데 2만 원이란다. 아무도 찾는사람이 없어서 우리가 대표로 한 장 구입했다.

홍도는 섬 자체가 문화제 175호 란다. 그곳에서 식물을 캔다던가 물건을 가지고 나가면

10년 이상에 콩밥을 먹는 단다. 단지 내가 돈을 주고 구입한 것만 가지고 나갈 수 있단다.

홍도에 돌아와서 다시 흑산도행선을 10시 반에 타서 11시에 도착, 오늘은 풍랑이 잔잔하다.

흑산이라는 이름은 바닷물이 푸르다 못해 검푸른 빛이 돌아 멀리서 보면 산과 바다가 모두

검게보인다는 데서 유래되었다. 가수 이미자가 부른 ‘흑산도 아가씨’ 가 바로 이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