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추석을 이틀 앞둔 2023년 9월 27일 드디어 차와 집을 연결했다.집을 나서서 3일만에 토우돌리가 망가진 이후 3개월만 이다.
그 동안의 여정을 돌아보니, '우리가 왜 클래스A 버스를 구입했을까..' 라는 부분까지
생각하게 되어, 우리의 집과 차가 만나는 과정을 적어 보고자 한다.
우선 왜 하필 17년이나 된 버스여야 했을까?
우리는 풀타임 RV생활을 계획하게 되니, 당장 집(RV)을 구해야 했다.
제일먼저, 캠핑을 다니면서 가장 많이 본 형태인 '트레일러'를 알아 보았다.
트레일러는 앞에 차와 연결해서 기차처럼 끌려가는 형태이다.
작은 트레일러의 경우는 굳이 트럭이 아니여도 SUV나 미니 Ven으로도
끌고 다닐 수 있어서 주말 캠퍼들 부터 풀타임 하는 사람들까지 다양하게 이용한다.
하지만, 정작 내부에 들어가 보니 조금 작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차 뒤에 끌려가야 하니 무게에 제한이 있어서
많은 물건을 싣지 못했다.
사실, 이런 부분들을 보완 하기 위해서 fifthwheel 이라는 형태의 트레일러가
이미 많이 나오고 있었다.
우리는 처음부터 fifthwheel 에 많은 비중을 두고 집을 고르고 있었다.
집에서 일도 해야하고 비가 오거나 날씨가 안 좋으면
꼼짝없이 안에 있어야 하는데, 너무 작은 공간은 서로에게 스트레스가 될 것 같았다.
그래서 가볍게 트레일러는 포기하고, fifthwheel 형태의 트레일러를 찾아 보았다.
이 형태는 트럭베드에 트레일러의 앞 부분이 올라가서
마치 달팽이처럼 차가 집을 업고 다니는 형태이다.
덕분에 높이가 높아져서 아래 부분에 스토리지 공간이 많이 생겼고
물건을 실을 수 있는 무게 또한 상당히 여유가 있다.
어찌되었건, 집을 이동하기 위해서는 트럭을 따로 구입을 해야 했다.
일반적인 트럭이 아니라 무거운 집을 끌고 다녀야 하니 최소 250
(일반적인 많이 보이는 트럭은 150, 그 위로 250, 350 으로 올라가면서
올릴수 있는 무게도 올라갑니다.) 이상은 필요했고,
그나마도 뒤에 바퀴가 하나씩 더 달린 차가 안전했다.
하나씩 올라갈때 마다 금액이 올라가는 건 당연지사 였다.
트레일러의 경우 뒤에 토우바를 설치해서 집과 연결을 하면 되지만
fifthwheel은 집을 올리기 위해서 트럭베드에 또 다른 연결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이 경우 트럭베드에 구멍을 내야 하고, 이 트럭은 트럭 으로서의 다른 가치는
떨어지게 된다.
우리는 처음 이 생활을 시작하면서 Plan B 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약 도저희 못 하는 경우가 생기거나, 스스로 그만두게 될 경우가 되면
저 거대한 집과 트럭은 다시 팔아야 한다.
RV는 중고로 판매가 가능하다. 캠핑월드나 그 외 여러곳에서 RV중고를 사고
파는 곳이 몇 군데 있다.
하지만 트럭은 어쩌나...
이미 차 로서의 가치가 떨어진 트럭은 팔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우리가
큰 트럭이 필요한 일도 하지 않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럼 나머지 마지막 선택은 캠핑카 뿐이 없었다.
그런데 캠핑카는 위의 두 트레일러형태 보다 가격이 두배는 뛰었다.
안에 엔진이 들어간 '차' 이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이다.
그렇다고 미니밴 형태의 작은 캠핑카로 시작 할 수도 없고.....
우리가 사용할 만한 것은 버스 형태이기 때문에 가격이 상상을 초월했다.
가격이냐 편리함 이냐...이것이 문제로다 !!!!
결국 우리는 현실과 타협하는 방법으로 중고를 사서 우리가 예상했던
가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시작 하기로 했다.
그래서 만나게 된 집이 바로 우리의 17년 되신 버스 님 이시다.
이제 집을 샀으니, 차를 해결 해야 했다.
일반적으로 뒤에 끌려가는 차 중에서 바퀴 4개가 모두 땅에 닿아서 끌고 갈수 있는 것을
'Plat Towe'라고 한다.
이 경우 반드시 4륜구동 이어야 하고, 끌려가는 도중 미션에 무리가 없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차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Jeep 종류는 대부분 가능하고, 포트에서 나오는 SUV형태의 익스플로러,
그리고 혼다 CRV의 경우는 2014년 이전에 나온 차만 가능했다.
차 마다 있는 메뉴얼에 이 부분이 설명되어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고
설치 해야 한다.
우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승용차는 당연히 안 되는 것 이었고
그래서 중간에 연결을 도와주는 Tow-dolly를 주문해서 조립을 했다.
기계 자체 문제는 없었으나, 우리의 어설픈 조립을로 결국 3일만에
우리와 작별을 하게 되었다.
돈 좀 아끼려다가 오히려 독박을 쓰게 된 셈이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고민을 하게 되었다.
Tow-dolly를 또 살것인가? 아니면 아에 'Plat towing'가능한 차로
차를 바꿀 것 인가??
차를 바꾸고 토우바를 설치하려면 엄청난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야 했지만,
우리는 차를 바꾸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
이유는,
막상 다녀보니 길이 울퉁불퉁한 캠핑생활에 승용차는 적합하지 않았고,
캠핑장 마다 사이트가 그리 크지 않아서
큰 버스와 토우돌리가 들어가면 나머지 차는 주차하기가 애매했다.
그래서 캠핑장 마다 토우돌리를 따로 보관 하도록 하는 곳이 많았고
버스를 그리고 몰고가서 돌리를 빼고, 다시 사이트로 와서 셋업을 하고..
여러가지 번거로운 부분이 생기게 되었다.
그럼 차를 바꾸자!
헉! 그런데 차 타이틀이 아직 안 왔네.....ㅜㅜㅜㅜ
우리는 이생활을 시작하면서 사우스다코타로 주소를 옮겼다 (이미 설명 한 부분 입니다.)
그래서 버스를 사자마자 버스와 같이 가지고 갈 차의 주소를 SD로 다시 등록했는데
SD에서 타이틀이 아직 안 온 것이다.
대행해 주는 회사 말로는 90일 정도 걸린다고 한다.
우리가 5중순 즈음에 등록을 했으니, 사건이 발생한 7월초에는 아직 타이틀이 우리손에 없었다.
할수없이 기다려야 했다.
타이틀이 없으니 기존 차를 팔 방법이 없었다.
메인주에서 이곳 버지니아에 오는 기간 동안,
3시간 내외의 거리는 각자 운전하고
3시간이 넘는 거리는 U-haul 에서 Tow-dolly 를 빌려서 승용차를 연결해서
움직였다.
시작하는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유홀을 찾아가서 승용차를 연결하고
도착하는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유홀을 찾아가서 반납했다.
일부러 돌아가야 하는 곳도 있으니, 그 동안 참 험난한 여정 이었다.
8월중순 즈음 타이틀을 드디어 받았지만, PA에 머무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차를 바꾸고 토우바를 달려면 최소 3-4주는 소요된다.
그래서 할 수 없이 Tow-dolly를 빌려서 PA부터 VA까지 오게 된 것이다.
VA에서 5주를 머물도록 일정을 잡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먼저 차를 바꾸고, (이건 돈을 주면 해결 되는 것이니 일주일 만에 해결이 되었다)
이제 마지막 관문인 토우바 설치가 남았다.
이번에는 주문 부터 모두 전문가 에게 맡기기로 했다.
그럼 누가 전문가지???
우리는 캠핑장에 있는 다른 캠퍼들에게 물어서 '캠핑월드'라는 곳에서 가능 하다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작은 소품만 파는 곳 인줄 알았는데,
캠핑카를 사고팔고, 고장수리 및 각종 장비 설치가 가능했다.
급히 근처 캠핑월드를 찾아서 문의 했으나,
주문과 설치가 최소 2주는 넘게 걸린다고 했다.
다시 다음 행선지인 윌리엄스버그 근처의 캠핑월드를 찾아가서
그 곳에서 주문을 해야했다.
다행스럽게도 당시 머물던 하버뷰 와 윌리엄스버그가 2시간 정도 거리여서
왕복하며 주문이 가능했다.
윌리엄스버그에 도착해서 일주일후 새로 산 차에 토우바를 설치하기 위해서
맡기고 꼬박 일주일을 캠핑장에 묶여 있었다.
2-3일이면 가능 하다고 한 일정이 일주일이 걸렸고
우리는 9월 30일 버지니아를 떠나야 했기에 제발 그 전에 해결 되기만을
빌었다.
그래서 드디어 긴 기다림 끝에 차를 집과 연결 할 수 있었던 것 이다.
감격 스러워서 눈물이 날려고 했다.
나도 나 지만 그동안 남편이 토우돌리 빌리고, 연결하고, 반납하고
또 장거리를 혼자 버스 운전을 하면서 고생이 많았다.
그래도 큰 사고 없이 여기가지 잘 왔다.
이제 달릴일만 남았다.
아침저녁 날씨가 추워지니 따듯한 곳으로 가자 !!!
영상은 유툽을 참고해주세요.
https://www.youtube.com/channel/UCZ1ifr27TfMrRnzageC3Qx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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