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규현 목사입니다.

2 장에서 다윗은 솔로몬에게 유언을 남깁니다. 자기가 평생에 걸쳐 깨달은 소중한 지혜 두가지를 아들에게 알려줍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라고 한 것입니다. 그리고 왕권에 장애가 되는 문제들을 제거하라는 겁니다. 그는 요압과 시므이 같은 사람을 조심하라고 합니다.

이건 단지 눈에 거슬리는 사람을 제거하라는 말이 아니라 공동체를 파괴하는 시기심, 분노, 사적인 감정, 남을 향해 쏟아내는 독설 같은 것을 제거해야 된다는 말입니다.

3장에서는 솔로몬이 하나님께 일천 번제를 드리면서 기도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참고로 일천 번제는 천 번의 제사를 지냈다는 말이 아니라 천 마리의 제물을 드렸다는 말입니다. 정확하게 숫자 천 마리라기 보다 어마어마하게 큰 제사를 드렸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기뻐하신 것은 엄청난 제사의 규모 때문이 아니라, 아버지 다윗의 믿음을 따르려고 하는 솔로몬의 태도 때문이었습니다.

열왕기상 1장 · 2장에 불안한 바톤터치 이야기가 나오지만, 4장에 가면 너무나 평화로운 나라가 펼쳐집니다. 그 불안했던 나라가 어떻게 이렇게 평화롭게 바뀌었는지 그 비밀이 3장에 들어 있습니다. 그 비밀은 바로 기도였습니다. 특별히 그가 드린 기도가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도였습니다. 솔로몬은 다른 것을 구하지 않고 지혜를 구하였습니다.

지혜를 다르게 표현한 말이 듣는 마음입니다. 진정한 지혜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것입니다. 우리가 같이 읽는 이 말씀이 여러분의 귀와 가슴에 울려 퍼질 때 여러분은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 될 줄로 믿습니다.

3장 후반부에는 그 유명한 솔로몬의 재판 이야기가 나옵니다. 두 여인이 한 아이를 데리고 와서 서로 자기 아이라고 우길 때 솔로몬이 아주 지혜로운 재판을 했습니다. 아이를 반으로 나누어서 두 여인에게 나누어 주라 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진짜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면서 아이를 살려달라고 애원하죠. 반면 가짜 어머니는 반으로 나누어 달라고 했습니다. 솔로몬은 아이를 살려 달라고 애원하는 여인이 진짜 어머니라는 것을 밝혀냈습니다.이 사건을 지켜 본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지혜가 솔로몬 안에 있다는 것을 보았고 왕을 두려워 하게 되었습니다. 왕의 권위가 든든히 선 것이죠.

모든 지식과 지혜의 근본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라는 말씀을 기억하면서, 열왕기상 2장~3장을 같이 읽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