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규현 목사입니다

열왕기상  4 장에서는 솔로몬의 신하들이 누군지 소개하고, 이어서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나라를 다스린 결과 얼마나 풍요롭고 번성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 이 본문을 읽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부귀영화를 누린 솔로몬을 부러워 할 겁니다. 사실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총칼로 사람을 누르고 빼앗을 수도 있습니다. 깡패들 처럼 다른 사람들을 겁박해서 부귀영화를 누릴 수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가 유의해서 보아야 할 것은 솔로몬이 누렸던 부귀영화의 뿌리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지혜와 총명을 심히 많이 주셨고 또 넓은 마음을 주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그 모든 것의 시작이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에게서 멀어졌을 때 솔로몬과 이스라엘은 급격히 쇠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넓은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그는 조류·파충류· 포유류 등 동물에 대해서 이야기했고 3,000편의 잠언과 1,005편의 노래를 지었습니다. 시인이었고 음악가였던 거죠. 식물이나 동물에 대해서도 조예가 깊었습니다.

지혜가 없는 분은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십시오.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큰 유익을 주는 그런 복된 삶을 사시면 좋겠습니다.

5장부터는 성전 건축에 관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열왕기상 총 22장 중에서 솔로몬 이야기가 거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그만큼 중요하기도 하고 포로로 잡혀가 있던 사람들이 다시 돌아가고 싶은 시대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솔로몬 이야기의 중심에 성전건축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성전이야말로 이스라엘의 신앙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 성전 건축에 관한 이야기를 상세히 다루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찬찬히 읽어 보면 그냥 성전건축을 위한 나무를 구하는 이야기 같은 게 이어지는데 그 가운데서 눈에 확 띄는 표현이 나옵니다.

바로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라는 말입니다. 성전 건축을 하는 목적이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라는 것입니다. 정말 소중한 표현입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한 것은 자신의 영광을 위해서도 아니고, 아버지 다윗의 이름을 기리기 위해서도 아니었습니다. 백성들의 마음을 한 군데로 모으기 위한 정치적 목적도 아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여호와의 영광을 위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였습니다. 두로의 히람왕이 성전에 들어갈 때 백향목을 공급해 주기로 하고 솔로몬과 약조를 맺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6장에는 솔로몬의 어떻게 성전을 지었는지 아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전 짓는 이야기 한복판인 11절부터 13절에 하나님께서 솔로몬과 언약을 맺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네가 내 모든 계명을 잘 지켜 행하면, 네 아버지 다윗과 약속한 것과 같이 이스라엘을 버리지 않겠다’고 했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성전보다 하나님과의 언약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도 크고 아름다운 예배당 보다는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우리 같이 4장부터 6장을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