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규현 목사입니다.

5장부터 7장까지가 성전건축 이야기인데, 그 중간인 7장 초반부에 궁궐을 지은 이야기가 끼어 있습니다. 그리고 궁궐 짓는 이야기 한복판에 바로의 딸을 위하여 별궁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잠깐 나옵니다.

사실 전체의 흐름에서 보았을때 정말 잠깐 나온 이야기지만, 사실 이 이야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성전을 짓고 하나님과 언약을 맺고 있는 와중에 바로의 딸을 아내로 맞아들인 이야기가 끼어 있는 겁니다. 결국 작은 바늘 구멍 하나 만큼 생긴 틈 속에 이스라엘 멸망의 씨앗이 떨어졌음을 보여주는 겁니다.

8장에서는 성전 봉헌식을 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성전 가운데 임재하시고 놀라운 영광으로 나타나셨습니다. 그때 솔로몬이 하나님께 올려드린 기도가 나오는데요. 이 기도 속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성전을 향해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들어 달라는 말이 나옵니다. 특별히 적국에게 패해서 잡혀 갔을 때에라도 이 성전을 향해서 기도하면, 다시 돌아오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이방에 포로로 잡혀가서 열왕기서를 읽었을 독자들이 이 말씀을 읽을 때 눈물을 흘리면서 하나님께 기도했을 것 같습니다. 우리도 성전의 완성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심을 믿고 기도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 7 · 8장을 같이 읽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