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규호 목사입니다.

열왕기상 17장부터 19장까지 말씀에는 엘리아 선지자 이야기가 나옵니다. 열왕기서가 왕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왕들이 제대로 자기 역할을 못할 때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보내셔서 하나님의 뜻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엘리야 시대 왕이었던 아합은 그 전의 어떠한 왕보다 더욱 악한 왕이었습니다. 그 아내 이세벨은 시돈의 공주 출신인데 바알과 아세라 종교를 이스라엘의 퍼트린 악한 여인이었습니다. 아합의 아버지 오므리는 왜 시돈의 공주를 며느리로 맞았을까요? 당시 시돈은 무역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나라와 사돈을 맺었으니 나라의 경제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세벨이 가지고 온 우상이 이스라엘 전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엘리야 선지자를 보내셔서 경고하셨습니다.

엘리야가 아합에게 가서 처음으로 경고한 것은 수년 동안 비도 이슬도 없을 거라는 거였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농사를 도와주는 것은 바알신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나님께서 비를 내리지 않으시면 바알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비가 오지 않자 아합만 힘든게 아니라 엘리야도 힘들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은 엘리야를 그릿 시냇가로 이끄셔서 까마귀를 통해 떡과 고기를 물어주게 했습니다. 광야에서 40년간 이스라엘 백성을 먹이셨던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책임지신 것입니다. 그릿 시내까지 말라버리자 하나님은 엘리야를 시돈에 있는 사르밧 과부의 집으로 보내셨습니다. 그 여인은 마지막 남은 가루로 빵을 만들어 아들과 함께 먹고 죽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엘리야를 그 가난한 여인에게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엘리야를 섬기는 과부의 집에서 밀가루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않게 하셨고 기름병에 기름이 마르지 않게 하셨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우리를 살리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겁니다.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고 해도 결국 우리가 의지할 분은 하나님 한 분 밖에 없다는 겁니다. 비를 내리는 신이라고 알려진 바알이 아무것도 못하는 동안 하나님은 엘리야를 책임지시고 이끌어 주셨습니다. 특별히 이스라엘 백성이 아닌 이세벨의 고향인 시돈 땅 가난한 과부의 헌신은 이방 여인보다 못한 이스라엘을 향한 경고이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릿 시냇가와 사르밧 과부의 집에서 엘리야를 훈련시키시고 마침내 갈멜 산에서 바알, 아세라 선지자 850명과 맞서게 하셨습니다. 하늘에서 불이 내리는 신이 누구인지 겨루자고 했을 때 아합이 이런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가 뭘까요? 당시 사람들은 바알이 하늘에서 비를 내리고 번개를 치게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바알이 하늘에서 불을 내릴 거라고 생각한 겁니다.

엘리야는 먼저 무너진 여호와의 제단을 수축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 때 하늘에서 불이 내려서 제물을 다 태웠습니다. 그리고 그 광경을 지켜보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감격하면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 온 세상이 바알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도 진짜 살아서 역사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십니다. 그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놀라운 응답으로 역사하실 것입니다.

이제 우리 같이 열왕기상 17장, 18장을 읽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