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규현 목사입니다.

앗수르 군대가 성을 에워싸고 계속해서 위협할 때,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절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앗수르 군대는 그들이 얼마나 강한지 이야기했습니다. 그들과 싸운 나라 중 어떤 나라의 신도 그 나라를 구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하나님도 유다를 구하지 못할 거라고 했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강한 반면에 유다가 얼마나 약한지도 계속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히스기야는 옷을 찢고 굵은 베를 두르고 하나님의 성전에 들어가서 기도했습니다. 사방이 막혔을 때 하늘을 본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은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셨고, 그 이튿날 앗수르 군대 18만 5천 명은 다 송장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연약해도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손을 붙든 순간 우리는 가장 강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앗수르의 위협에서 겨우 벗어난 히스기야는 다시 한번 위기를 맞게 되는데요. 그가 불치의 병에 걸려서 죽게 된 것입니다. 그는 다시 하나님 앞에 나아가 무릎을 꿇었고 하나님께서는 그의 생명을 15년이나 연장시켜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런 놀라운 기적을 경험한 다음 그가 치명적인 실수를 하게 됩니다. 바벨론 사신들이 병에서 나은 히스기야를 축하하기 위해서 왔을 때, 자기 보물고의 금은과 향품 그리고 군기고까지 다 보여주면서 자랑했습니다. 한마디로 마음이 교만해진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교만해진 히스기야를 향해서 하나님은 경고하셨습니다. 결국 나라가 망하고 모든 것이 바벨론에게 약탈당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고 중에도 하나님은 은혜를 베푸셔서 심판을 연기시켜 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 것이지요.

하지만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와 그 뒤에 등장한 아몬은 히스기야와 달리 극심한 우상숭배자가 되었습니다. 죄가 얼마나 끈질긴지 잘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특별히 가슴 아픈 것은 히스기야가 므낫세를 제대로 세우지 못한 것입니다. 므낫세가 왕이 된 것이 열두 살 때였습니다. 그러니까 히스기야가 15년 생명 연장받았을 때 태어난 겁니다. 히스기야 자신은 죽다가 살아나 은혜가 충만했는데 그의 아들을 믿음으로 세우는데 실패한 겁니다. 결국 하나님은 북이스라엘에게 들이댔던 다림줄을 똑같이 남유다에 들이대셨고 그 결과는 심판이었습니다.

그럼 이제 열왕기하 19장부터 21장 같이 한번 읽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