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카메라로 찍은 사진 보여 드릴께요.

 

 

 

 

 

 

 

 

 

 

 

 

 

 

 

 

 

 

 

 

 

 

 

 

 

 

 

 

 

현미 막걸리요.

작년에 처음 만든 것 보다 이번이 더 맛있게 됐어요.

큰 김치병으로 하나 나왔는데 저 날 한 번에 다 마셨어요.

이번엔 설탕 하나도 안 타고 그냥 마셨어요.

맛 있었어요.

 

 

 

 

 

 

 

 

 

 

 

 

 

 

 

 

 

 

 

 

 

 

 

 

 

 

 

 

 

 

 

 

지난 목요일에 정말로 간만에 한국 마켓으로 행차를 하게 되어

오매불망하던 모종들 사 왔습니다.

쑥갓, 고추, 깻잎.

이렇게 해 놓고 나니 본격적으로 봄 맞이 준비가 완료!된 기분이 들어요.

 

 

 

 

 

 

 

 

 

 

 

 

 

 

 

 

 

 

 

 

 

 

 

 

 

 

 

 

 

 

 

 

뒷 줄 중간, 까만 화분은 작년에 시댁에서 가져 온 레몬밤이예요.

내내 영 시들 시들하더니 가을에 말라 죽었는 줄 알았어요.

그러던 것이 겨울 지나고 봄이 되니 저렇게 실하게 마구 자라 나오는 거 있죠.

너무 신기해서 뒤로 자빠질 뻔 했어요.

 

 

뒷 줄 오른 쪽은 딸기고

앞은 파슬리랑 로즈마리.

3주 쯤 전에 홈디포에서 사 왔어요.

벌써 많이 자랐어요.

 

 

밖에서 키우는 건 키우는 거고

집 안에서도 몇 개는 항상 보고 싶어서

파슬리랑 로즈마리, 세이지는 거실 창가에 두었는데

4월의 뉴욕 햇빛은 아직은 창가에 비추는 것 만으로는 부족했던 듯 싶어요.

죽지도 않고 자라기는 자라는데

줄기가 삐죽하게 자라요.

검색해 보니 이런게 '웃자람' 현상이라고 하더군요.

빛이 부족해서 그냥 키만 쭈욱 크게 된대요. 실하지 못하고 빼빼하게.

 

 

그래서 오늘 저것들도 밖으로 내어 놨어요.

직사광선 좀 받아 보라고.

날이 좀 더 더워지고 햇빛이 더 짱짱해 지면 그 때 다시 집으로 들여 놓으려고요.

 

 

그 동안 돈 벌러 다니는 일 말고도

이런 저런 집안 일에 뭐에 돌아 다니느라 조금 바빴습니다.

 

 

오늘은 두 시간 있다 둘째 언니네 집으로 출발~해서 그 집서 자고 옵니다.

그 집에 엄마, 아빠가 다 집을 비우게 되서

애들 학교 올 시간 맞춰서 제가 가서 애들하고 오늘 같이 자고

내일 학교 보내고

내일 학교에서 돌아 오면 간식 주고 언니 올 때 까지 있다가 오기로.

 

 

오랜 만에 하는 슬립 오버라

아이들 기대치도 있고 해서 뭐 맛있는 걸 해주나...궁리를 하다

어제는 컨디션이 별로라 내일 해야지 하고 그냥 궁리만 했어요.

 

 

어제 밤에 무지하게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잠을 실컷 자고

오늘 기상하여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어떤 순서로 뭘 어떻게 만들 것인가 생각을 정리하고

특기인 후다닥 뚝딱 프로젝트에 돌입.

미역국 끓이고, 도토리묵 쑤고, 돼지고기 사다 돈까스 옷 입혀 놓고, 소스 만들어 놓고.

 

 

지난 금요일에 김치 담갔거든요. 정말 오랜 만에.

풋배추 열무 김치랑

애들 좋아하는 깍두기랑

그 집 들고 가려고 조금씩 통에 담아 놨어요.

 

 

깍두기는 아직 시식도 안 해 봤는데

풋배추 열무 김치는 다행히 먹을만 하게 됐네요.

어제 국수 말아서 먹었더니 시원 하더라고요.

 

 

 

예전에 올린 글에 댓글로 단무지 레서피 물어 보신 분이 계셨는데

제가 담번에 가르쳐 드린다고 댓글로 답해 놓고 여직도 말씀을 못 드렸어요.

죄송해요.

딴에는 새로 담가서 사진도 찍어 놨다가 말씀드릴 요량이었는데

지난 번에 만든 것 후딱 다 먹어 치우고 지금 새로 담가야 하는데 아직 못하고 있는 중이요.

 

 

저는 제가 음식하는게 저만의 노하우나 특별한 솜씨나 이런거 전혀 없고요,

저도 다 검색으로 연명하는 처지라

제가 뭐 해 먹었다 뭐 해 먹었다 하면

다 네이버 검색의 결과물이라는.

 

 

단무지도 정보가 아주 많더라고요.

 

 

제가 하는 방법은,

 

 

무를 김밥용 크기로 썰어서

살짝 절여요.

고 다음에 절이느라 나온 물 빼고 무만 건져서 식초물에 담가요. 끝.

 

 

식초물은 역시나 인터넷에 많은 비율이 있는데 저는

물, 식초, 설탕, 소금을

1:1:1:0.1

 

 

이렇게 머릿 속에 기억을 했다가 입맛따라 조금 바꿨어요.

설탕 조금 줄이고 소금 살짝 늘려서.

저렇게 물 만들어서 반나절 밖에 두었다가 냉장고에 넣고 한 3일 정도 되면 맛이 잘 들더라고요.

여기에 노란색을 굳이 포기 못 하겠어서 강황(tumeric)을 조금 넣어요.

요것이 카레 만들 때 들어가는 향신료라 맛이 강할 것 같은데

조금 넣으면 그런 강한 향이 안 나더라고요. 색은 예쁘게 들고요.

검색하다 보니 치자 가루로 색을 내거나 노란색 비트를 넣어도 된다고 하는데

그거 구하려다 못 구해서

구하기 쉬운 강황으로 대체 했습니다.

미국 수퍼 가면 스파이스 섹션에 값도 아주 싸게 항상 팔고 있어서.

 

 

저 위에 말한 식초물 비율로

깍둑썰기를 해서 담그면 통닭무가 되고요.

납짝 썰기 해서 고운 고추가루 조금 넣으면 냉면용 무가 되고요,

저는 많이 활용해서 먹어요.

 

 

한 번에 이 세가지를 다 담글 때도 있는데

담번에 그렇게 하게 되면 사진 찍어서 보여 드릴께요.

 

 

굼뱅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고

세상 만사 다 귀찮다고 게으름 게으름 이렇게 게으른 인간이 세상에 나 말고는

우리 남편 밖에 없는 게으름의 최강인 인간인데

다행히

먹는 것 좋아하고

먹고 싶은 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먹고야 말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어서

이것 저것 먹고 싶을 때 마다 검색을 열심히 하는 것,

그래서 내 손으로 대충 먹고 싶은 건 다 해먹는 건 참 다행스러운 일 같아요.

 

 

잘 먹고 잘 살아야 겠습니다.

 

 

열심히, 튼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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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왼쪽 통닭무,

가끔 중국집에서 치킨 윙 사다가 이거랑 먹는데 남편이 이 조합을 특히 좋아해요.

이 무 있을 때만 치킨 윙 먹어요.

 

오른쪽은 냉면용 초절임 무,

고추장용 고추가루가 없으면 미국 수퍼에서 파는 파프리카 파우더 써도 괜찮을 듯 싶어요.

매운 맛 없고 색은 아주 곱더라고요.

 

밑이 제가 맨날 자랑하는 김밥용 단무지,

셋째 성이 제가 해주는 건 다 맛있다고 잘 먹는데

제가 해준 것 먹고 나서 파는 걸로 절대 돌아갈 수 없는 0순위로 꼽은게 이 단무지예요.

이제는 시판 단무지로 한 김밥은 먹고 싶지 않대요.

간 맞추는 건 크게 신경 안 쓰셔도 될 듯 해요. 대충 대충 해도 김밥에 싸 놓으면 다 괜찮은 맛이더라고요.

 

 

단무지 공장 뉴스에 나온 것 보고 충격 받아서 만들어 먹기 시작했는데

만들기 정말 간단하면서 보람은 큰 음식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아이들 있는 집에 제가 강추하고픈 사제 음식이예요.

 

 

냉면 무랑 통닭 무는 조금 먹은 상태인데

이 세 가지 무 한개로 다 한 거예요. 돈도 절약되고 저에게는 참으로 효자 노릇하는 메뉴(? 라고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