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제가 한국에 있는 동안 일상적으로 받아 먹은 밥상 되겠습니다.

부엌에서 달그락 달그락하는 소리에 깨는 아침 잠처럼 평화로운게 세상에 또 있을까

매일 매일 눈 뜰 때 마다 감사하면서

이모한테 받아 먹은 어느 날 아침 상 앞에서,

 

이모, 내가 이렇게 임금님 밥상을 먹었다는 사실을 기록으로 남겨 두어야 해요.

 

하고 찍어 봤습니다.

이모가 사진으로 남길거면, 그릇을 어떻게 좀 더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

아쉬워 하셨지만

자연스러운게 최고라고 이대로가 좋다고 그냥 찍었습니다.

 

생선도 먹고, 국도 먹고, 찌개도 먹고,

김장 김치도 먹고, 총각 김치도 먹고, 열무 김치도 먹고,

매일 매일 다양한 식단과 다양한 밑반찬으로 무장한 밥상을 받아 먹으면서

 

오한숙희의 ‘아줌마 밥 먹고 가’ 라는 책에 나왔던 이야기를 수도 없이 생각했더랬어요.

아줌마들은 누가 차려주는 밥이 세상에서 제일 맛 있다고.

저 책을 읽은게 결혼 전 이었던 것 같은데

이미 두 아이의 엄마로 세상에 두 팔 걷고 뛰어 들어가

여기가 어딘지 저기가 어딘지 가릴 새도 숨가쁘게 살고 있는 둘째 언니가

내 집에 올 때마다

아무리 예기치 않던 방문이라도, 아무 것도 없어서 라면 밖에 없을 때도

라면이라도 꼭 끓여서 ‘먹고 가’ 하기 시작했어요.

그러고 유심히 관찰을 하니, 정말 이 아줌마가 라면 하나도 맛있게 먹더이다.

 

거기다 제가 받아 먹은 밥상은 그저 나 아닌 누가 차려주는 밥상 보다

몇 차원은 높은

내 건강에 대한 염려와

다시 건강해지기를 바라는 염원이 깃든

그야 말로 정성의 극치인 밥상. 으아….또 감동이 밀려 옵니다.

한국 가자 마자,

지난 몇 년간을 일년에 반은 한국에서

나머지 반은 미국에 놀러오셔서 노여사와 보내심으로 인해

양국의 사정에 두루 통달하신 이모가 하신 말씀은,

 

얘, 느네들. 여기 있는 동안은 미국에서 먹기 힘든 제철 나물 같은거 많이  먹고

고기는 미국가서 먹어.

 

제가 평판이 ‘고기 중독’일 정도로 고기를 좋아하고

(그렇다고 생선이나 나물 반찬을 안 좋아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없어서 못 먹지 먹을 줄 아는건 다 좋아해요.)

씨름 선수 출신 모 방송인 이전에도

저 역시 아침으로 삼겹살 두루치기 해먹던 사람이예요.

(저런 식생활은 생리통의 급격한 심화로 인해

돼지고기가 안 좋다 하여 2년 여 전에 바꾸긴 했지만..

돼지고기를 완전히 끊지는 못하고

그래도 간간이 아침으로 돼지불고기로 쌈 싸먹고 그랬음)

그리고 셋째 성이 뭐 먹고 싶냐고 물어 보면 항상 답은 ‘갈비’라

너무 고기만 밝힌다고 자기가 식구니까 상대해주지

같이 놀기 짜증난다고 했었고요.

 

고기 먹는 사정이 미국 같지 않음을 미리 선포하신 거죠.

 

입원하러 가는 날, 짐 챙겨 놓고 (세면 도구와 만화책들)

마지막 점심 상을 받았는데,

밥은 흰밥에

한우 등심 구워서 가운데 놓아 주셨어요.

 

거 참, 그 한우 맛이 어떤 건가 정말 느무 느무 먹어 보고 싶었는데

소원 풀었습니다.

구워진 등심 한 조각 소금장에 찍어 입에 넣었더니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요.

 

요즘은 다들 건강 생각해서 잡곡밥 먹고,

또 먹다 보면 잡곡밥이 더 풍부하니 맛도 더 있는데

확실히 부모님 세대라 ‘흰밥’이 주는 어떤 상징적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못 살아서 흰 밥 못 먹는 사람 없고

돈 없어서 보리니 잡곡 섞어 먹는거 아닌데

병원 들어가는 조카딸,

수술 전에 마지막 해 먹이는 밥으로는 흰 밥을 새로 지어

밥상에 올린 이모 마음이,

이거 또 조정래 ‘아리랑’에서

없이 살아 한 번 배불리 먹여 보지도 못한 어린 아들이

병들어 죽음을 목전에 두고

소원이 흰 쌀밥 먹고 싶다고 해서 급하게 한 그릇 지었더니

끝내는 그 흰 밥 한 덩이 목구멍에 넘기지도 못하고 숨을 넘긴 아들 끌어안고

어머니가 통곡하던 대목이

생각 나버렸어요.

 

중요한 날에 귀하게 먹여 떠나 보내고 싶어서 새로 지은 흰 밥.

 

그 밥 먹으면서

지난 번 미국 오셨을 때 저 야단 치셨다고 서운해서

난 잘못한 것도 없구만, 나만 가지고 그러셔, 하면서

며칠 밤 낮을 혼자 눈물 바람 보내고

이모 야속하게 생각했던 게 어찌나 뼈에 사무치게 죄송스럽던지..

아..나라는 인간은 밥 한끼면 마음이 다 움직여 지는구나.

이 밥의 노예 같은 인생 같으니라구ㅋㅋㅋ

 

한우 값이 비싸긴 엄청 비싸더라고요.

저는 한 근에 얼마 더라는 고기 값 듣고 꽈당 기절할 뻔 했습니다.

그리고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내가 미국에서 사는게 내 고기 섭생 인생에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으아…입에서 녹아요 녹아.

엄청 맛 있어요.

아…한우가 이런 맛이구나.

너무 맛있어서 미칠 것 같다.

 

 

하면서 소란스럽게 오도 방정을 떨면서 먹고 있자니

모두 배 터지게 먹을 만큼 넉넉히는 못 사셨다고 하시면서 계속

너 많이 먹어라, 하시고 당신은 몇 점 드시지도 않으시고

옆에 셋째 성은 셋째 성대로

고기 좋아하는 니나 실컷 먹어라, 하는 태도로

 

저는 원래 고기 얘처럼 안 좋아해요.

 

하고 또 몇 점 안 먹고.

 

먹는 것에는 돈 생각 안하고 산 세월이 꽤 되었건만,

간만에 저 비싼 한우 앞에서 눈물겹게 훈훈한 가족간의 정의 한 마당을 펼치니

기분이 생소 하면서도 너무 좋은 거라…

이런 분위기 자주 좀 있었으면 좋겠네~

맨날 사람들이 나더러만 실컷 먹으라고 했으면 좋겠네~

요런 유치한 생각을 하면서 한 점 한 점 소금장에 콕 찍어서 얌냠냠 먹었다는.

 

살도 5키로나 찌워서 미국 돌아 왔어요.

한국에 나가기 전에 보통 나가는 체중보다 많이 빠져 있었거든요.

저는 몸무게가 실상 그닥 늘었다 줄었다 하는 편이 아닌 체질이예요.

2월 초에 담배 끊고 나가는 식비가 무서울 정도로 먹어대던 한 달도

몸무게는 늘지 않았었는데

나가서 딱 사나흘 정도 이모밥 먹고 나니까 벌써 살 붙는게 느껴지더라고요.

 

이야…누가 해주는 밥 먹는게 이런거구나.

 

미국 오기 전에 몸무게 재니

빠져 있던 살 5kg 고대로 딱! 다시 쪄 있었습니다.

 

이모, 남들은 수술 받고 그러면 살이 빠질텐데

저는 5키로가 쪘어요.

맨날 이렇게 먹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돌아올 날 며칠 안 남긴 어느 날, 아침 밥 먹으면서

이 밥상의 위대함과 아쉬움을 토로 했더니,

 

이것아, 이제 수술하고 안 아프니까 살이 찐거지 밥 땜에 찐거니.

 

하시며 공을 돌리셨지만,

저는 이미 그 때 다가올 불행을 확실하게 예감하고 있었습니다.

집에 돌아 오니, 역시나.

지난 번 말씀드린 레이디 린다표 1불 69전에 여섯 개 들이 도나쓰.

성의 부족과 식단의 부실함을 항의 했더니 부엌에 들어가서 직접 해서 내놓은 음식이,

 

첫 날, 토마토 소스에 버무린 스파게티.

그 다음 날, 토마토 소스에 버무린 퍼로기.

그 다음 날, 토마소 소스에 버무린 홀 윗 스파게티.

 

토마토 귀신 되것다. 했더니

그 다음 날 내놓은 저녁 메뉴, 프렌치 토스트.

 

내가 아침으로 삽겹살은 먹어도

저녁으로 토스트를 어찌 먹겠냐고요.

그러나,

나는 남편의 입장까지 생각해 주는 멋진 마누라 이므로

이 사람의 성의를 생각해서 먹어 줘야 한다, 하고 포크 들고 먹기를 시작은 했습니다.         

 

토마토 소스 시리즈의 3일 째 되던 날,

제가 불평하고 잘 먹지 않았더니

남편이 한 말이 있었거던요.

자기가 내가 먹고 싶어하는 한국 음식을 못한다 뿐이지,

자기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거라고 항변하더라고요.

듣고 보니 일견 일리도 있습디다.

나는 한국 음식을 전혀 할 줄 모르는 남자와 결혼을 했고,

결혼 생활 5년 남짓, 이런 상황에 대해 시정 요구를 일체 한 바도 없었으니,

남편 입장에서는 갑자기 한국 음식 못하는 상황에 대해

타박을 받는게 억울하기도 하겠다 싶더라고요.

 

그래 좋아. 내가 먹어주지.

 

하고 메이플 시럽이 잔뜩 뿌려진 프렌치 토스트를 한 입 넣어서 씹는데,

이상한 거예요.

때깔은 알맞게 갈색이 나는 것이 멀쩡한데

맛이 왜 이러며 질감이 왜 이렇지? 하고

포크에 찍힌 토스트의 뒷면을 흘끗 보니.

 

색이 ‘검정’입니다.

완전한 ‘검정’

플래인 블랙, 제트 블랙, 미드나잇 블랙,

블랙 블랙 블랙.

 

심호흡을 한 번 하고 어찌된 사연인지 추궁을 하니,

뒤집을 시간을 깜빡 놓쳐 버렸다고.

 

깜빡 놓친 것이, 숯검댕이 검정이냐고요…

이걸 뒤집어 놓고 안 보이게 하면 그걸 내가 모르냐고요…

 

음식은 이 따위로 해주면서

얼른 당신 원래 페이스대로 먹어야 할텐데 너무 조금 먹는다고

안타까워 하기는.

그래도…화 내지 말자, 흥분하지 말자…

 

됐소. 이걸로 당신의 내 저녁 밥 해주는 의무는 없었던 걸로 합시다.

이제부터 나는 내가 알아서 먹으리다.

당신 밥만 당신이 알아서 하시구료.

이거 아저씨가 다아 드세요.

 

하고 쌀 씻어 밥 앉히고

냉동실에 얼려 두었던 소고기 무국 꺼내서 해동하고

포기 김치 썰어서 저녁 밥 먹었습니다.

 

그리곤 그 날부터 혼자 속으로,

밥 맛, 재수탱이, 밥 맛, 재수탱이. 재수탱이 재수탱이 노래를 부르다가.

또 머리를 스치는 기똥찬 생각~!!!

옳거니! 그래. 이름을 지어주는 거야!

Mr. Jastang.

 

남편한테 이번엔 프렌치 네임을 하나 지었다며

미스터 재스탱 어떠냐고 했더니,

 

어감이 별로 프랑스식 이름같진 않은데요?

그런데 이름은 왜 또 지어주는 거예요?

이건 무슨 뜻인가요?

 

합니다.

 

아니, 그렇더라도(프랑스식 이름 같은 어감이 아니라도) 상관은 없어.

그냥 우리끼리 그렇게 생각하지 뭐.

뜻은 아무 뜻 없고 그냥 어감이 좋아서. 어때 마음에 들어?

 

하니까, 좋대요.

 

이름을 왜 또 지어주느냐는 말은 무슨 뜻인고 하니,

제가 집에 돌아와서 신랑 한국 이름을 지어 줬거던요?

 

라 백두.

 

한국에서 119 구조대가 중국 지진 피해 현장으로 가서 구조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잠깐 봤는데, 거기 나온 구조견 이름이 ‘백두’더라고요.

뭐 그 개는 보험도 1억 인가, 1억 5천인가..

웬만한 사람 하나 보다도 더 훌륭한 일을 하는 그런 개라 그런지

백두 라는 이름이 너무 멋진거예요.

그래서 아, 신랑한테 이 이름을 주면 좋겠다. 싶었거든요.

그래서 말을 꺼냈더니,

 

화들짝, 경계부터 합디다.

 

아뇨 됐어요. 갑자기 한국 이름은 무슨…

 

의심스럽다 이거죠.

무슨 자기는 알 수 없는, 그러나 한국 사람들이 들으면 단박에 알 수 있는

자기를 놀려 먹는 뜻의 이름을 지어주고는

언니들 앞에서 부르면서 자기들끼리 깔깔 거리고 웃으면서

망신이라도 주려나 보다, 싶어 가지고

방어적인 태도로 단박에 거부 의사를…

 

나 참…

이 냥반 사람 허탈하게 하네.

연애 기간 합쳐서 나랑 십년 세월이 넘는구만,

나를 아직도 못 믿나.

세상 사람 다 못 믿겠어도 자기 배우자는 철썩같이 믿어야지,

서로 믿고 의지하고 살자고 하는게 결혼 아니냐고요,

마누라를 이 만큼도 못 믿고 앞으로 남은 세월 어떻게 서로 의지하며

결혼 생활 하겠다는 건지…

안 그런가요.

 

저기서 텔레비전 프로에서 영감을 얻었다,

개 이름이더라, 이 얘기는 빼고

한국의 북단에 백두 라는 이름의 산이 있는데

한국 최고봉의 산이며 (이거 맞나요?)

남성성의 상징이며,

 

여기까지 했더니,

 

할래요 할래요

 

난리가 뒤집어 집니다.

아주 저 남자답다는 말은 어지간히 좋아해요.

그럼 좀 남자답던가.

그래서,

 

그래 그럼 백두로 하는거야.

성은 자기 원래 성에서 앞 음절만 따서 ‘라’씨로 하자.

 

그리고 덧붙여

백두의 말 그대로의 뜻은 ‘하얀 머리’라고.

당신한테 딱 들어 맞는 표현 아니겠냐고.

(신랑이 머리가 하얗거든요)

그랬더니, 완전 200% 흡족해 합니다.

 

라는, ‘비단 라’자를 쓰는거야. 라 백두.

비단결 같은 하얀 머리. 아, 조오타~

 

(남편 머리결이 정말로 부드럽긴 합니다)

 

그래서 둘이 흡족하게 한국이름 작명을 마치고 사이좋게

 

백두씨~~

 

네~~

 

이러면서 며칠을 놀고, 가족들한테도 새 이름 소개를 하고 재밌었는데,

그런데 저건, 어디까지나

둘이 화기 애애했을 적에,

평화적이었을 때 얘기고.

 

지금은 제가 약이 잔뜩 올라 가지고요,

 

저거 밥 이외에도 제 마음에 안들게 지금 시리즈로

제 심기를 계속적으로 건드리고

아주나 불량스런 남편의 태도를 보이는 바람에

시원~하게 한 바탕 부부 싸움도 했고요,

 

그런데 시댁을 갔다 오는 바람에 어영부영 화해 상태가 됬잖아요.

여러 사람 있는데서 골 내고 있으면 둘이 싸운거 아니까

울며 겨자 먹기로 가족들과 화합의 시간을 갖는다고 내색 안했더니,

기회는 찬스다, 하고는 엄청나게 다정한 척 친한 척 엉겨 붙으면서

이제는 마눌 마음이 풀렸나 보다, 고 기고만장, 해피해피 하는 양이

얄미워 죽겠는 거예요.

그렇다고 묵은 싸움 다시 꺼내서 리바이벌 하기도

기운이 딸리고. 아우 약 올라!!!

그래서 혼자 속으로

 

아우 밥 맛,

아우 이 재수탱이. 재수탱이. 재수탱이.

 

하다 보니깐 이름으로 붙여 주자, 요렇게 아이디어가 떠오른 거죠.

 

스펠링을 어찌할까 고민하면서 ‘JASUTANG’ 이라고 해야 하나…

하니 저건 좀 너무 뜻이 단박에 와 닿는 것이

은유의 미학이 떨어지는 감이 있어서

S 뒤에 U 는 빼 버리기로 했어요.

그래서 탄생한 ‘JASTANG’.

나의 재스탱, Mr. Jastang!

스펠은 저렇게 해놓고 발음할 적에 맨 첫음절에 강세를 두고

큰 소리로 ‘재~!’하면서 은근슬쩍 그 다음 음절에 우 발음을 넣어서 하면

나의 의도가 완벽하게 생명을 찾습니다. 우하하!

 

이번엔 한치의 의심 없이,

그저 ‘백두’에 이은 또 하나의 국제적 이름인갑다 하고

흔쾌히 받아 들이더라고요.

그래서 어제 하루 종일,

 

재스탱 재스탱 재스탱 재스탱,

수도 없이 불렀다지요.

부를 때 마다 방긋방긋 함서

 

네 부인님. 네 부인님~

 

아우 꼬셔라. 우헤헤헤.

 

어찌나 신명이 나던지,

셋째 성한테 쪼르르 자초지종을 설명하는데

웃음이 멈추질 않네요.

 

아유 꼬시다 꼬셔.

재스탱 재스탱 재스탱 재스탱~~

자꾸 부르는데 재밌어 죽겠다. 아이고 잼나라~~~

 

콧노래까지 납니다.

 

앞으로 십년은 울궈 먹을 생각하니까

십년치 체증이 미리 내려가는거 같네.

 

 

아…날 덥군요. 시원한 얼음 물이 생각납니다.

 

헤이 재스탱~!

나 지금 칼럼쓰고 있거든?

마눌 예술 생활 하니라 바쁘니까 물 한 잔만~

 

신바람 나서 대답을 하는군요.

 

You got it!

 

아~ 시원하다.

 

또 요렇게 심부름 재깍 재깍 할 때는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그러나 부를 때 마다 정말 재밌고 내 기분이 유쾌해 지는 고로

당분간은 저 이름을 많이 많이 불러서

널리 널리 내 마음을 이롭게 하리라.

 

땡큐 미스터 재스탱~!

워러 아주 맛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