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는 파티를 하루에 두 탕이나 뛰었다죠.

낮에는 제 친구 딸 돌잔치가 있어서

또 잔칫집 좋아하는 우리 부부,

간만에 한 탕 뛰는구나 하고는

손님 중에 일등으로 도장 찍고

가족석 테이블에 자리잡고

(저런 잔치 가서 주최측하고 친한 척 하는거 겁나게 좋아함)

 

 

밥 다 먹고, 주인공 돌잡이 이벤트도 끝나고

레크레이션 하는 사람이 나와서

아이들 손님 다 나와서 호키포키 춤 추자는데

달랑 어린이 한명만 무대로 나가길래

노래 부르는 사람 민망할까 싶어

남편이랑 둘이 얼굴 쳐다보고 눈 찡긋 한 다음에 벌떡 일어나서

술잔 들고 처음부터 끝까지 춤을 따라 했습니다.

어디 하객 알바 같은거 있으면

우리 부부가 딱 일거 같은데…

 

 

음식 싸들고 집에 와서 음식들 냉장고에 집어 넣고

옷 갈아입고 하루밤 밖에서 자고 올 짐 챙겨서

남편 친구네로 바로 출동.

지하철로 한 시간도 넘게 걸려 가 가지고

그 집 부부랑 저녁 나절 잘 놀고 잘 자고 다음 날 무사히 컴백홈 했네요.

 

 

그 집 부부랑 마주 앉아 있자니,

나, 남편, 남편 친구, 그의 부인.

이 네 사람 중에 일하는 사람은 오직 그의 부인.

나머지 셋 백수.

 

 

월요일 아침 일찍, 그의 부인은 출근을 하고

셋이 서로 얼굴 마주보며

앞으로의 계획, 취직 희망 분야, 취직 정보, 뭐 이런 것들에 대해

커피 마시면서 사이좋게 도란도란 얘기하다 왔습니다.

 

 

백수 셋이 서로를 토닥여주는 그 훈훈함이라니…

 

 

아…따뜻해…

눈물꺼정 날라 하네…

 

 

미국에 처음 왔을 때,

스무살이었던 저를 앉혀 놓고, 노여사께서 하신 말씀이

 

 

없이 살던 사람들이 여기 이민와서 성공하는 길은

딱 둘 중 하나라고 하시대요.

 

 

첫 째, 장사를 해서 돈을 많이 벌던가

둘 째, 영어 하나 똑부러지게 하던가.

 

 

그러면서 저보고 어느 쪽으로 방향을 잡을 건지 선택하라고 하셨어요.

 

 

그 당시 저 말을 들었을 때

속으로 솔직히 웃었거든요.

 

 

뭐, 돈버는게 장사 밖에 없나.

난 꼭 돈 많이 벌고 말테야.

그리고, 영어 하나 똑부러지게 하는게 무슨 목표람,

앞으로 계속 미국에 살건데,

영어를 당연히 하겠지, 못할 수가 있나?

 

 

미국이라면 뭐든게 다 좋은 노여사가

미국 오자 마자 하도 미국식을 강요해대는 바람에

저 때 엄마 말을 제대로 안듣는게 버릇이기도 했고요,

 

 

한국 살 때는 먹거리들,

맘껏 못 먹고 살았으니

이것 저것 먹어 보라고 좋다는 것들 막 사다 주시는데,

제가 과일을 안 먹어요.

평소에 일부러 사오는 수고를 해서 먹는 과일이라고는

수박, 사과, 배

요거 밖에 없고요.

이유는, 귀찮아서요.

밥 챙겨 먹기만도 충분히 일인데

후식으로 뭐 먹고 간식으로 뭐 먹고 아주 딱 귀찮아서요.

전 그냥 딱 밥먹고 끝이거든요.

그냥 밥순이예요.

떡도 안먹고 빵도 안먹고.

과자, 초콜렛, 아이스크림도 안먹고

그냥 밥, 무조건 밥. 밥밥밥!

 

 

제가 중 3때 엄마가 미국엘 먼저 오셨으니,

미국 왔을 때,

한 5-6년 만에 엄마랑 다시 살게 된거죠.

미국 딱 왔더니,

아무래도

한국에서 자식들 잘 못 먹이고 살았던

그 한풀이부터 하시려고.

 

 

참말…제가 이모, 고모된 입장에서

조카들 어디 데리고 나가도

갖고 싶어 하는거 정말 다 사주고 싶던데,

여유가 없어서 그렇게 못해주는

‘부모’의 마음은 얼마나 찢어질까..

그런 생각 많이 했거든요.

거기다 이건 옷이니 장난감도 아니고,

한참 크는 아이들, 항상 먹을거 제대로 못 먹이며

키운 엄마의 마음은,

걸레보다도 너덜 했겠죠.

 

 

막내딸이 스물이라,

이미 다 큰 딸들인데도,

그래도 딸들 이렇게 미국으로 마침내 데려다 놓으신 그 날부터

저 한풀이 하시느라고

이것 저것 열심히 사다 나르시더만요.

 

 

다이어튼지 뭔지 한다고 밥만 안먹기만 해봐라

하는 경고도 잊지 않으시고

한국에서 그 당시 흔하지 않던 먹거리들을

사오시는 날은 더욱 의기양양.

그 중 하나가 키위였어요.

키위를 먹으라고 자꾸 강요를 하시는데,

아 나는 그거 맛도 모르겠고, 귀찮고,

그래서 안 먹었거든요.

난 밥이나 실컷 먹으면 된다는데

왜 자꾸 과일을 먹으라고 성화신지…

먹기 싫어도 약이라고 생각하고 먹으라고

막 소리까지 질러대시더만요.

 

 

“이게 먹으면 머리가 얼마나 좋아지는건지 알아.

레이건도 이걸 즐겨 먹었대!”

 

 

“엄마, 그거 다 엄마가 그냥 지어내는 얘기지?

접때는 고르바초프가 잘 먹던 거라메…”

 

 

“아무튼 둘 다 다 대통령이잖아!

약이라고 생각하고 먹어!!!!”

 

 

완전 미국 신봉자시라,

항상 하시던 말, ‘여기 애들’처럼.

 

 

“머리도 여기 애들처럼 길게 파마하고, 얼마나 멋있니.

촌스럽게 생머리 하지 말고.”

 

 

아니, 한국 사람은 원래 태생이 직모인데 어쩌라고요.

여기 애들은 그게 파마가 아니고 자기들 머리겠지…

 

 

거기다

여기 애들은 음식도 좋은 것만 먹어서

목소리도 다 이쁘답니다. 헐….

여기 허스키 보이스들이 얼마나 많은데…

혼자만 먼저 미국 살아 보셨다고 딸들한테 저런 뻥을…

 

그러면서 여기 애들 먹는 그런 음식 먹으라고.

엄마야 이미 나이가 들어서

식생활을 바꿀 수가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먹지만

‘어린’ 너희들은

지금부터라도 미국 음식 먹으라고.

그러면서 저녁 상에 올라온 된장찌개는

당신만 드시겠다 하고

우리 딸들은 먹지 말라는데

어찌나 기가 막히던지…

 

 

암튼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태평양 사이에 두고 헤어져 살다

엄마 곁으로 다시 오니,

이건 완전 잔소리와의 한 판 승부로더군요.

 

 

저희 노여사는 그래도

취향이 아주 보수적인 편은 아니라,

저 지금도 여름에 배꼽티니 미니 스커트니 입고 다녀도

옷차림 가지고는 한 마디도 안하세요

다만 화장 진하게 하는건 싫어하셔서,

제가 그 당시 눈 커 보이겠다고

눈화장도 진하게

시커멓게 칠해서 바둑이 눈처럼 해서 다니고

주근깨 가리겠다고 트윈케잌 두껍게 바르고,

노여사 말씀이,

그 나이는

얼굴에 똥칠을 하고 거적대기를 뒤집어 쓰고 있어도

이쁠 나인데

어린애가 웬 화장을 그렇게 진하게 하냐고.

거기다 특히 싫어라 하신게 빨간 립스틱.

 

 

“아니, 그 입이 그냥은 눈에 안띌까봐 거기다 그 시뻘건 색을 바르냐?”

 

 

제가 입이 크고 튀어나온걸 비꼬시는 것임. 헐…..

 

 

암튼 이런 이유들로,

엄마가 잔소리하기 시작하시면

방에서 거실로, 거실에서 화장실로

쥐새끼처럼 샤샤샥 도망이나 다니고

새겨 듣지도 않고 그랬던 시절이네요.

 

 

그래서

그 때, 무조건 돈에 올인해서 살건지

학교가서 영어 확실하게 배워서 살던지

양당 간에 삶의 방향을 잡으라는 말씀에

시건방지게 코방귀를 꼈었는데 말이죠.

 

 

스무살의 나이는

모든게 불확실한 나이이기도 했지만,

그 불확실성이

곧 그 어느 것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내지는 자만심이기도 해서

 

 

그 때 나는,

내가 혼자 참 똑똑하다고 생각하고 살았거든요.

나는 멋지고 능력있고

그런 여자로 살거라고

꼭 그렇게 될 줄 알았어요.

내 나이 서른이 되면,

많은 것들이 안정되 있겠거니..

하는 기대감까지.

 

 

서른이 되고 보니,

안정은 개뿔이…

이제는 불확실성의 미덕을 볼

그 ‘나이’조차 없어진데서

악조건 하나 추가.

어찌나 더더욱 황망하던지요.

 

 

만 서른이 되던 해,

그 해 생일날 적었던

내 짧은 일기를 아직도 기억합니다.

 

 

‘서른이 되다.

난 더 이상 젊지도 않고 이쁘지도 않고 거기다 돈도 없구나….

슬프다’

 

 

말단 사무직 일을 하면서,

그 때 남편과는 아직 연애 중이었고,

한 달 한 달 생활비 내기 급급해

생활에 찌든 노처녀가

내 현주소라는 것에 대해,

뭐든 할 수 있을거라고 믿었던

서른 쯤에는 나는 뭐든 되있을 거라고 믿었던,

스무살 아가씨는 이제는 없고,

그나마 ‘가능성’마저도 없어져 버린

서른의 노처녀라는 사실이

너무 슬펐던 서른 살 생일이었네요.

 

 

흥미로운 건,

외려 그 때 이후로,

나이를 먹는 것과 어떻게 살아야 할 건지에 대해

마음이 점점 너그러워 지고 있다는거.

 

 

미국에 와서, 영어에 대해 정했던 제 처음 목표는,

 

 

아 빨리 맥도날드에서 유창하게 주문을 하리라…….

 

 

였습니다.

영어에 대해 그 당시 했던 생각이

저 정도면 완전 마스터 하는거라

그런 생각을 했었음.

그래서 드디어 어느 날은,

능숙하게 너무도 능숙하게

 

 

3번으로, 샌드위치만, 싸갈겁니다.

 

 

라는 말을 당당하게 하는

내 자신을 발견했을 때,

혼자 영어 신동 났다고

속으로 드럽게 좋아 했었는데……

 

 

일년이 지나고

이년이 지나고

학교를 다니고 또 졸업을 하고,

 

 

마침내 학교라는 걸 졸업하고

생활 전선으로 나섰을 때에야

‘영어 하나 똑부러지게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건지,

미국에 살면서

왜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도 있을 만큼 중요한건지

여기 5년쯤 살고 난 후에야

노여사 말을 실감을 하게 되었네요.

 

 

학교를 떠나 직장인이 되서

‘여기 사람들’하고 함께

직장이라는 데를 다녀보니

영어 하나 제대로 못하면

제대로 대우도 못 받는거 뭔지 너무 잘 알겠더군요.

 

 

머리 다 크고 와서 미국 온 사람이 하는 영어래야

뭐 뾰족할 수가 있나요.

참 미국에 5년을 살고도

학교를 다니고도 이거 밖에 안되나……

항상, 현실을 깨닫는다는 건

매우 고통스러운 일인지라

내 영어의 현주소를 깨닫고

괴로움에 몸부림치며 절규를 했더랬죠.

 

 

아….덴장…..

 

 

면접들을 다니고

취직을 하고

첫 직장을 잡으면서

내 아파트를 따로 얻고

그렇게 경제적 독립을 해서

엄마가 렌트비 내주는 집을 떠나,

학교를 떠나,

이 세상 밖으로 나와서

 

 

나 입을 옷값,

나 먹을 밥값,

나 잠잘 집값

을 내며 살아 보니까,

정말 쉬운게 없더라고요.

의식주를 오롯이

내 힘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그 생존의 무게를 온 몸과 마음으로 부딪혔을 때

세상 참 어렵게 느껴지더 라고요.

 

 

그제서야 비로서

내가 성인이 됬다는 현실을

온 몸으로 실감했습니다.

 

 

그래서

직장 생활하자면

영어를 확실하게 업그레이드 시켜야 할 필요가 있겠구나….

라고 자각한 것 까진 좋았는데,

저의 문제는 역시나

행동이 안 따라 준다는거ㅋㅋㅋ

 

 

이래서 인간이 발전이 없어요 발전이…

 

 

거기다 설상가상으로

영어만 하는 남자를

남자친구로 사귀게 되고

연애 멘트를 죄다 영어로 하자니…

 

 

금방 비 올것처럼 잔뜩 찌푸린 날씨에

 

 

아, 날이 이래서 순대국같이 얼큰한게 먹고 싶네…

 

 

를 영어로 어떻게 하나,

어찌나 머리가 아프며

동시에 어찌나 짜증이 나던지…

 

 

여기서 고등학교 나온 친구한테 전화해서

저거 영어로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물어봤다가

구박만 된통 당하고.

 

 

아 진짜,,,,,,

아 나도 몰라.

나 그런말 영어로 안하고 살거든.

맨날 이상한거만 물어봐.

 

 

아놔 지지배…

저도 모르면 모른다고 하지,

성질은…

그 전에 한 번

‘야…너 진짜 깬다…’ 를

영어로 뭐라 하느냐 물어봤을 때도

그리 신경질을 내더만. 흥!

 

 

그럼, 내가 영어만 하는 남편과 살면서

안되는 영어 문제를 어떻게 극복을 했느냐.

기똥찬거 하나 생각해 냈죠.

내 말 못알아 듣는다 싶으면 바로 되려 큰 소리치기.

 

 

영어 잘하는 여자 데려다 살아.

 

 

저러면 내가 쥐 잡듯 들들 볶을 때

이리 빼고 저리 빼던 남편이

바로 잘못했다는 소리 나오거든요

 

 

“내가 영어가 부실해서, 내 말이 이해가 안되서

그리 딴소리를 하나 본데, 영어 잘하는 여자 데려다 사셔.

대화도 안 통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평생을 같이 살겠삼?”

 

 

하면

바로 사색이 되가지고

 

“아뇨 아뇨.

부인님 말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당신이 영국 여왕만큼 영어를 잘하진 못할망정

한국말은 한국 대통령 보다 잘 하시잖아요.

노여움을 푸세요.

잘못 했습니다.

다시는 안 그러겠습니다”

 

 

그러거든요.

문제는 저 배째라 태도가

집에서나 통하지 밖에 나가서는 안 통한다는거.

 

 

영어 잘하는 사람 데려다 써!

 

 

그러면,

 

 

그래요. 안녕히 가세요.

 

 

소리밖에 더 들을랑가요.

 

 

술 좀 들어가면

영어가 잘 되긴 하는데

그렇다고 직장을

술 먹고 출근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거 취직을 다시 하려고 맘잡고 보니

저거부터 덜컥 걱정이 되누만요.

 

 

나도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보면

그 흔하디 흔한

멋진 커리어우먼 좀 하고 잡은데,

성깔 표독해서 눈 짝 째리는거 하나 빼고는

받쳐 주는게 없네...

 

 

91년 3월에 미국 입국을 했으니

한달여만 있으면 미국 생활 17년이 꽉 차는데

참말 젊디 젊은 나이에 와서

저 기간을 살도록 이리 찌질하기도 힘들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그간 노여사 희망대로

미국 날나리적인 외양으로 볼 때나

길에서 어깨 부딪히는 사람한테

눈동자 희번덕 거리며 굴려대는 태도는

거반 ‘여기 사람’ 다 됬는데

결정적으로 말이 안느네 말이…

 

 

그 때 노여사 말대로

된장찌개 확 끊어 버리고

빵에 버터나 덕지 덕지 발라 먹었어야 했었던 걸까요.

 

 

오늘도 영어할 기분이 아니라

남편이 자꾸 말 시키는데

 

 

“나 지금 예술 활동 해야 되거든. 집중하고 싶어.”

 

 

하고 칼럼 쓴다고 랩탑 켰더니,

 

 

“아 네.

죄송합니다. 조용히 하겠습니다”

 

 

하더니 아예 낮잠을 주무시는군요.

 

 

뭐 그렇게까지 하란건 아니었는데…

 

 

일단, 저희 부부 계획은,

남편 실업 급여 신청은 안하기로 했고요,

(본인이 그러길 원해서 두 말 안했습니다.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제가 우선 직장을 잡고

남편은 좀 쉬는걸로, 그렇게 하기로 했거든요.

 

 

나 2년 반 놀게 해준 사람,

나의 의, 식, 주를 남편이라는 이름으로

흔쾌히 떠 맡아준 사람,

지금 당장 다시 이력서 손보고

여기 저기 알아보라 그러고 싶지가 않네요.

 

내 능력으로 몇 달이나

버틸 수 있을까 모르겠지만,

이제는 내가 저 사람 좀 쉬게 해줄 차례고

이걸 해내는게 저한테는 정말 중요한 일이라

그렇게 하기로는 했는데,

 

 

지금 들이 밀어 보려는 쪽이

생각보다 잡 마켓이 잘 안 풀리네요.

총체적으로 미국 경기가 지금 안 좋은 건가요?

조금 초조해지려고 합니다.

 

 

그래도 이제는 나이 좀 먹었다고,

내 버릇 다 어쩌지는 못했어도

더러운 꼴도 옛날 보다는

잘 참을 자신이 있는데…

이력서도 폰트 바꿔서 새빵으로 잘 고쳐놨구만…

면접갈 때 입을 옷도 다 생각해 놨는데 말이죠.

 

 

보름 안에는 해결이 됬으면 하는데

건투를 빌어 주세요.

 

 

내가 취직만 되 봐.

뉴욕에 있는 돈 다 쓸어 모아서

돈으로 이불해 덮고 살 테여요.

거실에 방석도 돈으로 얹어서 다시 꿰매고

장보러 갈 때 백불 짜리

이마짝에다 짝~ 붙이고 가고

고스톱도 점 당 쿼러 밑으로는 안 칠거고요,

 

 

그리고

지금의 이 처지를 잊지 않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일수도 놓을 테여요.

 

 

두고 보삼~~~